월드컵 때문에 전 냄비가 됬습니다.

어이2006.06.25
조회290

전 솔직히 축구를 사랑해서 월드컵을 본게 아닙니다.

 

전 이번 케이 리그 우승이 어느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제게 월드컵에 열광할 권리가 없다고는 생각 하지 안습니다.

 

전는 가끔 친구들과 농구나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를 즐기고는 하지만,

 

축구 보다 농구를 더 좋아하는게 사실입니다.

 

프로 농구나 프로 야구는 가끔 봐도 프로축구는 잘 보질 않죠...

 

그러나 국제 경기는 즐겨 봅니다.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뭐 아무튼 겁나게 많습니다.

 

왜?

 

우리나라의 대표들이니까,

 

내가 사는 나라가 치르는 경기이니까,

 

그것에 열광하고 간절히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는,

 

순적히 민족적인 이기심에서,

 

국대의 실수는 내 실수 같고,

 

국대의 성공은 내 성공 같고,

 

오심으로 우리가 이득을 보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오심으로 우리가 손해를 보면 억울해 하고,

 

오심인지 아닌지 아리송하면 물론 우리 쪽에 유리한 쪽으로 우기고,

 

제 경우엔 그렇습니다.

 

난 부처도 예수도 아니고 한낱 인간으로서 내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 하는 그런 인간인거죠.

 

그리고 또 먹고 살기 바빠서 이런것들을 금새 잊어 갈것입니다.

 

격동의 세월을 살아가는 한낮 힘없는 청춘으로 살아가는거죠.

 

여전히 국내 프로 축구에는 관심이 없을것이고,

 

이런 논란 자체도 금새 제 맘속에선 식어 버리겠죠.

 

축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제  친구는 저 같은 사람을 냄비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녀석의 말로는 월드컵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다더군요.

 

녀석과 한참을 설전을 벌이다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녀석의 관점에서는 제가 냄비 인게 확실하니까요.

 

그러나 전 그저,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 먼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떨구길 바랬지만,

 

웃으며 돌아오길 바랬지만,

 

그들의 눈물이 안타까웠을뿐입니다.

 

그저 우리 민족으로서 간절히 조금 더 이겨 나아가길 바랬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이땅에서 커올수 있도록,축구가 부흥 될수 있도록 아무것도 한게 없는,거리응원조차 해본적 없는 그런 인간일 뿐인거죠.그런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 열정을 지속시켜 나갈수 없는,

 

그렇게  제가 냄비라면,

 

전 지금 처럼,그리고 앞으로도 평생을 냄비로서,월드컵을 비롯한,수많은 국제전을 조용히 지켜보고 즐길 겁니다.

 

 

 

 

 

"냄비라는 부적절한 단어를 쓴 점  사과드립니다.좀더 적절한 표현을 대신하지 못해서...

그냥 여기저기 매체와 특히 오늘 한 친구와의 대화에서 생각 난 ,이런(저 같은) 사람도 있다.란걸 말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