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그림쟁이2006.06.26
조회1,045

이번 주말은 행사가 많아서 참.. 만만찮은 날들이었네요..

 

토욜은 자정이 다되서야 집에 도착해서..

바로 침대로 꼬꾸라 졌더랬죠..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분명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랑이 얼굴 마주칠때마다

'집에 가서 전신안마 해줘야지~~히히~~'

랑이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미소짓곤 했었는데...

정작 집에 도착하니..

반대로 랑이가 녹초가 된 금쟁이 옷을 벗기고..

여기저기 안마를 하기 시작합니다..

에구구.. 일한걸로 봐선.. 랑이가 훨씬 힘들었을텐데..

 

또 담날 일욜아침 역시.. 랑이가 먼저 일찍 출근을 하고..

금쟁인 12시쯤 행사시간에 맞춰 느긋하게 출근을 했더랬죠..

 

 

결혼을 하니 울부부에게 좋은 점 하나,,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결혼전엔 두사람 모두 힘들게 일을 하고 나면.. 각자의 숙소로 직행해야만 했으나..

지금은 함께 일을 마치면..

안마도 해주고.. 샤워도 시켜줄 수 있는..

함께 살을 섞고 잘수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가 있다는 겁니다..

결혼전엔 일을 마치고 나면..

안마도 해주고 싶고.. 사랑도 해주고푼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퇴근시간이 그렇게도 싫었건만..

지금은 함께 할수 있기에.. 그 퇴근시간만 기다려 진다죠~ㅎㅎ

 

 

 

어제는 퇴근을 하고 간단하게 김밥 전문점에서 야식을 먹고 집으로 향했답니다..

함께 샤워를 하고..

침대에 나란히 누우니.. 세상 그 어떤 욕심도.. 바랄 것도 없이..

넘넘 행복하기만 합니다~

랑이 배위에 올라가 엎드려 누워서

조용히 귀에다 대고 속삭입니다..

 

"자갸.. 우리 나중에.. 이렇게 손 꼭 잡고.. 한날 한시에 같이 죽었음 좋겠다~"

이 행복을.. 영원이란 이름으로 똘똘 묶어 버리고 싶은 절실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도 우리 부부로 만나서 지금처럼 이렇게 살자~"

행복에 젖다가.. 문득.. 예전에 하니각시님 했던 말이 떠올라 계속 말을 잇습니다..

 

"대신~ 담 생에는 자기가 내 마누라로 태어나서..

 내가 자기 보살펴주고.. 챙겨주고..

 지금 자기한테 받은거 내가 다~ 해줄게~"

 

"싫어~ 지금처럼 내가 남편할꺼야~

 내가 지금처럼 챙겨주고.. 다 할꺼야~"

랑인 지금과 똑같이 살자고 합니다..

 

"ㅎㅎㅎ 그래? 그래 그럼~~ㅎㅎ

 근데.. 우리 전생에도 이런 약속 했을까?

 전생에도 부부였을까?

 그래서 담생에 태어나서 또 부부로 만나자고 약속해서..

 이렇게 부부가 된걸까??"

 

" 음............. 전생엔..

 너무 사랑하다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져서..

 이렇게 다시만나 부부가 되서 후회 없는 사랑을 하는거야.."

 

이렇게.. 두 부부만의 소설을 쓰며.. 후회없는 사랑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을 했더랬죠..ㅋㅋ

 

 

이틀을 힘들게 일을 했더니.. 여기저기 온 몸이 쑤셔오는 금쟁이..

오늘 아침엔 아침준비할 시간에 눈을 떴음에도.. 도저히 몸이 움직이질 않네요..

 

"자갸.. 나 .. 아침 못하겠어.. 미안해... 그냥.. 직원식당 가서 먹어야 겠어.."

겨우 겨우 실눈을 뜨고... 잠에서 깨려하는 랑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안그래도 자기 피곤한거 같아서.. 그럴려구 했어.."

그러면서 또한번 덮치는 랑이..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금쟁인 잠에서 덜깨 힘겹게 버둥버둥 거립니다..

"안돼~!! 랑이 피곤하잖아!! 종일 서 있어서 다리아푸다며!" (실은 금쟁이가 피곤해서 싫었던거져~ㅎ)

암튼.. 그렇게 비몽사몽으로 거사를 치루고...

출근준비를 하고 차에 탔더랬죠..

 

근데..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던 제 핸드폰!! 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차에 놔두고 내렸겠지.. 하고 차에는 있을줄 알았는데..

아침 출근길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어.. 어디다 뒀지???"

여기저기 들춰보는 금쟁이... 계속 금쟁이 폰번호를 눌러 통화를 시도하는 랑이..

 

"자기 어젯밤에.. 김밥집에 두고 온거 아냐? 아님 마트 계산대에 놓고 오거나.."

"몰라.. 모르겠어..."

"아.. 내가 어제 못챙겼구나..."

 

이렇습니다.. 요즘들어 금쟁이 정신머리를 어디다 놓고 댕기는지 원..

그러잖아도 칠칠맞은데.. 요즘은 거의 치매수준이네요..@@

그런데도 랑인 자기가 못챙겨서 그렇다고 자기탓으로 돌립니다..에구...

 

울 랑인 김밥집이랑 집근처 마트에 찾으러 가보자고 하네요..

그러면 울 랑이 늦어서 직원식당에서 먹으려했던 아침조차도 못먹게 되는데....

출근길 운전은 금쟁이가 하기에.. 랑이 말엔 대꾸도 하지않고

바로 랑이 회사로 직진합니다..

칠칠맞은 부인때문에 랑이 아침을 굶길순 없었던 게지요..

 

잃어버린 핸펀때문에 아침부터 침울해 있는 금쟁이..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아침밥도 안해줘서 미안하던 차에.. 핸펀 때문에 또 랑일 속상하게 만드는것 같아..

그냥마냥 미안한 마음에

' 이구.. 못살아.. 이 밥통.. 멍충이...칠칠이...@#%&$@!&%$#'

혼자 자책하며.. 금쟁이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만 가네요...

 

" 괜찮아~ 넘 신경쓰지마~ 요즘 보상금 지급하니까..

 그거 받아서 사면 되지뭐~~ㅎㅎ"

밝은 얼굴로 금쟁일 달래보는 랑이..

행여.. 금쟁이 의기소침해 할까봐... 다시 사면 된다고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랑이...

아직 할부금도 다 안 못낸 핸드폰인뎁...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금쟁이 맘을 달래주려 하는 랑이가 넘 이쁘고 고마워서..

운전하다말고 랑이 얼굴에 뽀뽀를 쪽쪽~ 해댔다죠~

 

그러잖아도.. 친정언니집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몇달째 다달이 적잖은 돈을 부쳐주고 있는데..

그것도 금쟁이 신경쓸까봐..

" 담달부턴 처형한테 날짜 맞춰서 내가 입금시킬테니까 자긴 신경쓰지 마.."

라고 말하며 지난달 부턴 랑이가 알아서 해결해 주고 있다죠..

금쟁이 행여 속상해할까봐...

그 짐마저 덜어주려 애쓰는 랑이..

 

언제나..이렇게 ...

금쟁이옆에서 해결사가 되어주는 신랑..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늘 밝게 만들어주는 이상한 힘을 가진 신랑..

그에 반해 저는 해줄 수 있는게 너무나 적습니다..

고작.. 아침밥 차려주는거 밖엔..(피곤하면 가끔 빼먹곤 하지만..)

옆에서 웃어주는거 밖엔..(성질부리고 억지부릴 때가 더 많지만..)

그러게.. 다음 생엔 내가 든든한 남푠으로 태어난다니까는...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

 

내가 뭘 해줄수 있을까.. 뭘 해주면 좋아할까..

늘..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가슴에 사랑가득 채워서 당신께 드릴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해 드릴수 있는건..

이것밖에 없네요........다음 생엔 내가 남푠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