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둘다 전문직을 가지고 있고 또 일에 빠져서 살다 보니 결혼이란건 생각하지도 않고 살다가 그렇게 만났습니다.
서로 첫눈에 반해서 누가 먼저랄거 없이 열심히 사랑했습니다.
만난지 1년여쯤 되었을때 그에게 힘든일이 있었죠...직장문제로 이직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때였습니다. 말도 없어지고 수척해지고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 전 같이 맘 아퍼했고 또 문제에 아무런 힘이 되줄수 없다는것에도 제 스스로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러다 맘에 들어하는 회사로 이직을 했고 다행이다 싶어 한숨 돌리고 있을때쯤 그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왠지 본능이랄까? 이 남자가 한눈을 팔고 있는것 같은 는낌.......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기에 꼬치꼬치 캐 물을수도 없었습니다.
혼자 속앓이 하기를 두달쯤 지났을때 거리에서 (처음 가본 곳이었음,,,회사일때문에) 이 남자를 봤습니다. 옆엔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손을 잡은채 다정히 걷고 있는 모습을.......
한참을 멍하니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그 교차로 한복판에서....횡단보도 한복판에서.....
며칠을 잠도 자지 못하고 먹지도 못한채 고민하다가 이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물었죠...
아니라 합디다...그래서 내가 봤다고 했습니다..어디서 몇시에 당신을 봤다고.....그사람 잘못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합니다...이직문제로..적응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답니다....그냥 편안하게 아무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눌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 뭐냐고 했더니 내가 너무 고민하고 같이 힘들어 하는게 부담스러웠다 합니다.
멋지고 근사한 모습만 보이고 싶었고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싫었다 합니다..
무릎까지 꿇고 용서하라는 그 사람의 모습에 또 헤어짐이 두려운 내 자신 때문에 그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용서라기 보다는 그냥 모른척 덮어두고 싶었던게 제 솔직한 맘이었을겁니다.
그 뒤,그 사람은 제게 전보다 더 잘했습니다.
하지만,전 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사람의 변명이라면 변명인 그 이유도 납득되지 않았습니다..처음엔 그렇게 편하게만 지내고 싶은 맘으로 만났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만나다 보면 정도 들고 없던 사랑도 생기는게 아닐까 싶었구요..
무엇보다 책임감 없이 그저 편하게만 보고싶었다는 그 사람의 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전 사랑에도 책임이 따르고 의리도 따르고 예의도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기면 상대방한테 이야기 하고 헤어짐을 고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들통날때까지 속이나요? 최소한 그것만큼은 , 먼저 사랑을 접고 떠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사랑한 사람에게.....남아있는 사람에게 지켜줘야 하는 예의 아닌가요??
그런 생각들이 떠오를때마다 전 우울했고 그 사람한테 짜증도 부리고 신경질도 냈습니다.
그 사람 그런것들 다 받아들이고 절 위로하고 달래주고 잘못했다고 했지만 전 그 후로 남친을 믿기기 힘들었습니다.
어느곳에 있는지 무얼하는지 미리 얘기 해주길 바랬고 그 얘길 듣고 처음엔 믿다가도 한 두시간이 지나면 혹시 내가 또 속고 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에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덮어두고 갈 문제라면 이러지 말자....그냥 믿고 맡기자.....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맘은 아니었습니다...또 똑같은 상처를 받을까 겂났고 그걸 막기위해선 최선을 다해 방어 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나한테 그런 상처를 준 사람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나를 사랑한다는 그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고 몇달을 불면의 밤을 보내고 몸은 정말 야위어 갔습니다...
다행히,,시간이 약이라던가요? 남친도 저한테 여전히 잘해주었고 그 상처도 제 노력과 남친의 노력과 시간이라는 약속에서 어느정도 치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었네요......
그러다가 남친이 스카웃 되어서 또다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급여나,직급이 상향되어서 옮기는 직장이기에 전 남친을 축하했고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조건 대신 일은 힘들었고 날마다 넘치는 일에 정시 퇴근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쉬는 날에도 출근하고 어쩌다 쉬는 날이나 일직 퇴근하는 날엔 보고싶었지만 남친의 건강이 염려되서 집에가서 쉬라고 당신이 컨디션이 좋음 그때 보자고...매일 통화하고 문자 하고 그러니까 난 괜찮다고 했습니다....너무 힘들어 했거든요......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런게 몇달씩 길어지니까 저도 지치기 시작했습니다....한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고.....맨날 힘들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 남친이 서운하기도 하고....가끔은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보고싶다며 달려와주길 바래기도 했습니다......아마도 이런 시점이 권태기를 불러 일으킨것 같아요....
가끔 봐도 늘 늘어져 있고 힘들어 하는 남친을 위해서 날마다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고 신문을 읽고 (즐거운 수다꺼리 만들기 위해서...나름대로 공부한거죠..지루하지 않게 해줄려고...) 화장도 더 공들여 하고 머리도 더 예쁘게 만지고 옷도 더 신경써서 입고 만났습니다...
그런데요,,,남친이 이상하더라구요....절 봐도 눈에 생기가 없고 (힘들어서가 아닌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저랑 있어도 머리속은 딴 생각하는것 같고.....제 가슴은 또다시 알수 없는 불안감으로 뛰었습니다.
어느날은 남친이 집에서 쉬겠다는걸 졸라서 졸라서 만났습니다...
맥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남친이 벗어논 겉옷에서 문자 진동음이 들리네요.....남친은 못들었는지 확인 안하길래 문자 메세지 들어오는것 같다고 했더니... 아마도 스팸문자 일거라고(060같은 문자..)귀찮다 확인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신경쓰이니 삭제해버리고 스팸문자 차단 시키라고 했죠....남친 알았다고 하고 잠시후에 화장실에 갔습니다...
저,,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남친 옷에 있는 핸드폰 꺼내서 문자 확인했더니....알수 없는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와있네요...
잘 들어갔냐고..어젠 고마웠다고.....약 챙겨 먹으라고....약사님 말씀이 꼭 시간맞춰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마지막엔 차장님 메롱~~~이렇게 써있네요....
차장님 메롱까진 좋았습니다..같은 회사 직원인거 같은데...동료이다 보면 서로 건강 염려해서 챙겨줄수 있으니까요...그런데 차장님 메롱 ,,,이런 글귀는 남자들은 잘 안쓰지 않나요?여자라 직감했습니다..
그것도 우리 남친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 직감했습니다.
그동안 남친의 시큰둥한 행동들이 떠올랐고 온몸이 벌벌 떨렸습니다.
남친이 돌아왔을때 애써서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남친은 아닌데 그 여자 혼자서 좋아할수도 있는거니까요...아직은 아무것도 확인된게 없으니까요..
그 뒤로 남친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건 이삼일에 한번씩 전화기가 퇴근후 통화한뒤엔(보통 퇴근무렵 전화한뒤 잘때 잘자란 인사 하고 전화는 안하거든요)전화기가 꺼져있는 겁니다.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인데 이삼일에 한번은 퇴근시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한다며 집에 가서 쉰다고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저녁약속 있다고 하기도 하구요....전에는 동료들이 밥먹자,당구치자 해도 지친다고 집에 들어가 쉬었었거든요.....
그러다 어느날 똑같이 전화기가 꺼져있길래 너무 이상해서 sos를 날렸습니다.
아시죠?전화기가 꺼져있어도 이거 날리면 신호음 울리는거....몇번을 날렸는데도 저한테 전화는 오지 않더군요....그래서 그때 문자 왔을때 외워두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번호가 안찍히게 해서요....어떤 여자가 받습니다.. 여보세요란 말도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제가 먼저 말문을 열기를 기다리는건지....아무소리도 없으니까 같이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있다 끊어버립니다....
11시가 넘어서 남친한테 전화옵니다..
전 무작정 당신 그 여자하고 어디서 모했냐구 물었습니다. 다 알고 있으니까 속일생각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사실 심증만 있었죠) 남친,,제 강경한 태도에 포기한건지 또 잘못했다고합니다.
회사 상사와 너무 마음이 안맞아 힘들었다 합니다..끊이지 않는 격무와 야근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당신은 힘든일만 생기면 왜 다른 여자를 쳐다보면서 도망가냐구요...
그럼 난 뭐냐구.....당신이 고단할까봐 ,,,힘들고 지칠까봐,,,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던 난 뭐냐구요....
진심으로 잘못했다면서 여전히 사랑한다고 합니다.....그말 한마디에 전 또 무너집니다......가식은 아닌것 같기에....정말 그 여자가 좋았다면 절 떠나는게 당연한건데....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그사람 모습에 전 전처럼 또 무너집니다....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을때 설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선 너무 화를 내서도 안될것 같고
그사람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도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 잘못했다면서 회사를 옮기라면 옮긴답니다..(회사 동료 이더군요)
그럴필요 없다고 했습니다..당신 하기 나름이라고....그사람,,저한테 위치 추적 할수 있게끔 허용해주더군요....열흘 사이에 3키로가 빠졌습니다... 전보다 더 열심히 전화해주고 문자 보내주고 야근까지 때려치며 얼굴 보러 달려옵니다..비쩍 마른 제가 안쓰럽고 미안했는지 날마다 날마다 맛있는집 골라가며 끌고 다닙니다.....그런데 이젠 제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사람이 어디있나,,자꾸 위치 확인하게 되고 아는것과 틀린곳에 있으면(같은 동네라도 기지국때문인지 동과 동사이 근접해 있으면 여기저기 다른곳으로 뜨더라구요) 부리나케 전화해 확인합니다.
저한테 보내던 미소와 따뜻한 말들,,,다정한 눈길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했을걸 생각하니
질투에 눈이 멀어 버려 그사람을 다잡습니다...사람도 아니라 욕합니다..어떻게똑같은 상처를 두번이나 줄수 있냐구 따져댑니다..난 어떻게 똑같은 상처를 같은 사람에게 받을수 있냐고 울어버립니다...
집에 들어가서도 집전화로 전화하라 합니다.
친구들 만난다 해도 만나지 말라 하고 나한테 오던지 집으로 들어가 한시간 단위로 집전화로 전화하라 합니다....
남친,,묵묵히 합니다...미안하다면서 묵묵히 합니다....
그런데도 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전 남친 말이나 행동을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믿다가도 불쑥 치 올라 오는 불신의 마음을 막을수가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내가 나를 망치고 망가진 내가 남친을 망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별을 생각합니다....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도 지금 남아있는 마음이 사랑인지 집착인지,,애증인지 남친과 헤어진 후에 견뎌낼 자신이 없을것 같아 헤어짐의 통고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쳐가는것 같습니다.
서른을 갖넘어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와 같이 한 시간은 벌써 4년을 넘어서고 있네요..
우린 둘다 전문직을 가지고 있고 또 일에 빠져서 살다 보니 결혼이란건 생각하지도 않고 살다가 그렇게 만났습니다.
서로 첫눈에 반해서 누가 먼저랄거 없이 열심히 사랑했습니다.
만난지 1년여쯤 되었을때 그에게 힘든일이 있었죠...직장문제로 이직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때였습니다. 말도 없어지고 수척해지고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 전 같이 맘 아퍼했고 또 문제에 아무런 힘이 되줄수 없다는것에도 제 스스로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러다 맘에 들어하는 회사로 이직을 했고 다행이다 싶어 한숨 돌리고 있을때쯤 그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왠지 본능이랄까? 이 남자가 한눈을 팔고 있는것 같은 는낌.......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기에 꼬치꼬치 캐 물을수도 없었습니다.
혼자 속앓이 하기를 두달쯤 지났을때 거리에서 (처음 가본 곳이었음,,,회사일때문에) 이 남자를 봤습니다. 옆엔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손을 잡은채 다정히 걷고 있는 모습을.......
한참을 멍하니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그 교차로 한복판에서....횡단보도 한복판에서.....
며칠을 잠도 자지 못하고 먹지도 못한채 고민하다가 이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물었죠...
아니라 합디다...그래서 내가 봤다고 했습니다..어디서 몇시에 당신을 봤다고.....그사람 잘못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합니다...이직문제로..적응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답니다....그냥 편안하게 아무런 부담없이 얘기를 나눌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 뭐냐고 했더니 내가 너무 고민하고 같이 힘들어 하는게 부담스러웠다 합니다.
멋지고 근사한 모습만 보이고 싶었고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싫었다 합니다..
무릎까지 꿇고 용서하라는 그 사람의 모습에 또 헤어짐이 두려운 내 자신 때문에 그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용서라기 보다는 그냥 모른척 덮어두고 싶었던게 제 솔직한 맘이었을겁니다.
그 뒤,그 사람은 제게 전보다 더 잘했습니다.
하지만,전 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사람의 변명이라면 변명인 그 이유도 납득되지 않았습니다..처음엔 그렇게 편하게만 지내고 싶은 맘으로 만났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만나다 보면 정도 들고 없던 사랑도 생기는게 아닐까 싶었구요..
무엇보다 책임감 없이 그저 편하게만 보고싶었다는 그 사람의 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전 사랑에도 책임이 따르고 의리도 따르고 예의도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기면 상대방한테 이야기 하고 헤어짐을 고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들통날때까지 속이나요? 최소한 그것만큼은 , 먼저 사랑을 접고 떠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사랑한 사람에게.....남아있는 사람에게 지켜줘야 하는 예의 아닌가요??
그런 생각들이 떠오를때마다 전 우울했고 그 사람한테 짜증도 부리고 신경질도 냈습니다.
그 사람 그런것들 다 받아들이고 절 위로하고 달래주고 잘못했다고 했지만 전 그 후로 남친을 믿기기 힘들었습니다.
어느곳에 있는지 무얼하는지 미리 얘기 해주길 바랬고 그 얘길 듣고 처음엔 믿다가도 한 두시간이 지나면 혹시 내가 또 속고 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에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덮어두고 갈 문제라면 이러지 말자....그냥 믿고 맡기자.....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맘은 아니었습니다...또 똑같은 상처를 받을까 겂났고 그걸 막기위해선 최선을 다해 방어 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나한테 그런 상처를 준 사람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나를 사랑한다는 그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고 몇달을 불면의 밤을 보내고 몸은 정말 야위어 갔습니다...
다행히,,시간이 약이라던가요? 남친도 저한테 여전히 잘해주었고 그 상처도 제 노력과 남친의 노력과 시간이라는 약속에서 어느정도 치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었네요......
그러다가 남친이 스카웃 되어서 또다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급여나,직급이 상향되어서 옮기는 직장이기에 전 남친을 축하했고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조건 대신 일은 힘들었고 날마다 넘치는 일에 정시 퇴근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쉬는 날에도 출근하고 어쩌다 쉬는 날이나 일직 퇴근하는 날엔 보고싶었지만 남친의 건강이 염려되서 집에가서 쉬라고 당신이 컨디션이 좋음 그때 보자고...매일 통화하고 문자 하고 그러니까 난 괜찮다고 했습니다....너무 힘들어 했거든요......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런게 몇달씩 길어지니까 저도 지치기 시작했습니다....한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고.....맨날 힘들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 남친이 서운하기도 하고....가끔은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보고싶다며 달려와주길 바래기도 했습니다......아마도 이런 시점이 권태기를 불러 일으킨것 같아요....
가끔 봐도 늘 늘어져 있고 힘들어 하는 남친을 위해서 날마다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고 신문을 읽고 (즐거운 수다꺼리 만들기 위해서...나름대로 공부한거죠..지루하지 않게 해줄려고...) 화장도 더 공들여 하고 머리도 더 예쁘게 만지고 옷도 더 신경써서 입고 만났습니다...
그런데요,,,남친이 이상하더라구요....절 봐도 눈에 생기가 없고 (힘들어서가 아닌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저랑 있어도 머리속은 딴 생각하는것 같고.....제 가슴은 또다시 알수 없는 불안감으로 뛰었습니다.
어느날은 남친이 집에서 쉬겠다는걸 졸라서 졸라서 만났습니다...
맥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남친이 벗어논 겉옷에서 문자 진동음이 들리네요.....남친은 못들었는지 확인 안하길래 문자 메세지 들어오는것 같다고 했더니... 아마도 스팸문자 일거라고(060같은 문자..)귀찮다 확인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신경쓰이니 삭제해버리고 스팸문자 차단 시키라고 했죠....남친 알았다고 하고 잠시후에 화장실에 갔습니다...
저,,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남친 옷에 있는 핸드폰 꺼내서 문자 확인했더니....알수 없는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와있네요...
잘 들어갔냐고..어젠 고마웠다고.....약 챙겨 먹으라고....약사님 말씀이 꼭 시간맞춰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마지막엔 차장님 메롱~~~이렇게 써있네요....
차장님 메롱까진 좋았습니다..같은 회사 직원인거 같은데...동료이다 보면 서로 건강 염려해서 챙겨줄수 있으니까요...그런데 차장님 메롱 ,,,이런 글귀는 남자들은 잘 안쓰지 않나요?여자라 직감했습니다..
그것도 우리 남친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 직감했습니다.
그동안 남친의 시큰둥한 행동들이 떠올랐고 온몸이 벌벌 떨렸습니다.
남친이 돌아왔을때 애써서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남친은 아닌데 그 여자 혼자서 좋아할수도 있는거니까요...아직은 아무것도 확인된게 없으니까요..
그 뒤로 남친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건 이삼일에 한번씩 전화기가 퇴근후 통화한뒤엔(보통 퇴근무렵 전화한뒤 잘때 잘자란 인사 하고 전화는 안하거든요)전화기가 꺼져있는 겁니다.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인데 이삼일에 한번은 퇴근시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한다며 집에 가서 쉰다고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저녁약속 있다고 하기도 하구요....전에는 동료들이 밥먹자,당구치자 해도 지친다고 집에 들어가 쉬었었거든요.....
그러다 어느날 똑같이 전화기가 꺼져있길래 너무 이상해서 sos를 날렸습니다.
아시죠?전화기가 꺼져있어도 이거 날리면 신호음 울리는거....몇번을 날렸는데도 저한테 전화는 오지 않더군요....그래서 그때 문자 왔을때 외워두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번호가 안찍히게 해서요....어떤 여자가 받습니다.. 여보세요란 말도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제가 먼저 말문을 열기를 기다리는건지....아무소리도 없으니까 같이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있다 끊어버립니다....
11시가 넘어서 남친한테 전화옵니다..
전 무작정 당신 그 여자하고 어디서 모했냐구 물었습니다. 다 알고 있으니까 속일생각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사실 심증만 있었죠) 남친,,제 강경한 태도에 포기한건지 또 잘못했다고합니다.
회사 상사와 너무 마음이 안맞아 힘들었다 합니다..끊이지 않는 격무와 야근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당신은 힘든일만 생기면 왜 다른 여자를 쳐다보면서 도망가냐구요...
그럼 난 뭐냐구.....당신이 고단할까봐 ,,,힘들고 지칠까봐,,,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던 난 뭐냐구요....
진심으로 잘못했다면서 여전히 사랑한다고 합니다.....그말 한마디에 전 또 무너집니다......가식은 아닌것 같기에....정말 그 여자가 좋았다면 절 떠나는게 당연한건데....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그사람 모습에 전 전처럼 또 무너집니다....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을때 설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선 너무 화를 내서도 안될것 같고
그사람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도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 잘못했다면서 회사를 옮기라면 옮긴답니다..(회사 동료 이더군요)
그럴필요 없다고 했습니다..당신 하기 나름이라고....그사람,,저한테 위치 추적 할수 있게끔 허용해주더군요....열흘 사이에 3키로가 빠졌습니다... 전보다 더 열심히 전화해주고 문자 보내주고 야근까지 때려치며 얼굴 보러 달려옵니다..비쩍 마른 제가 안쓰럽고 미안했는지 날마다 날마다 맛있는집 골라가며 끌고 다닙니다.....그런데 이젠 제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사람이 어디있나,,자꾸 위치 확인하게 되고 아는것과 틀린곳에 있으면(같은 동네라도 기지국때문인지 동과 동사이 근접해 있으면 여기저기 다른곳으로 뜨더라구요) 부리나케 전화해 확인합니다.
저한테 보내던 미소와 따뜻한 말들,,,다정한 눈길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했을걸 생각하니
질투에 눈이 멀어 버려 그사람을 다잡습니다...사람도 아니라 욕합니다..어떻게똑같은 상처를 두번이나 줄수 있냐구 따져댑니다..난 어떻게 똑같은 상처를 같은 사람에게 받을수 있냐고 울어버립니다...
집에 들어가서도 집전화로 전화하라 합니다.
친구들 만난다 해도 만나지 말라 하고 나한테 오던지 집으로 들어가 한시간 단위로 집전화로 전화하라 합니다....
남친,,묵묵히 합니다...미안하다면서 묵묵히 합니다....
그런데도 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전 남친 말이나 행동을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믿다가도 불쑥 치 올라 오는 불신의 마음을 막을수가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내가 나를 망치고 망가진 내가 남친을 망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별을 생각합니다....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도 지금 남아있는 마음이 사랑인지 집착인지,,애증인지 남친과 헤어진 후에 견뎌낼 자신이 없을것 같아 헤어짐의 통고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시간이 지나면 깨진 신뢰가 회복될까요?
다시 전처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열정이 생길까요?
남친은,,그저 미안하다고,,,아무리 다른곳을 봐도 너만한 여자는 없다면서...자신이 복에 겨워 그랬다고 합니다....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에겐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같이 잘해주는 남친에게선 순간의 천국과 지금의 내 모습에서 지옥을 느끼며 하루에도 수백번씩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헤어지는게 최선이겠죠???
머리가 깨질듯한 괴로움에 저보다 인생 경험 많은 분들 조언 듣고 싶습니다....결정은 제가 해야 한ㄴ다는거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