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하고 왠수진 남푠

결혼4년차2006.06.26
조회56,312

결혼 4년차 접어든 주부입니다.

신랑과 결혼할 때 친정엄마의 반대가 좀 심하게 있었구요...

엄마가 좀 저에게 기대감이 크셨어요.. 왜 자식들 중에도 유난히

기대감이 큰 자식이 있잖아요...

반대이유는 학력차이였습니다. 신랑이 고졸이였거든요

신랑이 자존심이 상한다며 엄마말씀에 전문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한 3년정도 연애를 했고 제가 아이를 갖게 되어 친정엄마도 끝내는 허락을
하셔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했을때 전 직장인이였고, 신랑은 대학1학년이였습니다.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아이를 낳고, 전 임신한 몸으로 직장에 다니며

제 돈벌이로 생활을 꾸려 갔습니다. 신랑은 학생이기에...

3년제였기 때문에 학교다니는 동안 쓰는 용돈이며 학비는 다 제 몫이었습니다.

물론 시댁에 들어가 살아서 생활비는 많이 지출되지 않았구요...

시댁에 매월 생활비로 30~40만원씩 드렸습니다.

결혼하면서 신랑이 장남이 아닌 둘째인데도 태어날 아기 양육문제도 있고해서

시댁에 들어가 살기로 했던 겁니다. 그래서 혼수는 나중에 분가할 때 친정엄마가

해주시기로 하고 그당시엔 사실 별로 해간거 없습니다. 나중엔 분가할때는

약속대로 친정엄마가 돈으로 다 해주셨구요...

물론 시댁에서도 집에 들어와 사니, 해준거 없구요...

근데 그때부터 혼수 문제로 엄청 싸웠습니다. 해온거 없다고...

나중에 안 해주실수 있는데 돈으로 통장에 넣어 받아오라니까 말 안들었다고...

저와 친정을 막대했습니다. 신혼인데도 눈물로 지새운 날이 많았습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신랑이 처가를, 아니 장모를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아주 치를 떱니다. 신랑말로는 한이 맺혔답니다... 자기를 무시했다나...

첨부터 결혼도 반대했었고, 사위를 잘 못 챙겨준거 사실 저도 인정합니다.

친정엄마가 저 결혼전이나 후에도 계속 직장생활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신랑과 처가집 가더라도 엄마가 손수 밥 지어주시는 일보다 밖에서 사주시는 일이 더 많습니다.

퇴근 시간이 늦으셔서 챙겨주시기 좀 그러시니까 외식을 자주 했습니다.

신랑은 그것도 맘에 안 든답니다. 시어머니는 살림만 하시는 분이라

맞벌이로만 사셨던 친정과 너무나 다르십니다. 생활환경부터...

엄마도 첨엔 아무렇지 않게 대하다가 이제는 사위가 껄끄럽다 하십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처가에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저를 박박 긁습니다.

심할땐 처가에 개념이 없다는 둥 입에 담지못할 욕도 합니다.

시댁에선 뭘 챙겨줬느니, 처가에선 뭘 안 챙겨줬느니...따지기 바쁩니다.

사실 시댁에 1년반정도 들어가 살았으니, 도움받은게 더 많은건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따지면 당연히 시댁이 많지요...

친정에서 김치 안 가져온다 뭐라하고..반찬 안 챙겨온다 뭐라하고...

사소한거부터 하나하나 다 꼬투리잡습니다.

딸가진 집은 뭔 죄를 그리 졌길래 잘키워 시집보내줬으면 됐지...뭘 그리 바라는지..

제가 바라지 말라고 하면 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첨엔 저도 참았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못 참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친정엄마가 잘못한거 없습니다. 근사한 상을 못 차려줘서 그렇지

굶겨보낸적 없습니다.

다른집은 사위들이 가면 으리으리하게 차려준답니다~

자꾸 비교하며 또 막말을 해댑니다...

엄마에게 **년 어쩌고 하며 욕하기 시작하면 저 돌아버립니다.

아이 보는데서 그렇게 한바탕 싸우는일이 너무도 잦습니다.

정말 친정이랑 연끊고 살지 않으면 계속 이 일이 반복될 듯 싶습니다.

이제 정말 지칩니다. 싸우고 나면 이혼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아직 어린 애들을 보고 있자면 이혼도 쉽지 않습니다.

처가랑 개입되지만 않으면 저희 부부 정말 좋습니다.

둘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처가집과 신랑만 연관되면 항상 그렇습니다.

친정가는 날이면 항상 싸우고 갑니다. 하루도 안 그런날이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 둘째를 낳고 산부인과에 누워있을때도 병실에서조차

친정엄마와 신랑의 다툼이 있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저 그날 애 낳고 그런일까지 겪어서 엉엉 울었습니다.

얼마나 서러웠는지 그날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나중엔 신랑 울 아빠한테 혼나고 잘못했다고 저한테 그랬구요...

제 여동생 결혼식때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예식장에 가서 그날 신랑측(제부측) 인원이 잘못 되서 국수가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랑 신랑은 물론이고 친정엄마, 아빠까지 친정 친척들 일부도 국수를 못

먹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엄마,아빠가 친척들과 저희 부부에게 결혼식 끝나고

회집에 가서 밥먹자고 했구요...국수를 못 먹었으니 사줄려고...

그랬더니, 신랑이 아니라고 됐다고 그냥간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그걸로도 한바탕 싸웠습니다. 그때는 시엄마까지 같이 뭐라 하시드라구요

전 동생 결혼식이라서 여동생 웨딩드레스 입는거 도와주고, 짐들어주고

폐백하는거 봐주고 하며 신랑과 떨어져 있다가 같이 있다가 했습니다.

신랑이 밥부터 먹자는데 가족사진도 찍어야 하고 하니, 다 끝나고 먹자고

했다가 국수를 못 먹었던 겁니다.

시엄마 그날 난리난리 치셨습니다. 처제결혼식 가서 국수도 못 얻어먹고

왔다고... 넌 도대체 신랑을 챙긴거냐,뭐냐... 그러시면서

울 엄마, 아빠도 못 드셨는데... 그깟 국수가 뭐라고...

그날도 엄청 싸웠습니다.

아주 심각합니다.

이젠 엄마도 사위만 보면 기분이 언짢아하십니다.

저희 신랑이 맺힌게 많은건 압니다만 전 신랑편을 들어줄 수 없습니다.

울 엄마는 나 키워서 시집 보내주고 할일은 다 했다 생각합니다.

전 부모님께 우리가 더 해드려야지~ 이런식이고

신랑은 부모가 어째 그러냐~ 자식들을 챙겨야지~ 이런 사고방식입니다.

신랑과 울 엄마 가망 없는 걸까요?

울 신랑을 어찌해야 할까요...........

정말이지 넘넘 막막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아이 둘 키우고, 가사 일하며... 잘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아이 맡기고 제가 외출하는 일은 꿈도 못 꿉니다.

칭구들도 결혼후에는 잘 못 만나게 합니다. 친정에도 못가게 해서

몰래몰래 가는 날이 많구요... 정말 답답합니다.

울엄마는 항상 그것보라며~ 내말듣지~ 결혼반대할때 내말 듣지~

그러시며 그래도 결혼했으니 잘 고쳐가며 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은 또 어찌 싸울지 겁이 납니다...

신랑이 처가집에 그러니, 시댁에 잘하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똑같이 대하며...차라리 나쁜 며느리로 살렵니다......

신랑과 처가집 이러는거 뻔히 알면서도 신랑편만 드는 시엄마가 너무 밉습니다.

 

 

 

장모하고 왠수진 남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