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수조에서 바나나 시클리드 키우기

김주열2006.04.05
조회584

작은 정사각형 플라스틱 수조라고 하셨는데, 크기가 얼마 안 될 것 같군요. 네 마리 정도 키우시려면 적어도 한자 수조 (20 ~ 30ℓ)정도는 되어야 무난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용존 산소량 확보 측면에서도 좋고, 오염 물질 유입 시 물고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주며, 자정(自淨) 작용이 커져서 청정수질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물고기에 수면에서 뻐끔거리는 이유는 용존 산소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기포 발생기를 통해 공기와 물의 접촉 면적을 넓게 해주어야 필요한 용존 산소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측면, 저면, 걸이실, 상면 여과기등을 설치하면서 에어레이션 기능을 대신합니다. 여과기 출수구에 벤추리관(Ventury Tube)를 설치하여 기포를 발생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서 10,000 ~ 20,00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여과기이다 보니 수질 관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포 발생기를 설치해도 용존 산소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온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기체의 용해도는 수온에 반비례합니다. 따라서 수온이 높으면 단위 부피당 용해 산소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지는 것이지요. 열대어의 적정 수온은 22 ~ 30도이지만, 보통은 24 ~ 26도 근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 시클리드는 말라위호 원산지의 대표적인 시클리드 종류입니다. 말라위호 원산지의 시클리드로는 골든 제브라 시클리드, 옐로 스트라이프트 시클리드, 블루 시클리드 등이 있는데, 모두 성격이 사나운 편이며, 영역 개념이 투철합니다. 그나마, 바나나 시클리드가 온순한 편이지만, 좁은 수조에서 숨을 곳이 없이 키우실 경우에 영역다툼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산란기나 크기의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바나나 시클리드는 박테리아성 질환에 대단히 약한 종류입니다. 이유없이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수온을 조금 올려주고 수족관에서 박테리아성 질환 치료제를 구입하셔서 수조에 투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하루 정도만에 죽을 수 있으니 신속히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사오셨다면, 2 ~ 3일은 가만히 놔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도 자주 갈아주지 마시고, 먹이도 되도록이면 주지 마시고 조용한 곳에 놓아 두십시요. 지금 자주 건드리면 쇼크사로 죽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배설물도 많고 조금은 불안한 듯하게 한곳에 뭉쳐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정상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이들이 어느 정도 적응하면 등지느러미를 세우고, 바닥의 모래나 여러 부유물들을 먹었다 뱉었다 할 것입니다. 이 쯤되면 먹이도 주고, 1/3 정도 씩 물을 갈아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