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모습

김현재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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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각 과 학생회실을 본다.등록금 인상문제로 데모하는 것과 술병, 과자봉지, 담배몇갑, 페트병으로 어지럽게 놓여진 것을 볼 때(아니 거의 폐인의 방인지 쓰레기장인지 알 수없을정도로 심각한) 한마디로 아이러니하다.

 

뭐랄까, 권리만 있고 책임이나  정리정돈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조용히 살고자하는 나에게도 알게모르게 폐를 끼치기도 한다. 이를테면 잘 정리해놓은 과제물이나 필기한 것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나.

 

나는 침묵가운데 그들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그리고 경멸한다. "인생을 왜 그런식으로 사니?" 더 나아가 책을 좀 보려고 하면 핸드펀을 들고 시끄럽게 이야기한다.

 

라운지에서도 자기가 먹고 남긴 음식물마져도 제대로 치우지않는 야생(?)적인 습성이 남아있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진보나 혁명을 꿈꾼다.(지켜보는 내 입장에서 참 한심하고 쯧쯧하고 싶다.)

 

진정으로 진보나 사회적인 혁명을 바란다면 내공을 길러야 한다고 본다. 내공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영어실력이나 한자실력이 그 것이다. 솔직히 나는 영어나 한자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을 바라보면 뭐랄까, 입이 싸다고 할까? 영어실력이나 한자실력은 없으면서 할말은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무식함을 자랑하는 것이다. 나라면 침묵을 하겠다.  

 

또 나보고 말이 없다고 하는데, 말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시시비비에 말리고 싶지않을 뿐이다. 사회문제에 대해서 내 의견을 이야기하면

(나는 가급적 혁명이나 진보보다 점진적인 개선을 바란다.) 내 주장이 틀렸다고 반박한다.

 

그런점에서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낭비한다. 백주대낮에는 자신과 관심없는 시사문제(등록금, 강정구, 반미북핵...)에 목청을 높이면서 밤이 되면 소주병이 길바닥에 놓여지고 길거리마다 오바이트 하고...

 

게다가 공무원은 철밥통이라고 앞에서는 실컷 욕하면서 뒤에서는 자신은 몇 급 준비한단다. (그러려면 아예 욕을 하지말던가.) 이렇게 동급 20대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겸손함 그리고 그에 근간한 실력연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왕무식,불결함, 민폐를 끼치면서 자신의 야생스러움(?)을 자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