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장까지 나와있고 유머란에는 프롤로그와 1장-1 이 올라와 있습니다. 성전(聖戰)- 빛을 이끄는 자 -1 - 1세상으로 하얀 눈이 덮인 산꼭대기에 파란 머리를 지닌, 구랫나루와 뒷머리를 길렀으며 뒷머리를 곱게 모아 뒤로 묶은 소년이 바위 위에 앉아서 아득히 먼 아랫쪽의 초원을 보며 명상에 잠겨있었다. ' 아, 스승님은 어디로 간거지... 마을로 내려가셨다면 무슨 말 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때는 상황도 상황이었고... 마을 에 가셨을리는 없는데... ' 세리스는 그때 네이브와 대련을 하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하였다. 자신이 기습하여 공격을 하는 동시에 네이브는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후로 나타나지 않는다.... ' 스승님이 나에게 실망하신걸까? 아아... 역시 기습을 하는게 아닌데... 이기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 ' 세리스는 갑자기 자기 머리를 쥐어 박으며 소리를 질렀다. " 으아아~ 돌아와 줘요 스승님!!!! " 세리스는 네이브가 시간 여행술을 이용하던중 차원이동을 한것을 모르고 그 자리에서 1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스스로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을 하며 스승인 네이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머리털 하나 보이지 않자 세리스도 나름대로 화가 치밀었다. 어느덧 덩치도 커지고 키도 전보다 더 커버린 말쑥한, 아직은 소년티 나는 청년이 드디어 분통을 터뜨렸다. " 우아아악!!! 스승님도 너무해!!! 이렇게 사람을 약올리다니! " 세리스는 검을 뽑아들었다. 물론 자신의 모포속에 같이 싸져있던. 검날에 tirping 이라고 조각 되어 있어서 네이브는 이 검을 틸핑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세리스도 틸핑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세리스는 검에 마나를 집중시켰다. 그러자 보기만 해도 강력해 보이는 마나의 푸른 불꽃이 일어 검을 타오르게 했다. " 야앗!!!!! " 세리스가 검을 뒤에 있는 바위를 향해 휘두르자 바위는 굉음을 내며 눈사태를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이미 갓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소년의 공격치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쳇, 될대로 되라지. ' 세리스는 동굴로 들어가 자신의 모포에 싸져있던 서신을 찾아냈다. 그 서신은 여전히 자신의 이름과 그때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급하게 쓰다만 편지. 그중 가장 마지막 단어 '아스트리아' 소년은 아스트리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다. 아스트리아란 바로 다름아닌 이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거대한 도시였다. 그는 가끔 스승이 거기에 내려갈때면 간간히 따라다녀 봤지만 별로 특이한 것은 발견한적 없는 곳이었다. ' 그래, 저기에 가면 뭔가 일이 풀릴 것 같은 느낌이야. ' 세리스는 급하게 노자를 챙기기 위해서 스승의 물품을 뒤졌으나 나오는건 쓰레기 뿐이었다. 안그래도 화가나 있던 세리스는 쓰레기들을 몽당 마나의 파동으로 휩쓸어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고 자기 옷은 툴툴 털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손가락을 말아 입에 넣고 큰소리로 휘파람을 불렀다. ' 휘이이~ 익~~ ' 곧 하늘을 가르며 뭔가 날아왔다. 그것은 세리스의 앞에 착지 해서 바짝 땅에 엎드렸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세리스를 데리고 온 비룡이었다. 여전히 진녹색의 반짝이고 매끈한 가죽을 가지고 있었고 눈은 붉은색으로 길게 찢어졌고 그 안에 가는 검은 눈동자가 세로로 서있는게 껌뻑껌뻑 눈동자가 움직이는게 인상적이었다. " 가자, 드래구. " 세리스는 훌쩍 비룡의 목과 몸통이 이어지는 부분에 앉았다. 비룡의 몸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세리스가 타고 약간의 공간이 남을 정도로 비룡의 덩치는 작은 편이었다. 드래곤도 아닌, 그렇다고 와이반도 아닌 신비한 돌연변이 생물을 세리스는 '드래구'라고 불렀다. 드래구를 타고 세리스는 아스트리아 성이 있는 곳 근처까지 날아가 평원에 내려섰다. 그리고 드래구에게는 딴곳에 가있으라고 손짓을 하고는 자신은 아스트리아 동쪽의 성문을 향해 걸어갔다.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누추해 보이는 옷차림의 소년이 수상해 보였으나 10 여년전의 대전에 의해서 생긴 전쟁 고아이거니 그냥 의심않고 통과 시켜줬다. 뭐 전쟁 고아와 전혀 연관 없는것도 아니지만... ' 음...스승님이 자주가는 여관에 가봐야겠어. ' 세리스는 네이브가 언제나 들리던 주점과 여관이 같이 붙어 있는 그리 호와롭진 않지만 그럭저럭 쓸만했던 여관을 향해 걸어갔다. 그 누구도 그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깊은 모자에 네이브의 회색 여행자의 로브를 걸치고 그는 드디어 그 여관을 도착했다. ' 이곳이다. 간단히 찾을 수 있었네. ' 벌써 아스트리아에 30 년 가까이 영업을 하는 여관이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여관인 이곳은 아스트리아와 카이네르의 여행자들이 자주 묵는 곳 이었다. 벌써 아스트리아와 카이네르가 동맹을 맺은지 17 년이 지난 상황이었다. 세리스가 여관의 문앞으로 가자 시중을 드는 소년이 달려가 그를 맞았다. " 어서오세요, 여행자님. " " 방은 있나? " " 예예 물론입죠. " 소년은 실실 웃으며 그를 끌고 들어갔다. 세리스는 자신에게 돈이 없는게 약간 걸리긴 했지만 이왕 잡힌거 돈없다고 튕기기에 좀 뭐해서 그냥 끌려가는 중이었던 것이다. " 에...이봐, 나 돈이 없는데... " " ...! " 소년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온데간데 없이 변했다. 그 소년은 세리스를 잡았던 손을 뿌리치고는 침을 퉤 뱉더니 한마디 조잘거렸다. " 쳇! 돈 없으면 길에서 자라구! " ' ...이새끼가... ' 세리스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옛부터 성질이 온순하지 못했던 -그게 과연 네이브의 험한 수련때문인지 부모가 없어서 나온 악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도저히 몸을 주체 못하고 검을 뽑아 들었다. " 이자식..한번 더 주둥이 놀려봐라! " 세리스가 난동을 부리자 소년은 겁에 질려서 덜덜 떨며 바닥에 엎드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세리스의 검에서 서서히 푸른기운이 서리고 있었다. 이성을 잃은 세리스. 그가 곧 일을 저지를것 같은 순간이었다. " 여보게, 자네 네이브 알지? " " ! " 세리스는 쳐들었던 검을 멈추고 그 소리가 난 쪽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후덕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를 보고 소년은 재빨리 그 아저씨 뒤로 숨어서 다리 사이로 세리스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 주..주인님... " " 어리석은것! " 주인은 채찍을 들어 그 소년을 두들겼다. 소년은 금방 울음을 터뜨리며 주인에게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다. 그러자 그제서야 주인은 소년에게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눈물을 쏙 뺀 소년은 터벅이며 가계로 들어갔다. 세리스는 들었던 검을 가계 옆에 나무를 향해 휘둘렀다. ' 뿌지직....쿠웅... ' 나무는 정교하게 반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상당히 두꺼운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저 먼거리에서 검을 휘둘러 자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인지라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을 비벼댔다. 그 중에서는 단순히 검에 마법이 걸려 있어서 그렇다며 흩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 이정도로 해두지, 주인장이 좋아서 살은줄 아시오. " 세리스는 검을 검집에 스르륵 꼳아놓고 주인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그러자 주인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세리스에게 말했다. " 자네 네이브의 제자지? 한 1년 전쯤에 한번 본것 같은데. " "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 세리스는 자기도 기억 안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 주자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 그럼, 이 장사를 해먹을려면 기억력 하나는 좋아야 하지, 하 하하.. " 주인은 껄껄 웃으며 세리스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하인들을 시켜서 세리스에게 방을 내주라고 하고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 자네는 그럼 네이브를 찾으러 왔는가? 네이브는 1년 전쯤 부 터 보이지 않는다네. 보통 새벽에 빵을 사러 오곤 했는데... " " 주인장도 스승님을 못본게 1년이라고요? " 주인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떻게 된 일인가. 네이브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란 말인가? 세리스는 혼란스러워 하며 다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말았다. ' 앗...그럼 나의 검기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돌아가신것 아닌 가?! ' 어처구니 없는 생각 이었다. 아무리 강력한 검기라도 피 한방울 안 흘리게 하고 없애버리는건 쉽지 않다. 더구나 네이브 정도의 실력이면 최소한 몸을 피하거나 막아서 일격사는 면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 휴...말도 안돼는 생각이겠지... ' 세리스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자 주인은 세리스에게 말을 붙였다. " 이보게 젊은이, 노자는 있나? 앞으로 어디서 뭘할 작정인가? " " 가진 돈도 없고...단지 아스트리아에 제가 할일이 있다고 알 고 있습니다. " 그러자 주인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그럼 언제까지 내가 자내를 돌봐줄순 없는 노릇이니, 날이 밝으면 길드에 한번 가보지 그러나? " " 길드? " 길드는 힘없고 돈있는 사람이 용병을 구하거나 일을 의뢰하는 곳으로 그 길드에 들어온 돈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을 헌터라고 한다. 주인은 세리스의 실력을 보고 헌터가 되도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었다. " 그럼 저더러 헌터를 하란 말입니까? " " 아, 그렇다네, 자네 찾고 있는게 있지 않은가? 길드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많다네, 혹시 자네가 찾고 있는것을 쉽게 찾게 도와줄지도 모르지. " " 오...좋은 생각인데요. 그럼 오늘만 신세 지고 내일 날이 밝는 데로 길드로 가보겠습니다. " " 그러게, 그럼 편히 쉬게. " 주인은 어쩌면 빈대가 되어 자신의 가계에 빌붙을지도 모르고 말썽을 부릴지도 모르는 문제거리를 아무 일 없이 해결하자 안도의 숨을 쉬며 세리스의 방문을 닫고 카운터로 내려갔다. - 다음날 - 세리스는 일찍 일어나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길드를 찾았다. 그는 길드의 문을 밀치고 들어가 주위를 보았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길드의 마스터만이 테이블을 닦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세리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반갑게 맞이 했다. " 무슨 일로 왔는가? 의뢰인가? " " 아닙니다. 일거리를 얻으러 왔습니다. " 마스터는 의외라는 듯이 소년을 한번 뚫어지게 보고 뭐 그러냐는 듯이 한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말을 이었다. " 경험은 있나? 어느정도 일을 해결해 봤는가? " " 경험은 없습니다. " 세리스의 말에 마스터는 껄껄 웃으며 손을 저었다. " 이봐이봐, 검술이나 마법을 더 공부하고 오라구, 세상은 그 렇게 만만하지 않아 크크크~ " " 이봐, 그만해 두지. 그 사람 내 파트너야. " 갑자기 시원스러우면서도 매력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스는 자기 뒤에서 말한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검은 머리에 금귀고리를 하고 약간은 우유빛 피부가 매력적인 붉은 쟈켓에 검은 짧은 가죽치마를 입은 소녀였다. " 호오, 나르양의 파트너라면 인정해 줘야 하나? " 마스터가 비꼬듯 말하자 나르라는 소녀는 풋 하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 물론이지. 그럼 어디 최신으로 제일 비싼 의뢰를 줘 보실까? " " 자.. 잠깐 내가 네 파트너라고? " 세리스는 황당해 하며 나르에게 말했다. 그러자 나르는 세리스의 귀를 땡겨 자기 입 가까이 끌고 와서 나지막히 말했다. " 쉿~ 좋은게 좋은거잖아? 너도 신뢰가 있어야 좋은 의뢰를 얻 을 수 있을테고 나도 여관앞에서 네 실력을 잘 보았으니 된거 아냐? " " 후...성격한번 끝내주는군, 좋아 같이 해보지. " 세리스는 포기라는 듯이 쇼파에 몸을 맞기며 앉았고 나르는 윙크를 해보이며 세리스에게 잘해보자고 신호를 보내고 마스터와 같이 좋은 일거리를 찾으며 메모지를 뒤적였다.============================================================나름대로 진행은 잘되가는것 같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성전(聖戰) 빛을 이끄는 자 1-1
현재 7장까지 나와있고 유머란에는 프롤로그와 1장-1 이 올라와 있습니다.
성전
(聖戰)
- 빛을 이끄는 자 -
1 - 1
세상으로
하얀 눈이 덮인 산꼭대기에 파란 머리를 지닌, 구랫나루와 뒷
머리를 길렀으며 뒷머리를 곱게 모아 뒤로 묶은 소년이 바위
위에 앉아서 아득히 먼 아랫쪽의 초원을 보며 명상에 잠겨있었
다.
' 아, 스승님은 어디로 간거지... 마을로 내려가셨다면 무슨 말
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때는 상황도 상황이었고... 마을
에 가셨을리는 없는데... '
세리스는 그때 네이브와 대련을 하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하였
다. 자신이 기습하여 공격을 하는 동시에 네이브는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후로 나타나지 않는다....
' 스승님이 나에게 실망하신걸까? 아아... 역시 기습을 하는게
아닌데... 이기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 '
세리스는 갑자기 자기 머리를 쥐어 박으며 소리를 질렀다.
" 으아아~ 돌아와 줘요 스승님!!!! "
세리스는 네이브가 시간 여행술을 이용하던중 차원이동을 한
것을 모르고 그 자리에서 1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스스로 반
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을 하며 스승인 네이브를 기다리고 있
었지만 머리털 하나 보이지 않자 세리스도 나름대로 화가 치밀
었다. 어느덧 덩치도 커지고 키도 전보다 더 커버린 말쑥한, 아
직은 소년티 나는 청년이 드디어 분통을 터뜨렸다.
" 우아아악!!! 스승님도 너무해!!! 이렇게 사람을 약올리다니! "
세리스는 검을 뽑아들었다. 물론 자신의 모포속에 같이 싸져
있던. 검날에 tirping 이라고 조각 되어 있어서 네이브는 이 검을
틸핑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세리스도 틸핑이라고 이름을 붙였
다. 세리스는 검에 마나를 집중시켰다. 그러자 보기만 해도 강
력해 보이는 마나의 푸른 불꽃이 일어 검을 타오르게 했다.
" 야앗!!!!! "
세리스가 검을 뒤에 있는 바위를 향해 휘두르자 바위는 굉음
을 내며 눈사태를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이미 갓 소드마스
터의 경지에 이른 소년의 공격치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 쳇, 될대로 되라지. '
세리스는 동굴로 들어가 자신의 모포에 싸져있던 서신을 찾아
냈다. 그 서신은 여전히 자신의 이름과 그때 상황이 얼마나 위
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급하게 쓰다만 편지. 그중 가장
마지막 단어 '아스트리아' 소년은 아스트리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다. 아스트리아란 바로 다름아닌 이 산에서 내려다 보
이는 거대한 도시였다. 그는 가끔 스승이 거기에 내려갈때면
간간히 따라다녀 봤지만 별로 특이한 것은 발견한적 없는 곳이
었다.
' 그래, 저기에 가면 뭔가 일이 풀릴 것 같은 느낌이야. '
세리스는 급하게 노자를 챙기기 위해서 스승의 물품을 뒤졌으
나 나오는건 쓰레기 뿐이었다. 안그래도 화가나 있던 세리스는
쓰레기들을 몽당 마나의 파동으로 휩쓸어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고 자기 옷은 툴툴 털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주
위를 둘러보더니 손가락을 말아 입에 넣고 큰소리로 휘파람을
불렀다.
' 휘이이~ 익~~ '
곧 하늘을 가르며 뭔가 날아왔다. 그것은 세리스의 앞에 착지
해서 바짝 땅에 엎드렸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세리스를 데리
고 온 비룡이었다. 여전히 진녹색의 반짝이고 매끈한 가죽을
가지고 있었고 눈은 붉은색으로 길게 찢어졌고 그 안에 가는
검은 눈동자가 세로로 서있는게 껌뻑껌뻑 눈동자가 움직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 가자, 드래구. "
세리스는 훌쩍 비룡의 목과 몸통이 이어지는 부분에 앉았다.
비룡의 몸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세리스가 타고 약간의 공간이
남을 정도로 비룡의 덩치는 작은 편이었다. 드래곤도 아닌, 그
렇다고 와이반도 아닌 신비한 돌연변이 생물을 세리스는 '드래
구'라고 불렀다.
드래구를 타고 세리스는 아스트리아 성이 있는 곳 근처까지
날아가 평원에 내려섰다. 그리고 드래구에게는 딴곳에 가있으
라고 손짓을 하고는 자신은 아스트리아 동쪽의 성문을 향해 걸
어갔다.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누추해 보이는 옷차림의 소년
이 수상해 보였으나 10 여년전의 대전에 의해서 생긴 전쟁 고아
이거니 그냥 의심않고 통과 시켜줬다. 뭐 전쟁 고아와 전혀 연
관 없는것도 아니지만...
' 음...스승님이 자주가는 여관에 가봐야겠어. '
세리스는 네이브가 언제나 들리던 주점과 여관이 같이 붙어
있는 그리 호와롭진 않지만 그럭저럭 쓸만했던 여관을 향해 걸
어갔다. 그 누구도 그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깊은 모자에 네
이브의 회색 여행자의 로브를 걸치고 그는 드디어 그 여관을
도착했다.
' 이곳이다. 간단히 찾을 수 있었네. '
벌써 아스트리아에 30 년 가까이 영업을 하는 여관이라 여행자
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여관인 이곳은 아스트리아와 카이네르
의 여행자들이 자주 묵는 곳 이었다. 벌써 아스트리아와 카이
네르가 동맹을 맺은지 17 년이 지난 상황이었다.
세리스가 여관의 문앞으로 가자 시중을 드는 소년이 달려가
그를 맞았다.
" 어서오세요, 여행자님. "
" 방은 있나? "
" 예예 물론입죠. "
소년은 실실 웃으며 그를 끌고 들어갔다. 세리스는 자신에게
돈이 없는게 약간 걸리긴 했지만 이왕 잡힌거 돈없다고 튕기기
에 좀 뭐해서 그냥 끌려가는 중이었던 것이다.
" 에...이봐, 나 돈이 없는데... "
" ...! "
소년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온데간데
없이 변했다. 그 소년은 세리스를 잡았던 손을 뿌리치고는 침
을 퉤 뱉더니 한마디 조잘거렸다.
" 쳇! 돈 없으면 길에서 자라구! "
' ...이새끼가... '
세리스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옛부터 성질이 온순하지 못했
던 -그게 과연 네이브의 험한 수련때문인지 부모가 없어서 나
온 악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도저히 몸을 주체 못하고 검
을 뽑아 들었다.
" 이자식..한번 더 주둥이 놀려봐라! "
세리스가 난동을 부리자 소년은 겁에 질려서 덜덜 떨며 바닥
에 엎드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세리스의 검에
서 서서히 푸른기운이 서리고 있었다. 이성을 잃은 세리스. 그
가 곧 일을 저지를것 같은 순간이었다.
" 여보게, 자네 네이브 알지? "
" ! "
세리스는 쳐들었던 검을 멈추고 그 소리가 난 쪽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후덕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를 보고 소년은
재빨리 그 아저씨 뒤로 숨어서 다리 사이로 세리스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 주..주인님... "
" 어리석은것! "
주인은 채찍을 들어 그 소년을 두들겼다. 소년은 금방 울음을
터뜨리며 주인에게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다. 그러자 그제서야
주인은 소년에게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눈물을 쏙 뺀 소년은 터
벅이며 가계로 들어갔다.
세리스는 들었던 검을 가계 옆에 나무를 향해 휘둘렀다.
' 뿌지직....쿠웅... '
나무는 정교하게 반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상당히 두꺼운 나
무임에도 불구하고 저 먼거리에서 검을 휘둘러 자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인지라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을 비
벼댔다. 그 중에서는 단순히 검에 마법이 걸려 있어서 그렇다
며 흩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 이정도로 해두지, 주인장이 좋아서 살은줄 아시오. "
세리스는 검을 검집에 스르륵 꼳아놓고 주인을 날카롭게 노려
보았다.
그러자 주인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세리스에게 말했다.
" 자네 네이브의 제자지? 한 1년 전쯤에 한번 본것 같은데. "
"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
세리스는 자기도 기억 안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 주자 은
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 그럼, 이 장사를 해먹을려면 기억력 하나는 좋아야 하지, 하
하하.. "
주인은 껄껄 웃으며 세리스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
고 하인들을 시켜서 세리스에게 방을 내주라고 하고 저녁식사
를 제공했다.
" 자네는 그럼 네이브를 찾으러 왔는가? 네이브는 1년 전쯤 부
터 보이지 않는다네. 보통 새벽에 빵을 사러 오곤 했는데... "
" 주인장도 스승님을 못본게 1년이라고요? "
주인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떻게 된 일인가. 네이
브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란 말인가? 세리스는 혼란스러워 하며
다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말았다.
' 앗...그럼 나의 검기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돌아가신것 아닌
가?! '
어처구니 없는 생각 이었다. 아무리 강력한 검기라도 피 한방
울 안 흘리게 하고 없애버리는건 쉽지 않다. 더구나 네이브 정
도의 실력이면 최소한 몸을 피하거나 막아서 일격사는 면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 휴...말도 안돼는 생각이겠지... '
세리스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자 주인은 세리스에게
말을 붙였다.
" 이보게 젊은이, 노자는 있나? 앞으로 어디서 뭘할 작정인가?
"
" 가진 돈도 없고...단지 아스트리아에 제가 할일이 있다고 알
고 있습니다. "
그러자 주인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그럼 언제까지 내가 자내를 돌봐줄순 없는 노릇이니, 날이
밝으면 길드에 한번 가보지 그러나? "
" 길드? "
길드는 힘없고 돈있는 사람이 용병을 구하거나 일을 의뢰하는
곳으로 그 길드에 들어온 돈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을 헌터라
고 한다. 주인은 세리스의 실력을 보고 헌터가 되도 무리가 없
을 거라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었다.
" 그럼 저더러 헌터를 하란 말입니까? "
" 아, 그렇다네, 자네 찾고 있는게 있지 않은가? 길드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많다네, 혹시 자네가 찾고 있는것을 쉽게 찾게
도와줄지도 모르지. "
" 오...좋은 생각인데요. 그럼 오늘만 신세 지고 내일 날이 밝는
데로 길드로 가보겠습니다. "
" 그러게, 그럼 편히 쉬게. "
주인은 어쩌면 빈대가 되어 자신의 가계에 빌붙을지도 모르고
말썽을 부릴지도 모르는 문제거리를 아무 일 없이 해결하자 안
도의 숨을 쉬며 세리스의 방문을 닫고 카운터로 내려갔다.
- 다음날 -
세리스는 일찍 일어나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길드를 찾았다.
그는 길드의 문을 밀치고 들어가 주위를 보았다. 아직 이른 시
간인지 길드의 마스터만이 테이블을 닦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
었다. 그러다 세리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반갑게 맞이 했다.
" 무슨 일로 왔는가? 의뢰인가? "
" 아닙니다. 일거리를 얻으러 왔습니다. "
마스터는 의외라는 듯이 소년을 한번 뚫어지게 보고 뭐 그러
냐는 듯이 한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말을 이었다.
" 경험은 있나? 어느정도 일을 해결해 봤는가? "
" 경험은 없습니다. "
세리스의 말에 마스터는 껄껄 웃으며 손을 저었다.
" 이봐이봐, 검술이나 마법을 더 공부하고 오라구, 세상은 그
렇게 만만하지 않아 크크크~ "
" 이봐, 그만해 두지. 그 사람 내 파트너야. "
갑자기 시원스러우면서도 매력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스는 자기 뒤에서 말한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검은 머리
에 금귀고리를 하고 약간은 우유빛 피부가 매력적인 붉은 쟈켓
에 검은 짧은 가죽치마를 입은 소녀였다.
" 호오, 나르양의 파트너라면 인정해 줘야 하나? "
마스터가 비꼬듯 말하자 나르라는 소녀는 풋 하고 웃으며 말
을 이었다.
" 물론이지. 그럼 어디 최신으로 제일 비싼 의뢰를 줘 보실까?
"
" 자.. 잠깐 내가 네 파트너라고? "
세리스는 황당해 하며 나르에게 말했다. 그러자 나르는 세리
스의 귀를 땡겨 자기 입 가까이 끌고 와서 나지막히 말했다.
" 쉿~ 좋은게 좋은거잖아? 너도 신뢰가 있어야 좋은 의뢰를 얻
을 수 있을테고 나도 여관앞에서 네 실력을 잘 보았으니 된거
아냐? "
" 후...성격한번 끝내주는군, 좋아 같이 해보지. "
세리스는 포기라는 듯이 쇼파에 몸을 맞기며 앉았고 나르는
윙크를 해보이며 세리스에게 잘해보자고 신호를 보내고 마스
터와 같이 좋은 일거리를 찾으며 메모지를 뒤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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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진행은 잘되가는것 같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
그럼 다음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