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청년 사랑열전.제2탄

안은희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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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 그놈의 다리털..

 

그 놈과의 몇번의 어리숙한 데이트가 지나간 어느 날..그녀는 내심 바라던 초대를  받게 되었어.

난생 처음 남자집으로 초대를 받았던 것이지.순수청년 사랑열전.제2탄

친구와 학교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던 그놈은 저녁식사를 하자는 순수한 핑계로 그녀를 자기네 집으로 끌어들이는데 일단은 성공할 수 있었어.

물론..그녀가 은근히 더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는 그놈에게 절대 눈치채이지 않았지.

그녀는 혼자 가기가 쑥쓰럽다는 이유로 절친한 후배를 동행시켰지.그녀는 남자가 언제든지 늑대로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걸 벌써 경험상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어.

아직까지 그녀는 그 놈의 늑대성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지 않았던거야. 약속시간이 다 되어 후배와 택시를 타고 그놈이 사는 집쪽으로 가면 그놈이 마중을 나오기로 했어.

멀리서 점점 그놈의 모습이 가까워져 오네~

집에서 나오는 옷차림이라서 그런지 짧은 반바지에 면티를 입고 달려오는 그놈을 볼 수 있었지.

그녀앞에 가까이 다가온 그놈..그녀는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그놈의 다리털에서...순수청년 사랑열전.제2탄

그녀는 그 때 이렇게 나에게 말했어.

그동안 쓸모없고, 징그럽게만 느껴졌던 남자의 털들이 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고..

뒤돌아서 가는 그놈의 뒤통수에 대고 후배가 말했어.

" 언니, 쌕근하다~ 죽이는데~에.쩝쩝"" 순수청년 사랑열전.제2탄

남자치고는 뽀얀 살갗~

쭈욱 뻗은 다리~

다비드상 같지는 않았지만 균형잡힌 몸매.

그 뽀얀 살갗위에 수없이 뻗어있던 털들..

빗으로 비껴보고 싶을 정도로 수북했지만 왜 그게 그녀의 눈에는 그렇게 섹시해 보였을까..

민망할 정도로 곁눈질을 하던 그녀는 자기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까지 말하더라.ㅡ.ㅡ;;

근데 먼 훗날 그녀가 마음껏 그놈의 다리털을 만져도 될 만큼 가까워진 어느 날.. 그녀는 장난을 치다가 그놈의 다리털을 태어버린 후

지금껏 한번도 그녀에게 화를 낸적이 없던 그놈의 성난 모습을 처음보았다고 했다.

남자집 치고는 꽤 정돈이 잘 된 그놈의 방에서 저녁을 먹고 그들은술을 한잔하게 되었지.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세잔되고...

유독 술이 약했던 그녀는 결국 그 자리에서 뻗고 말았어.

그 다음날 아침..

한쪽 구석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 그놈을 보고 그녀는 확실히 그놈을 찜하게 되고...

그들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