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김정미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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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너 입맛 없다고 투정 부릴때,

나 짬밥 5분안에 헤치우느라 정신없었고,

 

너 다리 아프다고 택시타고 다닐때,

나 완전 군장에 총들고 구보뛰었고,

 

너 지루하다고 시간 때우고 있을때,

나 삽들고 작업뛰고 있었고,

 

너 술깬다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있을때,

나 대성박력으로 군가 부르고 있었다.

 

너 갈증난다고 맥주마시고 있을때,

나 화장실에서 수돗물 받아 마셨고,

 

너 덥다고 에어컨 바람 쐬고 있을때,

나 뜨거운 태양아래 무릎앉아 하고,

 

너 얼마나 예뻐졌나 거울보고 있을때,

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보고 하염없이 울었다.

 

너 잠안온다고 밤세워 비디오 볼때,

나 떨어지는 눈꺼풀 비비며 밤새 불침번 섰고,

 

너 나이트에서 즐겁게 춤출때,

나 가스실에서 처절한 몸부림 했고,

 

너 밥먹기 싫어서 엄마하고 싸울때,

나 밥 더 달라고 취사병이랑 싸웠고,

 

너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볼때,

나 쓰레기 장 청소하다 열흘전 운세보고 있었다.

 

너 밤 10시에 미니스리즈 볼때,

나 점호받으며 모기에서 난사 당했고,

 

너 외롭다고 다른 사람 만나고 있을때,

나 연병장에서 니 이름 석자 세기고 있었다.

 

너 그 사람에게 금 목걸이 받고 좋아할때,

나 차디찬 군번줄 매었고,

 

너 그 와 나 사이에 고민할때,

나 첫 휴가때 어색해하는 니 모습에 날 떠날걸 예감했고,

 

너 정말 날 떠날것을 결심했을때,

나 조국에 이 한몸 바칠것을 맹세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