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입시준비)생들에게 꼭 하고픈 얘기...

백성현2006.04.09
조회1,736
재수(입시준비)생들에게 꼭 하고픈 얘기...

당장은 재수가 중요하고, 재수에서 실패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현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답니다. 선생님께서 대학생활을 하던 때랑 지금은 다른 시대라는 겁니다...

 

大금융위기 이전 한국의 대학생은 학점만 그럭저럭 받아도 취업이 보장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위해 버린 청춘을 대학의 낭만이란 것으로 보상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이후, 현실은 180도 바뀌어 버렸죠.. 상아탑은 취업 양성소로 변해버렸습니다. 대학 스스로 '우리(학생, 박사)가 무엇을 했다'가 아닌 '몇프로 취직시켰다'는 웃긴 광고를 하고 있는지 오래죠. (이러니 우리나라는 절대 세계 100대 대학에 절대 들 수 없을겁니다.) 

 

금융위기 전의 환상을 가지며 중고시절을 공부에 바치고 들어온 수많은 대학생들이 지금은 갈 길을 잃은채 공무원 준비에 마지막 청춘을 바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은 대학을 졸업해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재수실패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거죠.

 

(입에 풀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게 뭔가요? 결국 공무원 준비를 할 거라면 대학교에 오지 않고 바로 공무원 준비를 해서 더 빨리 사회로 나가는 것이 나았을 것입니다. 기회비용을 따지자면 아마도 바로 공무원 사회로 들어가는 것이 많게는 1억이상의 이득을 줄 수도 있겠죠.)

 

꿈을 가지세요. 다들 꿈이 있겠지만 진짜 자신만의 꿈을 가지세요...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어봤나 모르겠네요.그 책에서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탑을 싸아가며 왜 허공을 향해 올라가는지도 모른채 우르르 올라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들 그 걸 하니까... 그걸 해야지 살 수 있을 거 같으니까 하는 거겠죠... 꿈 아닌 꿈을 좇아...

 

주인공 애벌레도 그것을 경험합니다... 밟고 밟히고 채이면서 올라간 그 탑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꼭대기에서 밀려 떨어져 죽는 에벌레도 있었습니다.

 

후에 에벌레는 나비라는 처음 보는 생명체를 보고 대화한 후 목표를 새롭게 정합니다... 아무도 거들따 보지 않는 일들을 하게되죠. 결국 그는 나비가 되고...  꽃들의 희망이 되죠...

 

지금 우리나라의 대학과 정말 많은 다수의 대학생들이 수많은 에벌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에는 공무원, 공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가득 매워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대의 피해자들인 거겠죠...) 명확한 꿈 없이 대물려온 이상향을 찾아왔다가 무릉도원은 온데간데 없는 가혹한 벌판을 직면한 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길을 잃은 거죠... 다들 공무원, 공사 준비를 하니까 '나도 안하면 안되겠구나'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 재수를 하고 있는 여러분은 꿈과 목표를 대학에 두지 마세요... 지금 대학은, 단지 그 꿈을 대학에 두고 공부하고 들어오게 된다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많은 실망을 하게 될 곳이 되었습니다. 토익도, 자격증도, 도서관에서 하는 공부도,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아니라 단지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하는 곳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취직을 해서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것이 희망인 분은 대학에 가지마시고 지금 바로 공무원 준비로 방향을 바꾸시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대학에서 고시공부로 인해 초절정 폐인이 되면서 눈에 불을 키는 대학생보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상을 가지고 꿈을 가지면서 재수준비를 하는 여러분이 더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꿈을 명확하게 그리고 높고 더 이상적으로 잡지 않고 대학에 들어간다면 무척 많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꿈 때문에 입시에서 몇번 실패해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현실을 맞이하는 것이 생각없이 대학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없는 현실을 보장받게 되는 것 보다는 100배는 낫습니다.

 

꿈을 가지세요...

 

대학을 다니고 다시 재수학원에 다니는 한 원생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