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lue swan [우화-블루백조와 신부님 사랑]

권성숙200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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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lue swanmy blue swan [우화-블루백조와 신부님 사랑]


유럽, 작은 어느 마을에 유난히 물이 파란 호수가 있었대.

호수 중앙엔 수양버들이  늘어진 버들섬이 있고 그 섬엔 이름조차 알수없는 이쁜새들이 때되면 날라와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었대지.

섬주위엔 많은 오리가족들이 있고 백조 가족들도 함께 있었대는구나.

그들중엔 특별히 하얗고 매우 우아한 백조가 있었는데,

그 백조를 사랑하는 신부님이 그 마을에 살고 계셨대.

매일아침 호수에 와서  백조에게 빵조각을 던져주면

백조는 푸더덕 호숫가로 날라와 부리로 신부님 코를 부벼 주었대는구나.

그럼 신부님은  "널 사랑해 ~" 속삭여주었대. 그리고

백조 옆에 앉아 그녀의 깃털을 조심스레 쓰다듬어주었대.

날이 갈수록  백조와 신부님은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되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호숫가에 배를 띄워 장사를 하는 뱃사공이 나타났대.

 

그 호수가 얼마나 아름답겠니?

물위를 우아하게 미끄러지는 백조와

수양버들 하늘 하늘 내려진 호수안의 섬.

배놀이는 날이갈수록 호황을 이루었고

아침마다 신부님은  뱃사공에게도 좋은 하루를 기원해주었다고해.

그해 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온 마을 사람들이 뱃놀이를 즐겼대. 

 

그 여름 어느날, 배에 타고 있던 꼬마아이가 물에 빠져버렸어.

그 주변에 있던 백조는 풍덩소리를 듣자마자

빠른 속도로 아이곁으로 미끄러져가더래.

뱃사공은 갑자기 달려오는 백조를 보고

손에 쥐고있던 키를들어 휘둘르며 소리쳤대는구나.

저리가 저리가!  

퍽하는 소리가 난 후, 백조는 들릴듯 말듯  끽끼이익-소리를 내며 물가로 천천히 밀려가더랜다.

사람들도 깜짝 놀랐었겠지? 그래서 가까이 가서 백조를 보니까,

세상에!  백조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거야.

 

근데 그 피색이 물색이랑 똑같은 파란색이더래-!

 

백조가 죽는다는 아이들 외침을 들은 신부님은

맨발로 한걸음에 호숫가로 달려왔대.

백조를 안고 말없이 그저 울고있던 신부님의 하얀 옷은

백조의 파란피가 물들어 금새 파랗게 물들어가고,

사람들은 그들을 빙 둘러싸고 서서 할말을 잃고 가만 있었대.

백조에게서 아무런 소리를 들을수 없게 되었을때

신부님은 백조를 안은채로

호수 가운데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는구나.

신부님은 백조와 함께 섬 안으로 사라지고,

그 모습을  사람들은 호숫가에 서서 바라보고있었대나?

 

뜨거운 한낮이 지나고 살랑 살랑 저녁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저녁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땡그렁 땡그렁 울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어.

그때 뱃사공은 벌떡일어나 호수에 배를 띄우고, 비틀거리며 호수를 떠나버렸어.

 

다음날 섬안으로 신부님을 찾으러 사람들이 갔을땐 그 섬엔 수양버들외엔 아무것두 없더래.

그리고 그 뱃사공도 그 후로는 다신 보질못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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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칭구 경칠에게 헌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