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淸溪川)

김현경200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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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복개공사로 잘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서울의 중심부, 즉 종로구와 중구 사이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내를 청계천 또는 개천이라고 한다. 이 내는 북악산 · 인왕산 · 남산의 세골짜기의 물이 흘러서 삼수구로 나와 중량포로 들어간다.[註7] 이 내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남대문구릉 때문에 직접 남쪽 한강 방면으로 흐르지 못하는 것이다. 이 내의 발원지가 되는 전술한 여러 산들은 그 산각을 이 내 연안으로 뻗고 있었는데 청계천의 침식으로, 또는 양안의 퇴적작용으로 그 유역은 비교적 평평하게 되었다. 이런 곳이 종로통과 같이 서울의 가장 중심부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 내는 원래 여름철이 되면 유량이 늘어나 부근 민가가 침수되기 쉬었으나, 하등의 치수시설이 없었고, 또 양안 민가에서 배출되는 하수로 지극히 불결하였다. 조선 초기 이런 점을 살피신 이가 바로 태종이다. 그는 즉위 11년(1411)에 개거도감(開渠都監)을 두어, 그 이듬해부터 개거공사를 시작하여 약 1년 만에 준공하였다. 그 후 영조 때에도 준설공사(浚渫工事)가 있었고, 양안 석축공사도 있었다.[註8] 순조, 고종 때까지도 준설공사(浚渫工事)는 계속되었다. 특히 영조 49년의 양안 석축공사에서의 상석(床石)의 사용과 유로변경공사(流路變更工事)는 지금의 도시계획적 견지에서 보아도 훌륭한 공사이었다. 이 공사로 청계천은 동서로 비교적 직선코스로 흐르게 되었다. 이 내를 건너는데 수표교 · 오간수교 · 광교 · 영미교 · 관수교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