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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겸2006.04.12
조회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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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반 회장선거 후보 연설 시간

떨림 없는 발검음으로 당차게

교탁으로 걸어나오는 녀석이 있었다.

 

당장 동전 2개를 보여주더니

 

"여기 동전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10원짜리이고

하나는 50원짜리입니다.

 

제 왼손에 들려있는 이 10원 짜리는

크기도 크고 색깔도 아름다운 금빛 입니다.

 

하지만 제 오른손에 들려있는 이 50원 짜리는

크기도 작을 뿐더러 차가운 금속성의 은색빛입니다.

 

여러분 눈에는 당장에 이 10원짜리가 눈에 들어오고

누구나 이 10원짜리를 선택하실테죠.

 

그것보다 5배의 가치를 지닌 50원 짜리는

단지 작다는 이유로 단지 볼품 없다는 이유로

 

여러분의 손에서 차가운 동정을 받게 될테죠.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여기 나와있는 저를 제외한 회장 후보들은

 

이 10원짜리처럼 잘생긴 외모들과

당당한 자신감들을 여러분한테 표출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초라한 외모와 키의 50원짜리 볼품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 후보들보다 몇 수십배의 능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써본 사람만이 50원의 가치를 압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외친뒤 들어갔다.

 

아직도 만나면 재미삼아 이 얘기를 꺼내지만

 

그때마다 늘

아직도

50원의 볼품과 10원의 가치를 지닌 나를 

후회하고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