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자기 매운거 좋아하지? 응... 내가 정말 잘아는데 있는데 가서 먹을래? 어딘데... 응 송내! 송내...헉! 거의 두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불닭발을 먹기 위해 달렸습니다 이번역은 구로 구로 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어후~ 아직 멀었나... 응 이제 반왔네... 반... 헉! 이제 반만 더 가면 우리는 허벌나게 매운 징허게 매운 옴팡지게 매운 왕 매운 짱 매운 캡 매운 막 매운 불닭발을 먹을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역은 송내 송내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왼쪽입니다 가는동안 우리는 쫑알쫑알 불닭발을 먹을땐 계란찜하고 같이 먹어야 짱이네 그집에 오돌뼈볶음에 김가루 뿌려 비빈 밥까지 먹어야 제대로 먹었네 따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입안에 그냥 침이 고여서 죽는줄 알았었으니깐... 저기야... 어디? 저어기이~~~ 어 근데 왠 차들이 저렇게 밀렸어? 저거 사람들 줄서서 지금 기다리는거야 켁 그럼 우리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홀안에 주문하러 들어가는데 아주 미어터졌습니다 동그란 철 테이블 위에는 예의 그 닭발들이 이미 시체가 되어 널부러져 있기도 하고 어느 예쁜 여자의 손에 쥐어져 있기도 했고 쪽쪽쪽 소리내는 아줌마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둘이 또 쫑알쫑알 대다보니까 어느덧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자기야 이거 장갑끼고 이렇게 해서 먹는거야 어 그래? 랩장갑이네 너무 매우면 이거 계란찜 떠서 먹어 빠알간 몸매에 살짝씩 불에 그을린 상처가 나 있는 불닭발들 그리고 부들 부들 맛있어 보이는 계란찜 거기에 살얼음 하얗게 낀 소주 한잔... 그렇게 밤은 깊어갔습니다 닭발 두쪽을 먹고 난 내 입술 내 입안 내 위장 내 혀 내 머리는 불 타올랐습니다 매우면 이거 계란찜 먹으라고? 응 맛있어 먹어봐 후르륵~ 컥! 뜨거우니까 더 맵잔아 이씨... ㅎㅎㅎㅎㅎㅎ 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립습니다 정말 많이... 근데 멀어서 안갑니다
송내 불닭발집 그 아련한 그리움
자기야 자기 매운거 좋아하지?
응...
내가 정말 잘아는데 있는데 가서 먹을래?
어딘데...
응 송내!
송내...헉!
거의 두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불닭발을 먹기 위해 달렸습니다
이번역은 구로 구로 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어후~ 아직 멀었나...
응 이제 반왔네...
반... 헉!
이제 반만 더 가면 우리는
허벌나게 매운
징허게 매운
옴팡지게 매운
왕 매운
짱 매운
캡 매운
막 매운
불닭발을 먹을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역은 송내 송내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왼쪽입니다
가는동안 우리는 쫑알쫑알
불닭발을 먹을땐 계란찜하고 같이 먹어야 짱이네
그집에 오돌뼈볶음에 김가루 뿌려 비빈
밥까지 먹어야 제대로 먹었네 따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입안에 그냥 침이 고여서 죽는줄 알았었으니깐...
저기야...
어디?
저어기이~~~
어 근데 왠 차들이 저렇게 밀렸어?
저거 사람들 줄서서 지금 기다리는거야
켁 그럼 우리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홀안에 주문하러 들어가는데 아주 미어터졌습니다
동그란 철 테이블 위에는 예의 그 닭발들이
이미 시체가 되어 널부러져 있기도 하고
어느 예쁜 여자의 손에 쥐어져 있기도 했고
쪽쪽쪽 소리내는 아줌마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둘이 또 쫑알쫑알 대다보니까
어느덧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자기야 이거 장갑끼고 이렇게 해서 먹는거야
어 그래? 랩장갑이네
너무 매우면 이거 계란찜 떠서 먹어
빠알간 몸매에 살짝씩 불에 그을린 상처가 나 있는
불닭발들 그리고 부들 부들 맛있어 보이는 계란찜
거기에 살얼음 하얗게 낀 소주 한잔...
그렇게 밤은 깊어갔습니다
닭발 두쪽을 먹고 난
내 입술
내 입안
내 위장
내 혀
내 머리는 불 타올랐습니다
매우면 이거 계란찜 먹으라고?
응 맛있어 먹어봐
후르륵~ 컥! 뜨거우니까 더 맵잔아 이씨...
ㅎㅎㅎㅎㅎㅎ
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립습니다 정말 많이...
근데 멀어서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