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러니까, 그건 말이야,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일이야. 그만큼 신중해야 하지." 여자는 내 침대의 머리 맡에서와 마찬가지로 커피가 든 머그 잔을 홀짝 거리며 차분히 말했다. "어느 쪽 일이?" "물론 양쪽 다지. 시를 쓰건 창녀 짓을 하건. 어느 쪽이건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거야. 시를 쓰면 내 영혼이, 창녀 짓을 하면 내 아래 쪽에 그 굵직한 물건을 내 맡긴 그네들의 불쌍한 영혼이 순화되는 거지." 여자는 알겠어?, 그건 영혼 순화의 작업인거야, 라며 다시 한 번 머그 잔을 홀짝 거렸다. 우리는 신촌의 북적거리는 스타벅스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나는 약간 불안해졌다. 기분 좋은 주말의 오후에 남자의 굵직한 물건이니, 섹스니 하는 소리를 들리게 해서 일부러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넌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일을 하는, 이를 테면 천사같은 존재네." "아니야, 그것과는 또 다르지. 천사는 무료봉사이지만 난 돈을 받거든. 나름대로 꽤 큰 조직의 고급 콜걸이니까 금액도 상당한 액수지. 손님도 신분보장이 되는, 이를 테면 무슨 무슨 대기업의 중역 같은 사람들만 받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정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걸." 여자는 꽤 또박 또박 차분한 어조로 말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렇군, 하고 감탄하는 듯한 바보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시를 쓰는데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를 쓰는 고급 창녀라니, 그런건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며칠 전까지 시인이란 애인에게 한 없이 자상하고 너그러운, 그러면서도 매일 밤 훌륭한 섹스까지 할 줄 아는 남자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너무 한 걸, 그 날 밤말이야." 내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기자 여자는 창가 쪽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렇게 사이좋게 술을 마셔 놓고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니." "응, 정말. 하지만 전혀 기억이 안났는 걸. 어쩌면 화장실에서 머리를 너무 쎄게 부딪혀서 그 때의 기억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르지." 내가 약간 웃으며 말하자 여자도 그 만큼 약간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나가자 우리." "어디로?" "술집이지. 기분 좋은 주말의 오후, 차를 마셨으니, 다음은 당연히 사이좋게 맥주를 마셔야지. 그런건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구." 4 스무살 무렵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혹은 사랑한다고 착각했던) 섹스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다. 내가 조금씩 허리를 움직여 나갈 때마다 자신이 지금 어떤 느낌인지 하는 것에서부터 그 날 있었던 강의가 얼마나 쓸모 없었느냐 하는 것까지 대화의 주제는 우리가 나누었던 섹스만큼이나 많고 다양했다. "가끔 그런 것 느끼지 못해? 자기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느낌말이야." 나는 사정 후에 오는 짜릿하고 나른한 감촉을 온 몸에 느끼며 따스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목소리는 몇 광년 쯤 떨어진 별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특정한 날에 나라는 존재가 휙,하고 없어질 것 같은 기분.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 쭉 해왔었어. 나라는 존재는 사실,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무슨 소릴하는 거야. 이렇게 멋진 가슴을 가진 아가씨가 사라질리가 있겠어?" 내가 짐짓 진지하게 대꾸하자 그녀도 그냥 그렇다는 거야, 하고는 내 얼굴을 장난스럽게 끌어당겨 그 작고 도톰했던 입술로 키스를 해 주었다. 4년 쯤 지나고 그녀의 친구이자 내 친구이기도 했던 K에게서 전화가 왔다. K는 어린시절부터의 그녀와 함께 자라온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나와 그녀가 사귄뒤로도 우리는 마음이 잘 맞아 곧잘 셋이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 내가 반갑게 인사를 하자 K는 대꾸도 하지 않고 나에게 그녀가 자살을 했다고 알려 주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유난히 현실성이 없게 들렸는데 그 소식을 전하는 K의 목소리가 라디오 아나운서 만큼이나 차분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K는 장례식은 따로 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뤄진다고 말하고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 얘, 죽기 며칠 전에 나와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네 얘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또 침묵. "나, 그 얘가 죽을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거 같아. 그런데도 막지 못했어. 내 기분, 알것 같아?" "응. 알것 같아." 나는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말했다. K는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해달라고 했던 말, 해줄 께." 전화기 너머로는 낯익은 팝송이 들려오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와 내가 그 작은 침대 위에서 껴안은 채 듣곤 했던 오래된 노래 중에 하나 일지도 모른다. "너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진심이야. 한 가지만 부탁할께. 나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 기억해줘." 그 날 오후, 나는 그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찾으려고 온 방을 뒤졌지만 결국 그녀와 나 사이에는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렵사리 기억해낸 그녀의 얼굴도 두꺼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것처럼 어렴풋 할 뿐이었다. 그녀가 했던 말처럼 내 안에서 그녀의 존재는 어느 순간, 이미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알았기에 나에게 그런 마지막 부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기억해 달라는 것이 아닌,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 그것을 기억해 달라고. 5 그녀는 내 옷을 벗기기전에 자신을 '수'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다른 손님들도 그렇게 불러?" "그럴리가 있겠어. 보통은 영어 이름을 되는데로 갖다 붙여. 준이라든지, 메이라든지. 그렇게 하면 특히 나이든 영감들이 좋아해 주지. 오, 나의 메이, 아아, 좋아, 하면서 말이야." 수는 능숙한 솜씨로 내 옷을 벗기고는 자기도 연한 푸른 색의 원피스를 미끄러지듯 벗어 내렸다. 내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끄러미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자 수는 흰 이를 살짝 드러내 보이며 내 얼굴 위로 그 푸른 색의 원피스를 덮어 가렸다. "착한 아이는 얌전히 있는 거야." 그리고 작고 부드러운 손으로 발기한 나의 페니스를 잡고 조금씩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와 나의 몸이 겹쳐지자 수의 연약하면서도 따스한 무게가 내 쪽으로 온전히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겠지? 이것이 영혼의 순화라는 거야. 섬세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신중하게." 수는 그렇게 타이르듯 말하고 내 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촉촉한 바기나를 열어 나를 그녀의 안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내 몸을 감싸듯 움직였고 나는 이제껏 느꼈던 격렬하고 짜릿한 사정의 순간과는 질적으로 다른 따스한 절정을 그녀 안에서 느꼈다. "누구든 자기 안의 것을 그렇게 조금씩 잃어가며 살아가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 보다는 아직 내 안에 남이 있는 것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까 하는게 중요한 거야." 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씩 의식을 잃어가는 내 입술에 살며시 입술을 갖다 대었다. "알겠지? 힘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라구." 수는 그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내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 동안 잃어왔던 것들에 대하여 눈물을 흘리고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
[단편]그녀 떠나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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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건 말이야,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일이야. 그만큼 신중해야 하지."
여자는 내 침대의 머리 맡에서와 마찬가지로
커피가 든 머그 잔을 홀짝 거리며 차분히 말했다.
"어느 쪽 일이?"
"물론 양쪽 다지. 시를 쓰건 창녀 짓을 하건.
어느 쪽이건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거야.
시를 쓰면 내 영혼이,
창녀 짓을 하면 내 아래 쪽에 그 굵직한 물건을 내 맡긴
그네들의 불쌍한 영혼이 순화되는 거지."
여자는 알겠어?, 그건 영혼 순화의 작업인거야, 라며
다시 한 번 머그 잔을 홀짝 거렸다.
우리는 신촌의 북적거리는 스타벅스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나는 약간 불안해졌다.
기분 좋은 주말의 오후에
남자의 굵직한 물건이니, 섹스니 하는 소리를 들리게 해서
일부러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넌 영혼을 순화시켜주는 일을 하는,
이를 테면 천사같은 존재네."
"아니야, 그것과는 또 다르지.
천사는 무료봉사이지만 난 돈을 받거든.
나름대로 꽤 큰 조직의 고급 콜걸이니까 금액도 상당한 액수지.
손님도 신분보장이 되는,
이를 테면 무슨 무슨 대기업의 중역 같은 사람들만 받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정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걸."
여자는 꽤 또박 또박 차분한 어조로 말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렇군, 하고
감탄하는 듯한 바보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시를 쓰는데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를 쓰는 고급 창녀라니, 그런건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며칠 전까지 시인이란
애인에게 한 없이 자상하고 너그러운,
그러면서도 매일 밤 훌륭한 섹스까지 할 줄 아는 남자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너무 한 걸, 그 날 밤말이야."
내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기자
여자는 창가 쪽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렇게 사이좋게 술을 마셔 놓고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니."
"응, 정말. 하지만 전혀 기억이 안났는 걸.
어쩌면 화장실에서 머리를 너무 쎄게 부딪혀서 그 때의 기억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르지."
내가 약간 웃으며 말하자
여자도 그 만큼 약간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나가자 우리."
"어디로?"
"술집이지. 기분 좋은 주말의 오후, 차를 마셨으니,
다음은 당연히 사이좋게 맥주를 마셔야지.
그런건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구."
4
스무살 무렵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혹은 사랑한다고 착각했던)
섹스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다.
내가 조금씩 허리를 움직여 나갈 때마다
자신이 지금 어떤 느낌인지 하는 것에서부터
그 날 있었던 강의가 얼마나 쓸모 없었느냐 하는 것까지
대화의 주제는 우리가 나누었던 섹스만큼이나 많고 다양했다.
"가끔 그런 것 느끼지 못해?
자기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느낌말이야."
나는 사정 후에 오는
짜릿하고 나른한 감촉을 온 몸에 느끼며
따스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목소리는 몇 광년 쯤 떨어진 별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특정한 날에
나라는 존재가 휙,하고 없어질 것 같은 기분.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 쭉 해왔었어.
나라는 존재는 사실,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무슨 소릴하는 거야.
이렇게 멋진 가슴을 가진 아가씨가 사라질리가 있겠어?"
내가 짐짓 진지하게 대꾸하자
그녀도 그냥 그렇다는 거야, 하고는
내 얼굴을 장난스럽게 끌어당겨
그 작고 도톰했던 입술로 키스를 해 주었다.
4년 쯤 지나고
그녀의 친구이자 내 친구이기도 했던 K에게서 전화가 왔다.
K는 어린시절부터의 그녀와 함께 자라온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나와 그녀가 사귄뒤로도
우리는 마음이 잘 맞아 곧잘 셋이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
내가 반갑게 인사를 하자
K는 대꾸도 하지 않고
나에게 그녀가 자살을 했다고 알려 주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유난히 현실성이 없게 들렸는데
그 소식을 전하는 K의 목소리가 라디오 아나운서 만큼이나
차분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K는 장례식은 따로 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뤄진다고 말하고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 얘, 죽기 며칠 전에 나와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네 얘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또 침묵.
"나, 그 얘가 죽을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거 같아.
그런데도 막지 못했어. 내 기분, 알것 같아?"
"응. 알것 같아."
나는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말했다.
K는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해달라고 했던 말, 해줄 께."
전화기 너머로는 낯익은 팝송이 들려오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와 내가 그 작은 침대 위에서 껴안은 채 듣곤 했던
오래된 노래 중에 하나 일지도 모른다.
"너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진심이야.
한 가지만 부탁할께.
나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 기억해줘."
그 날 오후,
나는 그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찾으려고 온 방을 뒤졌지만
결국 그녀와 나 사이에는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렵사리 기억해낸 그녀의 얼굴도
두꺼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것처럼 어렴풋 할 뿐이었다.
그녀가 했던 말처럼
내 안에서 그녀의 존재는 어느 순간,
이미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알았기에
나에게 그런 마지막 부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기억해 달라는 것이 아닌,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 그것을 기억해 달라고.
5
그녀는 내 옷을 벗기기전에
자신을 '수'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다른 손님들도 그렇게 불러?"
"그럴리가 있겠어. 보통은 영어 이름을 되는데로 갖다 붙여.
준이라든지, 메이라든지.
그렇게 하면 특히 나이든 영감들이 좋아해 주지.
오, 나의 메이, 아아, 좋아, 하면서 말이야."
수는 능숙한 솜씨로 내 옷을 벗기고는
자기도 연한 푸른 색의 원피스를 미끄러지듯 벗어 내렸다.
내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끄러미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자
수는 흰 이를 살짝 드러내 보이며
내 얼굴 위로 그 푸른 색의 원피스를 덮어 가렸다.
"착한 아이는 얌전히 있는 거야."
그리고 작고 부드러운 손으로
발기한 나의 페니스를 잡고
조금씩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와 나의 몸이 겹쳐지자
수의 연약하면서도 따스한 무게가
내 쪽으로 온전히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겠지? 이것이 영혼의 순화라는 거야.
섬세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신중하게."
수는 그렇게 타이르듯 말하고
내 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촉촉한 바기나를 열어 나를 그녀의 안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내 몸을 감싸듯 움직였고
나는 이제껏 느꼈던 격렬하고 짜릿한
사정의 순간과는 질적으로 다른
따스한 절정을 그녀 안에서 느꼈다.
"누구든 자기 안의 것을 그렇게 조금씩 잃어가며 살아가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지금
내 안에 있는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 보다는
아직 내 안에 남이 있는 것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까 하는게
중요한 거야."
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씩 의식을 잃어가는 내 입술에 살며시 입술을 갖다 대었다.
"알겠지? 힘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라구."
수는 그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내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 동안 잃어왔던 것들에 대하여 눈물을 흘리고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