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모릅니다.

정연미2006.04.13
조회47

내가 그를 모르듯이.. 그도 나를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듯이, 그도 나를 알 수가 없다.

 

어찌 아니 그렇겠는가..

 

누구도 나 아닌 그 어떤 사람도 다 알 수가 없다.

나도 나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한데 남을 안다 할 수가 없다.

 

"내가 너를 모르니?"

"니가 나를 모르니?"

대답은

"응!!!"

 

내가 어떻게 당신을 압니까?

당신이 나를 어떻게 압니까?

 

가장 가까운 가족,친구,애인 기타 등등 그 어떤 사람도 나를 모른다.

 

절대로 평생을 잊지 않아야 하는 진실.

 

내가 아파서 죽을 것만 같아도 나를 바라보는 이는 그저 많이 아프겠거니 바라보기가 안타깝고 애처롭고 때로는 그의 가슴의 고통이 나의 고통보다 훨씬 더 클지라도 그는 내가 어떻게 아픈건지 정확하게 얼만큼 아픈건지는 절대로 모른다.

 

내가 그를 위해서 어떤 희생을 했었는지 조용히 입다물고 바라보고만 있으면 그는 절대로 알지 못한다.

어떻게 알 수 가 있느냐구~도대체가 말이다.

 

그런데 가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상대방이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것처럼 아는 체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고, '동감'하는 거다.

자기 자신에게도 그와 비슷한 감정이 있으니까 꼭 같은 감정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그것은 '믿음'이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를 믿는 것이다.

 

내가 아는 그이는 죄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이를 너무 잘 알아서가 아니라 그이를 믿기 때문에 변호하는 것이다.

 

 

여튼,

누가 나를 몰라준다고 섭섭해하면 안된다.

그가 나를 믿지 못함이 섭섭할 수는 있어도 나를 몰라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된다.

 

음..

 

알면서도 항상 당하는 일이다.

나의 한없는 따뜻한 마음을 그들이 알아줄 줄 알았는데 몰라주는 일 같은 것들.

믿음에 배반되어서 속이 상하는 일들.

 

그럴 때는 그냥 생색을 내는 게 어떨까 생각든다.

 

아무한테나는 말고, 아주 가까운 이들에게는 그래도 될 듯하다.

 

1. 그냥 알아주겠거니 하는 경우

김:아이~ 가방이 너무 무거워~ 나눠서 들어줄래?

박:(사실은 테니스하다가 손목을 다쳤다)..음..그래.

김:어머 왜 표정이 좋지가 않니? 들어주기 싫은거구나.

박:(손목이아파서표정이좋지않다) 아니.. 들어줄게..

김:아냐, 됐어! 친구사이에 이런것 가지고 치사하게 흥!

---박양은 손목이 아픈데도 말없이 친구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김양은 손목을 다친 박양의 속사정을 알 수가 없기에 화가 난다. 그들의 우정에 금이감..

 

2. 박양이 깨달음을 얻었을 경우

김:아이~ 가방이 너무 무거워~ 나눠서 들어줄래?

박:정말 무겁겠다. 그런데 어쩌지? 어제저녁에 테니스를 하다가 손목을 다쳤어. (손목을 보여주며)여기 아직도 부은것 보이지?

김:어머, 진작 말하지 그랬어! 응급처치는 제대로 했니? 냉찜질하면 도움이 된대. 집에 가자마자 꼭 해~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까?

박:아냐. 너도 짐이 많잖니.

---샘솟는 우정.

 

이건, 너무 유치한 예이지만 이해를 돕는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상대가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