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By _Adam Lassa

김영일200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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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ula rasa

 


수평선 너머 하늘은 침묵의 흔적만 남았는데

나는 내 육체를 금실로 휘감았다

내 상처와 핏자국

수치스런 나의 사랑으로 얼룩진 나의 현존을



내가 사랑할 때나 괴로울 때

하늘은 다 알고 있었다

나의 파멸은 무가치하고 더러운 것이었다

목적없는 인생을 방황하며 살아왔다

그 어느것도 신생아처럼 다시 태어나서는 안된다



당신은 꿈을 파괴하고 싶진 않겠지

종말을 거부하고 싶다면 삶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단비는 꽃들에게 구원을 안겨주고

생명이 어디에든 피어나게 한다



언제 시간이 멈춘적이 있는가

사라지는 것은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만물은 원형처럼 순환하는 것이다

순진한 영혼으로 가득한 유년기와

선악을 알게되는 성숙기

그리고 임종을 준비하는 서글픈 노년

그것이 인생인 걸 어쩌란 말인가!



Tabula Lasa!

하얀 서판에 기록하라

이제 머리글자를 서명하라

그리고 죽음의 명단에 계수하라!

 

By _Adam La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