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 내 눈이 멀어 다시는 줄 위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이것 참 색다른 맛이네. 내 실은 눈 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어릴 때는 광대들 노는 것에 눈이 멀고, 광대가 되어서는 어떤 놈과 짝맞춰노는 것에 눈이 멀고, 한양에 올라와서는 구경꾼들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그러다 얼떨결에 궁에 들어 와서는 이렇게 눈이 멀어 볼걸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 보고......
그나저나....내 평생을 맹인연기만 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아 진작에 맹인이 될 것을
공길) 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장생) 그래 좋다! 좋아 죽겠다. 이 년아
공길) 이 겁대가리 없는 놈 좀 보소. 눈깔도 없는 놈이 게가 어디라고 올라가 섰냐. 냉큼 내려가라! 이 놈아!
장생) 저 년 저 저 말 버릇 좀 보게. 내가 이 궁에서는 왕이다. 이 년아.
공길) 그래! 안 그래도 내 왕의 쌍판떼기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이 놈아.
장생) 야, 이년아. 내 상판이 어디가 어때서!
공길) 네 놈 두 눈이 멀어 뵈는게 없으니 세상을 이리 아사리판으로만들어 놨구나. 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왕의 남자 마지막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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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내 눈이 멀어 다시는 줄 위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이것 참 색다른 맛이네.
내 실은 눈 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어릴 때는 광대들 노는 것에 눈이 멀고,
광대가 되어서는 어떤 놈과 짝맞춰노는 것에 눈이 멀고,
한양에 올라와서는 구경꾼들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그러다 얼떨결에 궁에 들어 와서는
이렇게 눈이 멀어 볼걸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 보고......
그나저나....내 평생을 맹인연기만 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아 진작에 맹인이 될 것을
공길) 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장생) 그래 좋다! 좋아 죽겠다. 이 년아
공길) 이 겁대가리 없는 놈 좀 보소.
눈깔도 없는 놈이 게가 어디라고 올라가 섰냐.
냉큼 내려가라! 이 놈아!
장생) 저 년 저 저 말 버릇 좀 보게.
내가 이 궁에서는 왕이다. 이 년아.
공길) 그래! 안 그래도 내 왕의 쌍판떼기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이 놈아.
장생) 야, 이년아. 내 상판이 어디가 어때서!
공길) 네 놈 두 눈이 멀어 뵈는게 없으니
세상을 이리 아사리판으로만들어 놨구나.
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아니. 싫다!
공길)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그것도 싫다! 난 광대로 다시 태어날란다.
공길) 이 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장생) 그러는 니년은 뭐가 되고프냐?
공길) 나야 두 말 할것 없이 광대! 광대지!
장생) ...... 그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 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 번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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