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의 현주소를 알린 ‘ 전설적인 ' 힙합 그룹 CB MASS 의 일원이었던 최자와 개코는 ‘ 전화만 걸어주세요 (Ring My Bell) ' 란 멜로디라인 하나 만으로 2003년 가요계를 강타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성공은 힙합의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라는 경계를 무너뜨린 획기적인 사건이자 수확이었다. 무대에 오른 최자와 개코의 퍼포먼스는 그런 다이나믹 듀오만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전투적인 래핑과 라임, 대중적 감각이 넘치는 멜로디라인은 즉각적인 흡인력으로 좌중을 장악하는데, 다이나믹 듀오를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들마저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정도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가령 레코딩 때에만 실력을 발휘하는 ‘ 죽은 ' 뮤지션들로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내공을 증명하는 것이다. 쉼 없는 투어, 온라인을 통한 네티즌 팬들과의 생산적인 만남(리믹스 이벤트)등, 다이나믹 듀오는 스튜디오만으로 국한할 수 없는 전천후 아티스트임을 언제 어디서고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개코 , 최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가장 한국적인 힙합을 하려고 노력하는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저는 개코, 저는 최자입니다.
버드와이저 : 다이나믹 듀오 1집이 매니아 대중 모두의 사랑을 받은 앨범이었습니다. 2집 작업 시 부담은 없으셨나요?
최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판매량도 좋아서 부담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더 많이 보여주 자고 결심했고, 그래서 전 앨범보다 저희의 참여 비중을 높였어요. 피처링이나 코러스도 상대적으로 줄이고 저희가 직접 참여한 게 많죠. 그래서인지 작업 기간도 늘어났 어요. 보통 1년 정도인데 이번엔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부담감이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버드와이저: 소개하시면서 한국적인 힙합을 말씀하셨는데 다이나믹 듀오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힙합은 어떤 걸까요?
개코: 네. 처음에 한국에 힙합이 소개됐을 때에는 완전한 외국 음악의 형태였죠. 랩이 들어간다지만 맛보기 수준이었지 본격적으로 쓰이지 않았고요. 그러나 지금은 다르 죠. 그냥 흉내 내는 걸 넘어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의식이 많아 졌어요. 힙합 시장 자체가 한국적인 힙합으로 바뀌어가는 게 느껴지거든요. 음악도 그렇고, 가사도 마찬가지예요. 미국 힙합과 한국 힙합은 내용 상 다를 수밖에 없죠. 미국처럼 총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깡패라는 정체성도 낯선 것이라서, 아무래도 우리 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동네 친구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이야기, 꽃 뱀한테 당했다든가 하는 그런 지극히 일상적인 걸 다루게 되죠.
버드와이저: 이번 앨범 가사에서도 그런 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많이 묻어나던데요. 가사의 수위 조절 면에서 걱정하 시는 건 없으신가요?
최자: 항상 그랬지만 가사 수위에 대해선 신경 안 쓰고 작업하는 편이에요. 저희도 필요에 따라 비속어나 욕을 쓰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안 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방송 상 통과되는 곡도 있고 못하는 곡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번의 경우는 방송국마다 금지되는 곡들이 다르더라고요. 그렇게 합해 보니까 일곱 곡에 달하는데, 걱정을 하진 않아요. 모바일이나 인터넷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버드와이저: 다이나믹 듀오의 활동 면에서 인상적인 건 ‘ 리믹스 이벤트 ' 나 ‘ 전국 투어 ' 등을 통해 제약이 많은 상황 안에서도 한국 힙합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 을 보여주시는 점입니다.
최자: 저희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앨범을 발표하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사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어요. 그런 분들께 감사 표시도 하고 싶고, 또 언더그라운드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힙합 뮤지션들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일들을 추진해 왔어요. 인지도가 적은 친구들에게서 곡을 받기도 하고 저희 앨범을 통해 소개도 하는 거죠. 언더그라운드라고 하지만 한국 언더그라운드 시장이 2천장 정도의 규모로 열악하거든요. 그런 문제의식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보려는 거죠.
개코: 한국에서 리믹스 시장이나 싱글 시장이 턱없이 부족해요. 미국은 싱글이 나오면 아카펠라 버전도 시도하고, 인스트루멘틀 버전도 시도하는데 우리는 싱글 시장이 없으니 그럴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해 보자, 생각해서 저희 소스를 무료로 공개했어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무료로 공개한 건 그런 이유에서였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재미나는 리믹스 버전들을 보내 주시더라고요. 그거 다 듣느라고 밤을 샌 적도 많았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버드와이저: 시장도 문제고 그런데 팬들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근 에픽하이가 ‘ 대중보다 매니아의 편견이 문제다 ' 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코: 저희가 바꾼다고 시장이나 문화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매니아들이란 분들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는 거겠죠. 그들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다고 그 분들 입장에만 맞추는 음악을 하는 건 아니고요.
최자: 저희 상대는 대중이 아니에요. 사실 힙합씬에 몸 담으면 에픽하이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꼭 하게 돼요. 하지만 저희는 대중도, 매니아도 아닌, 특정하게 구분되어 있는 수용자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개코: 그냥 저희 엄마가 들으셔도 좋다고 생각되는 그런 힙합이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데...
최자: 물론, 그런 동향을 신경 쓰며 보는 건 사실이에요. 우리가 이런 이런 음악을 하면 안 좋게 비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죠. 그렇다고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매니아 분들이야말로 저희 앨범을 사 주시는 분들인데 존중해야죠.
버드와이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나믹 듀오 팬들에게 한 말씀 씩 해 주세요.
개코: 저희처럼 못생긴 두 명을 보기 위해 와 주신다니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번 공연 말고도 이번 3월부터 LET'S GO 파티를 전국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광주, 대전, 부산 등등 돌아볼까 생각중이에요. 파티 형식으로 꾸미니까 기대해 주세요. 서울서 보시고 심심하시면 놀러간다 생각하시고 지방 내려와 또 보셔도 좋고.
최자: 전국 투어니까 정말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고 싶었어요. 하지만 공연 문화나 시스템이 아직까지 저희들 바람을 충족시켜줄 만큼이 안 돼서...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개코: 평범한 파티가 아니에요. 굉장히 재미잇는 멀티미디어 쇼가 될 거에요.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다던가, 전시회를 하는 등 볼 거리가 정말 많을거에요.
디제잉을 맡고 있는 지오와 작곡을 맡고 있는 형제 힙합 듀오 프리스타일의 무대는 ‘ 과거로 돌아가자 ' 는 그들의 이번 모토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들은 복고풍이 완연한 “ 사랑은 비를 타고 ” 를 비롯해 달콤한 연가 풍의 “ 그리고 그후 ” 로 이어져 나갔다. 그러나 진정한 파티 타임은 제임스 브라운에 대한 오마주 를 정겹고 후끈하게 바친 “ Diggin' on James Brown" 이나 ” Hey DJ (70's Remx)와 함께 시작되었다. 나어린 힙합 뮤지션에게 경험했을리 없는 70년대의 향수, 그리고 음 악적 로망이란 무엇일까? 어리지만 통산 네 번째 앨범을 내놓은 베테랑 힙합 브라더스, 프리스타일에 대한 질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오, 미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프리스타일입니다.
버드와이저: 3집에 이어 형제 분 작업이 두 번째인데, 더할 나위 없는 팀워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지오: 일단 기본적으로 작곡과 편곡은 지오가 맡고 있고요, 그 외에 가사 붙이는 작업은 미노 형이 맡고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어요. 집안에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에요.
미노: 동생이 말한 것처럼 전반적인 음악작업은 동생이 하고 저는 가사... 가사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집안일도 가사고(웃음). 기본적으로 가사에 관련한 일은 전부 제 가 하고 있어요.
버드와이저: 이번 음악 스타일이 Hey DJ (70's Remix) 70년대 스타일을 추구하셨는데..
지오: 70년대 음악을 굳이 했다기보다는 세상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가다 보니까 아날로에 대한 그리움들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옛날 음악 스타일로 해서, 디스코나 소울로 해서 조금 더 뿌리로, 근원적으로, 마음속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디지털적인 걸 배제하면서 가려고 했어요.
버드와이저: 정말로 수작업 느낌이 많이 나는 앨범입니다. 샘플링을 자제한 인상이 강한데 일부 힙합 뮤지션들이 샘플링을 남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봐도 될 까요?
지오: 최대한 샘플링을 안 하려고 자제 했어요 . 타이틀곡인 “ Hey DJ"말고는 샘플링한 게 하나도 없어요. 샘플링을 하면 독특한 색깔을 찾기가 힘들어서 배제하기도 했고, ‘ 샘플링 할 정도면 내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에 다 만들어 봤죠.
버드와이저: 힘드셨겠어요.
지오: 물론 힘들죠 . 샘플링을 하면 아이디어를 안 짜도 되니까요 . 하지만 독창성은 떨어지죠 . “ Hey DJ" 같은 경우는 3집 때부터 꼭 하려고 마음 먹었던 곡이라 샘플링을 썼지만요.
버드와이저: 다른 힘드신 점은 없으셨어요?
미노: 힘들 때는 지났어요. 1, 2집 때 워낙 힘들어서 3집은 즐겁게 했고요. 힘든 게 있다면 뭐... 동생 지오 군이 말을 좀 안 듣는다는 거(웃음). 이건 뭐, 팀이 아닌 형으로 생각하는 건데 쓸데없는 소리죠? (웃음)
버드와이저: 네 번째 앨범까지 발표하는 게 힘든 일인데, 베테랑 힙합 그룹으로서 한국에서 힙합한다는 것의 애로사항이 있을지요?
지오: 일단 심의라는 문제가 항상 힘들죠. 그리고 애쓴 만큼 대가가 잘 돌아와 주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다가 중도에 포기를 하게 되죠. 가수라는 직업보다 프로듀서 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 음악을 일찍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많은 분 들이 꾸준히 알리고 있으니까 희망적이 라고 봐요. 애로사항 같은 경우는 설 무대가 너무 없고, 그만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것... 많이 바뀌어야죠. 립싱크를 하고 춤추는 밴드라면 상관 없지만, 라이브 시스템도 엉망이고 아예 라이브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게 큰 문제죠.
버드와이저: 최근 에픽하이가 ‘ 대중보다 매니아의 편견이 문제다 ' 라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오: 에픽하이나 타블로나 다 친구인데, 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나라가 음악 하기가 참 힘 드는 나라라는 거에요. 편견이 너무 많아요. 질타의 시선이 너무 많아서 요. 음악을 듣고 이게 힙합이냐 아니냐를 구분하기 전에 들어서 좋은지 안 좋은지, 들어서 좋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는데, 격려하고 칭찬해 줘야 하는데 질투의 시선 으로 깎아 내리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 만약 외국의 록 그룹같은 경우 , 예를 들어 라디오헤드 (Radiohead) 같은 밴드에게 ‘ 너희들 장르가 뭐냐 ' 고 묻는다면 ‘ 뭐다 ' 라고 딱 꼬집어 말하지 않고 , ‘ 라디오헤드만의 장르다 ' 라고 말하거든요. 그런 것처럼 너무 편견과 설정이 많은 것 같아요.
미노: 우리 나라에서 음악 무사하게 하려면 그저 아무 말 안 하고 음악이나 하는 게 최고예요. 괜히 해 봤자 답도 없고, 내 생각을 이야기해 봤자, 반대 의견에 부딪치기 일쑤고..
지오: 그래도 열심히 하면 대가가 돌아오는 것도 같고, 욕도 먹을 수 있는 거고, 저는 괜찮다고 봐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이야기했다가 화살이 우리한테 돌아오는 거 아닌가? 이런 건 술 먹고 이야기해야 되는데(웃음). 하여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는 유의미하다고 봐요..
버드와이저: 한 명이 죽을 때까지 계속 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믿어도 되죠?
마노: 그 말 믿지 마세요! 농담이에요. 프리스타일은 오랜 활동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많이 받고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지오: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저희한텐 안티팬이 없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진득하니 저희를 믿어주시는 오랜 팬 분들이 많은 것도 저희들의 자랑이에요. 편견 없이 음악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하하: 좋아요. 사실은 앨범 접은 지도 오래 됐고 그랬는데 프리스타일의 미노 형과의 친분관계 덕에.... 사실은 피처링인 줄 알고 왔는데 (일동 웃음), 이렇게 올라갔네요. 어쨌거나 무대에 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죠. 친한 분들이기도 하고, 저에겐 뭐 영광이죠. 이라서 저로선 의미가 깊어요. 또 제가 평소에 굉장히 원해 왔던 스타일의 노래이기도 해요.
버드와이저: 전에도 많이 함께 하셨죠?
하하: 이렇게 합동으로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일걸요.
미노: 콘서트도 함께 하려고 했는데...
하하: 인기가 없어서 (일동 웃음).
미노: 표가 네 장 팔렸어요. (일동 웃음)
하하: 이거 알고 물으시는 거였잖아요! 이럴 줄 알았어요. (일동 웃음)
버드와이저: 앨범 작업 안 하세요.
하하: 안 해요. 이제 안 할 거예요. 제 그릇은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랩은 무조건 할 거예요. 남들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할 거예요.
버드와이저: 그럼 충분히 앨범을 내실 수 있지 않나요.
하하: 앨범 개념이 아니에요. 랩하고 싶을 때 불러 주시면 무대에 서고 싶고요. 제 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연기 하면서, 랩을 열심히 배워가는 그런 랩퍼가 되고 싶어요
버드와이저: 말 그대로 만능 엔터테이너군요.
하하: 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못해서 그런 거에요.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게 없어서 그런 거에요....(침묵).... 지금 다 알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일동 웃음)
버드와이저: 최근의 뉴스를 보니가 일본 독도와 관련해서 랩을 발표하시지 않으셨나요.
하하: 아, 예전에! 했는데 그것마저도 애들이... 제가 이쪽에 내린 뿌리 스타일 자체가 이쪽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굉장히 싫은 그런 이미지에요. 너도 이제는 하다하다 너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죠. 저는 그냥 대한민국에 사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흥분할 만한 일을 표명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 상업적이라느니, 그런 XXX한 이야기들 때문에 관뒀어요. 비난을 하려면 확실한 논리로 비판을 하지 왜 비난을 하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것도 조심을 해야지,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나 하는 거지, 괜히 건드렸다가 박명수 씨 꼴 나는 것 같고(일동 웃음). 그 분은 정말 상업적으로 하시는 거잖아요.
버드와이저: 그렇죠.
하하: 거봐요 , 다 알고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 ( 일동 웃음 ) 농담이고 , 박명수 씨는 같은 기획사 소속이에요 . 제 생각에 랩의 태도는 ‘ 곤조 ' 같아요. 배울 점이 많아요. 버드와이저: 하하 씨도 곤조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하하: 아, 물론 뭐... 제 입으로 없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에게 저는 랩퍼라기 보다 그냥 TV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같은 거니까요. 뭐, 다 복수하면 되죠, 잘 돼서 (일동 웃음). 다 꺼지라고 해요... 아, 나 열 받았어.... (일동 웃음) 아, 농담이에요.
버드와이저: 하하 씨의 새 앨범을 기다리시는 분들...
하하: 아, 기다리는 사람 없고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만 기다리세요 (일동 웃음). 지금은 그래요. 저를 위해서 할 거에요.
버드와이저: 팬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 주세요.
하하: 제가 무대 위에 선 모습이 가장 좋다고 말씀하시면야 저도 열심히 할 텐데, 상업적인 고려 때문에 앨범을 내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랩은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 좋아서 할 거니까. 너무 기대는 하시지 말라는 거(일동 웃음)... 이 정도입니다. 저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당신들을 속이는 것밖에 안된다는 거... (일동 웃음)
[Bud] 다이나믹듀오 & 프리스타일 & 하하
다이나믹 듀오
한국 힙합의 현주소를 알린 ‘ 전설적인 ' 힙합 그룹 CB MASS 의 일원이었던 최자와 개코는 ‘ 전화만 걸어주세요 (Ring My Bell) ' 란 멜로디라인 하나 만으로 2003년 가요계를 강타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성공은 힙합의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라는 경계를 무너뜨린 획기적인 사건이자 수확이었다. 무대에 오른 최자와 개코의 퍼포먼스는 그런 다이나믹 듀오만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전투적인 래핑과 라임, 대중적 감각이 넘치는 멜로디라인은 즉각적인 흡인력으로 좌중을 장악하는데, 다이나믹 듀오를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들마저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정도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가령 레코딩 때에만 실력을 발휘하는 ‘ 죽은 ' 뮤지션들로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내공을 증명하는 것이다. 쉼 없는 투어, 온라인을 통한 네티즌 팬들과의 생산적인 만남(리믹스 이벤트)등, 다이나믹 듀오는 스튜디오만으로 국한할 수 없는 전천후 아티스트임을 언제 어디서고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개코 , 최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가장 한국적인 힙합을 하려고 노력하는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저는 개코, 저는 최자입니다.버드와이저 : 다이나믹 듀오 1집이 매니아 대중 모두의 사랑을 받은 앨범이었습니다. 2집 작업 시 부담은 없으셨나요?
최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판매량도 좋아서 부담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더 많이 보여주 자고 결심했고, 그래서 전 앨범보다 저희의 참여 비중을 높였어요. 피처링이나 코러스도 상대적으로 줄이고 저희가 직접 참여한 게 많죠. 그래서인지 작업 기간도 늘어났 어요. 보통 1년 정도인데 이번엔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부담감이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버드와이저: 소개하시면서 한국적인 힙합을 말씀하셨는데 다이나믹 듀오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힙합은 어떤 걸까요?
개코: 네. 처음에 한국에 힙합이 소개됐을 때에는 완전한 외국 음악의 형태였죠. 랩이 들어간다지만 맛보기 수준이었지 본격적으로 쓰이지 않았고요. 그러나 지금은 다르 죠. 그냥 흉내 내는 걸 넘어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의식이 많아 졌어요. 힙합 시장 자체가 한국적인 힙합으로 바뀌어가는 게 느껴지거든요. 음악도 그렇고, 가사도 마찬가지예요. 미국 힙합과 한국 힙합은 내용 상 다를 수밖에 없죠. 미국처럼 총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깡패라는 정체성도 낯선 것이라서, 아무래도 우리 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동네 친구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이야기, 꽃 뱀한테 당했다든가 하는 그런 지극히 일상적인 걸 다루게 되죠.
버드와이저: 이번 앨범 가사에서도 그런 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많이 묻어나던데요. 가사의 수위 조절 면에서 걱정하 시는 건 없으신가요?
최자: 항상 그랬지만 가사 수위에 대해선 신경 안 쓰고 작업하는 편이에요. 저희도 필요에 따라 비속어나 욕을 쓰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안 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방송 상 통과되는 곡도 있고 못하는 곡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번의 경우는 방송국마다 금지되는 곡들이 다르더라고요. 그렇게 합해 보니까 일곱 곡에 달하는데, 걱정을 하진 않아요. 모바일이나 인터넷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버드와이저: 다이나믹 듀오의 활동 면에서 인상적인 건 ‘ 리믹스 이벤트 ' 나 ‘ 전국 투어 ' 등을 통해 제약이 많은 상황 안에서도 한국 힙합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 을 보여주시는 점입니다.
최자: 저희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앨범을 발표하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사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어요. 그런 분들께 감사 표시도 하고 싶고, 또 언더그라운드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힙합 뮤지션들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일들을 추진해 왔어요. 인지도가 적은 친구들에게서 곡을 받기도 하고 저희 앨범을 통해 소개도 하는 거죠. 언더그라운드라고 하지만 한국 언더그라운드 시장이 2천장 정도의 규모로 열악하거든요. 그런 문제의식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보려는 거죠.
개코: 한국에서 리믹스 시장이나 싱글 시장이 턱없이 부족해요. 미국은 싱글이 나오면 아카펠라 버전도 시도하고, 인스트루멘틀 버전도 시도하는데 우리는 싱글 시장이 없으니 그럴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해 보자, 생각해서 저희 소스를 무료로 공개했어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무료로 공개한 건 그런 이유에서였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재미나는 리믹스 버전들을 보내 주시더라고요. 그거 다 듣느라고 밤을 샌 적도 많았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버드와이저: 시장도 문제고 그런데 팬들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근 에픽하이가 ‘ 대중보다 매니아의 편견이 문제다 ' 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코: 저희가 바꾼다고 시장이나 문화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매니아들이란 분들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는 거겠죠. 그들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다고 그 분들 입장에만 맞추는 음악을 하는 건 아니고요.
최자: 저희 상대는 대중이 아니에요. 사실 힙합씬에 몸 담으면 에픽하이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꼭 하게 돼요. 하지만 저희는 대중도, 매니아도 아닌, 특정하게 구분되어 있는 수용자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개코: 그냥 저희 엄마가 들으셔도 좋다고 생각되는 그런 힙합이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데...
최자: 물론, 그런 동향을 신경 쓰며 보는 건 사실이에요. 우리가 이런 이런 음악을 하면 안 좋게 비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죠. 그렇다고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매니아 분들이야말로 저희 앨범을 사 주시는 분들인데 존중해야죠.
버드와이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나믹 듀오 팬들에게 한 말씀 씩 해 주세요.
개코: 저희처럼 못생긴 두 명을 보기 위해 와 주신다니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번 공연 말고도 이번 3월부터 LET'S GO 파티를 전국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광주, 대전, 부산 등등 돌아볼까 생각중이에요. 파티 형식으로 꾸미니까 기대해 주세요. 서울서 보시고 심심하시면 놀러간다 생각하시고 지방 내려와 또 보셔도 좋고.
최자: 전국 투어니까 정말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고 싶었어요. 하지만 공연 문화나 시스템이 아직까지 저희들 바람을 충족시켜줄 만큼이 안 돼서...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개코: 평범한 파티가 아니에요. 굉장히 재미잇는 멀티미디어 쇼가 될 거에요.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다던가, 전시회를 하는 등 볼 거리가 정말 많을거에요.
개코, 최자: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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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디제잉을 맡고 있는 지오와 작곡을 맡고 있는 형제 힙합 듀오 프리스타일의 무대는 ‘ 과거로 돌아가자 ' 는 그들의 이번 모토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들은 복고풍이 완연한 “ 사랑은 비를 타고 ” 를 비롯해 달콤한 연가 풍의 “ 그리고 그후 ” 로 이어져 나갔다. 그러나 진정한 파티 타임은 제임스 브라운에 대한 오마주 를 정겹고 후끈하게 바친 “ Diggin' on James Brown" 이나 ” Hey DJ (70's Remx)와 함께 시작되었다. 나어린 힙합 뮤지션에게 경험했을리 없는 70년대의 향수, 그리고 음 악적 로망이란 무엇일까? 어리지만 통산 네 번째 앨범을 내놓은 베테랑 힙합 브라더스, 프리스타일에 대한 질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버드와이저: 3집에 이어 형제 분 작업이 두 번째인데, 더할 나위 없는 팀워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버드와이저: 이번 음악 스타일이 Hey DJ (70's Remix) 70년대 스타일을 추구하셨는데..지오: 일단 기본적으로 작곡과 편곡은 지오가 맡고 있고요, 그 외에 가사 붙이는 작업은 미노 형이 맡고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어요. 집안에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에요.
미노: 동생이 말한 것처럼 전반적인 음악작업은 동생이 하고 저는 가사... 가사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집안일도 가사고(웃음). 기본적으로 가사에 관련한 일은 전부 제 가 하고 있어요.
지오: 70년대 음악을 굳이 했다기보다는 세상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가다 보니까 아날로에 대한 그리움들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옛날 음악 스타일로 해서, 디스코나 소울로 해서 조금 더 뿌리로, 근원적으로, 마음속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디지털적인 걸 배제하면서 가려고 했어요. 버드와이저: 정말로 수작업 느낌이 많이 나는 앨범입니다. 샘플링을 자제한 인상이 강한데 일부 힙합 뮤지션들이 샘플링을 남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봐도 될 까요?
지오: 최대한 샘플링을 안 하려고 자제 했어요 . 타이틀곡인 “ Hey DJ"말고는 샘플링한 게 하나도 없어요. 샘플링을 하면 독특한 색깔을 찾기가 힘들어서 배제하기도 했고, ‘ 샘플링 할 정도면 내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에 다 만들어 봤죠.
버드와이저: 힘드셨겠어요.
지오: 물론 힘들죠 . 샘플링을 하면 아이디어를 안 짜도 되니까요 . 하지만 독창성은 떨어지죠 . “ Hey DJ" 같은 경우는 3집 때부터 꼭 하려고 마음 먹었던 곡이라 샘플링을 썼지만요.
버드와이저: 다른 힘드신 점은 없으셨어요?
미노: 힘들 때는 지났어요. 1, 2집 때 워낙 힘들어서 3집은 즐겁게 했고요. 힘든 게 있다면 뭐... 동생 지오 군이 말을 좀 안 듣는다는 거(웃음). 이건 뭐, 팀이 아닌 형으로 생각하는 건데 쓸데없는 소리죠? (웃음)
버드와이저: 네 번째 앨범까지 발표하는 게 힘든 일인데, 베테랑 힙합 그룹으로서 한국에서 힙합한다는 것의 애로사항이 있을지요?
지오: 일단 심의라는 문제가 항상 힘들죠. 그리고 애쓴 만큼 대가가 잘 돌아와 주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다가 중도에 포기를 하게 되죠. 가수라는 직업보다 프로듀서 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 음악을 일찍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많은 분 들이 꾸준히 알리고 있으니까 희망적이 라고 봐요. 애로사항 같은 경우는 설 무대가 너무 없고, 그만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것... 많이 바뀌어야죠. 립싱크를 하고 춤추는 밴드라면 상관 없지만, 라이브 시스템도 엉망이고 아예 라이브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게 큰 문제죠.
버드와이저: 최근 에픽하이가 ‘ 대중보다 매니아의 편견이 문제다 ' 라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오: 에픽하이나 타블로나 다 친구인데, 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나라가 음악 하기가 참 힘 드는 나라라는 거에요. 편견이 너무 많아요. 질타의 시선이 너무 많아서 요. 음악을 듣고 이게 힙합이냐 아니냐를 구분하기 전에 들어서 좋은지 안 좋은지, 들어서 좋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는데, 격려하고 칭찬해 줘야 하는데 질투의 시선 으로 깎아 내리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 만약 외국의 록 그룹같은 경우 , 예를 들어 라디오헤드 (Radiohead) 같은 밴드에게 ‘ 너희들 장르가 뭐냐 ' 고 묻는다면 ‘ 뭐다 ' 라고 딱 꼬집어 말하지 않고 , ‘ 라디오헤드만의 장르다 ' 라고 말하거든요. 그런 것처럼 너무 편견과 설정이 많은 것 같아요.
미노: 우리 나라에서 음악 무사하게 하려면 그저 아무 말 안 하고 음악이나 하는 게 최고예요. 괜히 해 봤자 답도 없고, 내 생각을 이야기해 봤자, 반대 의견에 부딪치기 일쑤고..
마노: 그 말 믿지 마세요! 농담이에요. 프리스타일은 오랜 활동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많이 받고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지오: 그래도 열심히 하면 대가가 돌아오는 것도 같고, 욕도 먹을 수 있는 거고, 저는 괜찮다고 봐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이야기했다가 화살이 우리한테 돌아오는 거 아닌가? 이런 건 술 먹고 이야기해야 되는데(웃음). 하여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는 유의미하다고 봐요..
버드와이저: 한 명이 죽을 때까지 계속 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믿어도 되죠?
지오: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저희한텐 안티팬이 없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진득하니 저희를 믿어주시는 오랜 팬 분들이 많은 것도 저희들의 자랑이에요. 편견 없이 음악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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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의 게스트 래퍼로 등장한 하하와의 짧은 만남
하하: 질문 전 몇 개 없죠? (웃음)
버드와이저: 오늘 트루 뮤직 라이브 무대에 서시는 기분이 어떠세요?
하하: 좋아요. 사실은 앨범 접은 지도 오래 됐고 그랬는데 프리스타일의 미노 형과의 친분관계 덕에.... 사실은 피처링인 줄 알고 왔는데 (일동 웃음), 이렇게 올라갔네요. 어쨌거나 무대에 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죠. 친한 분들이기도 하고, 저에겐 뭐 영광이죠. 이라서 저로선 의미가 깊어요. 또 제가 평소에 굉장히 원해 왔던 스타일의 노래이기도 해요.
버드와이저: 전에도 많이 함께 하셨죠?
버드와이저: 앨범 작업 안 하세요.하하: 이렇게 합동으로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일걸요.
미노: 콘서트도 함께 하려고 했는데...
하하: 인기가 없어서 (일동 웃음).
미노: 표가 네 장 팔렸어요. (일동 웃음)
하하: 이거 알고 물으시는 거였잖아요! 이럴 줄 알았어요. (일동 웃음)
하하: 안 해요. 이제 안 할 거예요. 제 그릇은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랩은 무조건 할 거예요. 남들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할 거예요.
버드와이저: 그럼 충분히 앨범을 내실 수 있지 않나요.
하하: 앨범 개념이 아니에요. 랩하고 싶을 때 불러 주시면 무대에 서고 싶고요. 제 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연기 하면서, 랩을 열심히 배워가는 그런 랩퍼가 되고 싶어요
버드와이저: 말 그대로 만능 엔터테이너군요.
하하: 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못해서 그런 거에요.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게 없어서 그런 거에요....(침묵).... 지금 다 알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일동 웃음)
버드와이저: 최근의 뉴스를 보니가 일본 독도와 관련해서 랩을 발표하시지 않으셨나요.
하하: 아, 예전에! 했는데 그것마저도 애들이... 제가 이쪽에 내린 뿌리 스타일 자체가 이쪽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굉장히 싫은 그런 이미지에요. 너도 이제는 하다하다 너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죠. 저는 그냥 대한민국에 사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흥분할 만한 일을 표명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 상업적이라느니, 그런 XXX한 이야기들 때문에 관뒀어요. 비난을 하려면 확실한 논리로 비판을 하지 왜 비난을 하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것도 조심을 해야지,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나 하는 거지, 괜히 건드렸다가 박명수 씨 꼴 나는 것 같고(일동 웃음). 그 분은 정말 상업적으로 하시는 거잖아요.
버드와이저: 그렇죠.
하하: 거봐요 , 다 알고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 ( 일동 웃음 ) 농담이고 , 박명수 씨는 같은 기획사 소속이에요 . 제 생각에 랩의 태도는 ‘ 곤조 ' 같아요. 배울 점이 많아요. 버드와이저: 하하 씨도 곤조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하하: 아, 물론 뭐... 제 입으로 없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에게 저는 랩퍼라기 보다 그냥 TV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같은 거니까요. 뭐, 다 복수하면 되죠, 잘 돼서 (일동 웃음). 다 꺼지라고 해요... 아, 나 열 받았어.... (일동 웃음) 아, 농담이에요.
버드와이저: 하하 씨의 새 앨범을 기다리시는 분들...
하하: 아, 기다리는 사람 없고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만 기다리세요 (일동 웃음). 지금은 그래요. 저를 위해서 할 거에요.
버드와이저: 팬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 주세요.
하하: 제가 무대 위에 선 모습이 가장 좋다고 말씀하시면야 저도 열심히 할 텐데, 상업적인 고려 때문에 앨범을 내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랩은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 좋아서 할 거니까. 너무 기대는 하시지 말라는 거(일동 웃음)... 이 정도입니다. 저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당신들을 속이는 것밖에 안된다는 거...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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