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견이야기

동방예의지국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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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견 이야기
2005/08/17 14:53


 
 
 
 
 


 


 


 


 


 
우리집엔.. 2년 7개월정도 키운 요크셔테리어 '튼튼이'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거의 쭈욱 늘 집엔 강아지가 있었던 것 같다.
강아지에 대한 추억도 참 많다.
내 유년 시절엔 강아지가 꼭~ 있었다. ^^
 
초등학교 입학 전.. 6살 때쯤이었나. 이모가 가져다 주셨는지
강아지를 처음 키우게 됐는데, 그 강아지가 집을 나갔었다.
엄마 아빠가 강아지를 찾아 동네방네 다니셨는데..
그 강아진.. 쥐약을 먹고 이미 죽은 후였다.
많이 울었을꺼다.. 불쌍한 강아지.. 왜 집을 나가서 죽었는지..
나의 첫.. 동물친구였는데..
 
초등학교 때, 엄마가 아는 분에게 발발이를 한마리 얻어오셨다.
하얗고 깡마르고 착하고 순했던 "미미"는.. 대문 안쪽에 항상 묶여있었는데,
동네 바람둥이 발발이 녀석과 눈이 맞아 ㅡㅡ;; 몇달 후 5마리의 강아지를
낳았다. 마당에서 미미집을 들여다보던 내동생은 미미가 새끼 낳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엄마~ 여기 뭐가 있어~ 뭐가 나왔어"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
미미가 낳은 다섯마리의 강아지에게 그당시 인기만화였던 독수리5형제(ㅋㅋㅋ)
멤버들의 이름을 붙여주었었다. 깡마른 미미는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고,
다섯마리나 되는 새끼들에게 젖을 물릴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분유와 고무꼭지가 달린 분유병을 몇개 사오셨고,
젖을 물리지 못하는 미미를 대신해서 분유병 젖꼭지를 물려주곤 했었다.
커다란 주황색 고무 다라이(ㅡ,.ㅡ)에 다섯마리를 넣고 한마리씩 안고
분유를 먹였다. 가끔 엄마 안계실 때, 동생이랑 나랑 한숟가락씩 분유를
훔쳐먹기도 했었다. 눈도 못뜬 강아지를 안고 동네 문방구를 다니기도 했고
참 예뻐했었다. 강아지들이 조금 자랐을 때쯤.. 엄마는 한마리만 남겨두고
다 파셨다. 아는 분들에게.. 한마리씩 팔려나갈 때마다 동생이랑
참 많이 울었었다. 그렇게 울고도 저녁 때쯤 엄마가 강아지 판 돈으로
옷을 사주시거나 하면.. 또 좋아서 웃고.. 어려서 그럴 수 있었을까?
 
그리고, 미미는.. 얼마 후 옆집 아저씨께 팔려갔다.
지금 생각해도.. 눈에 선하다. 미미가 자기가 팔려가는걸 눈치채고는
안 끌려가려고 발에 힘을 주고 잔뜩 버팅기며 힘겨워하며 울부짖던 모습..
 
또 언젠가는.. 하교 후면 항상.. 마당에서 반기던 강아지가
없어진 적도 있었다. 그 강아지가 피부병에 걸렸었나보다.
몰랐었는데.. 강아지를 치료해줄만큼 넉넉치 못했던 우리집..
엄마는 강아지를 동네 개천뚝에 묶어두고 오셨다했고,
며칠 후 동네 아이들이 강아지를 끌고 다녔다는 얘길 들었다..
그땐.. 어린 맘에 엄마를 참 원망 했었다.
엄마가 참 모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와서는 몇년동안은 애견을 키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비오던 날이었는데,
동생이 길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주어왔다.
참.. 못생긴 녀석, 잡종녀석이었는데, 성격이 하도 오도방정이라
욕실에 가둬두고 저녁 때쯤 식구들이 모일 때면..
욕실 안엔 난장판이었다. 그래도 개과천선(??)을 바라며
몇달을 키웠는데, 결국 그녀석은 달라질 기색이 없어
몇달 후 시골 할머니댁으로 보냈다. 작년 때만 해도 잘 있던데..
우릴 알아보진 못하는 것 같았다.
외모랑 성격과도 참 잘어울렸던 이름.. "망치"
우리집에서 키웠던 모든 개들의 이름은 내가 짓곤 했었다.
 
요크.. 요키.. 라는 강아지도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잊어버려서 미안하다..
너무나 사랑했었는데, 오랜 시간 지나니까 이렇게
잊어버려서 참 미안하다.
지금 우리 튼튼이는 한계단도 못내려가는데,
그 녀석들은 경사진 2층계단을 잘도 내려가고
집을 참 잘도 나갔었다. 이름표를 걸어줘서 전화받고
찾으러 나간 적도 참 많았는데.. 어느날 목욕시키려고
목걸이를 뺐었는데.. 꽤재재한 모습으로 집을 나간 후..
찾을 수 없었다. 꽤재재해서 누가 데려가기는 했을지..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사랑받고 잘 자라고 있었으면 좋겠다.
 
명동 거리에서 사왔던 강아지도 있었다.
슈나우져.. 녀석이었는데, 데려올 땐, 참 씩씩했는데,
몇주 지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고,
몇달 후, 명동거리에서 난 또 강아지를 사고 말았다.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애처로운 눈빛으로
애원하듯 눈길을 떼지 않던 녀석..
그 녀석 이름은.. "녀석이" 였다. "이녀석"..
 
더럭 사고도.. 걱정이 앞서 동네에 도착하자마자
애견병원에서 건강체크까지 했는데.. 녀석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했고,
병원에 데려가 링겔도 맞고.. 애썼지만..
결국 새벽에 숨을 거뒀다.. 그런 기억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밤새 자지 않고 녀석이를 간호했는데
한 생명이란게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죽을 듯.. 죽을 듯.. 그렇게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도 힘겹게 견디다 마지막.. 끄으응.. 소리를 내며
죽었다. 동생과 뒷산에 가서 고이 묻어주었다..
 
얼마쯤 지났을 때..
강아지를 자식삼아 몇마리나 키우는 엄마 친구분에게서
엄마가 모견을 한마리 받아오셨다. 어디서 누가 그랬는지
짖지 못하게 혀가 잘린 녀석이었는데 그래서였는지
침도 질질흘리고, 침냄새도 많이 났었다.
정이 가지 않아 많이 예뻐해주지 못했던게 맘에 걸린다.
엄마께선 애견병원에서 교배를 시켜주셨고,
세마리의 강아지를 낳았다.
그 중에 제일 잘생긴 녀석은 엄마 친구분의 아는 분께
보내지게 되었고, 모견도 다시 어느 집으론가 보내졌다.
불쌍한 녀석.. 무슨 씨받이도 아니고.. 왜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후회된다.. 지금도 살아있을까?
 
모견이 낳은.. 두마리의 요크셔테리어 통과 제리를 키웠다.
통은 참 활달한 성격이었고, 그에 비해 제리는 수줍음도 많고
숨어지내기 좋아하는 수줍은 녀석이었다.
통이 머리를 고무줄로 묶어줬었는데, 그게 어쩌다가 엉키고 엉켜
털을 잘라줘야하는 상황이 됐고.. 가위로 살짝 잘라준다는게
살점까지 잘려나가 통이가 아파했었다. 약을 발라주고는
괜찮은 듯 보이다가.. 유난히 더웠던 그 여름에
통이가 시름시름 아프다가 죽었다. 병원에 데려가도 소용이 없었다.
 
통이가 죽자 제리는 하루가 다르게 활달해졌다.
통이 그늘에 가려 기가 죽어있었나보다. 유난히 귀엽고
잘생겨서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며 한마디씩 했었고, 정말
사랑하던 강아지였다. 어느날.. 공휴일이었는지 엄마 심부름으로
은행엘 가는데 제리를 데리고 나갔다. 계속 안고 걷다가
제리가 답답할 것 같아 조금 걷게 하려고 내려놓았는데,
내 뒤로 졸졸 잘 따라오던 녀석.. 잠시 후, 퍽~ 소리가 났고
뒤를 돌아보니.. 제리가 차에 머리가 치어 심하게 다쳐있었다.
차를 뒤쫓을 새도 없고 제리를 안고 울며 동물병원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제리는 죽었다.. 나에겐 정말 큰 상처였고, 충격이었다.
내가 안고만 있었어도 사고를 당하지 않는건데..
 
 
 
이렇게...
나에겐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애견들에 대한 예쁜 추억도 많지만
상처도 많았다. 제리가 죽고는 정말.. 다시는..
도저히 애견을 키울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그것도 잠시.. 언제부턴가 또 애견센터 앞을 지날때면
2~30분동안 서서 강아지를 보곤 했었고, 잘키워보고 싶었다.
비싼 강아지는 못사겠고, 어렸을 때 키웠던 발발이를 한번 다시
키워보고 싶어서 애견센터로 들어갔다.
발발이도 파냐고 여쭸더니 알아봐주신다며 연락해준다고 하셨다.
나가려는데, 주인아저씨께서는 얼마정도 예상하냐고 하시면서
유리창 안에 있던 여러강아지들 중 가장 작고 볼품 없어 눈길조차
가지 않았던 강아지를 가리키며.. 10만원에 주신다고 하셨다.
조금 전 아줌마께서 35만원이라고 하셨던 요크셔테리어 수컷강아지..
외소해보여도 건강한 편이고 단지.. 머리쪽에 피부병이 있는데,
약만 잘 발라주면 낫는다시며 싸게 주신다고 하셨다.
 
튼튼한 강아지조차 몇마리나 죽었는데, 피부병 있는 강아지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 고민하다가..
아픈 강아지를 누가 사갈까.. 측은해보여
난 그 강아지를 사오게 됐고,
그게.. 2003년 1월이었다. 바로 "튼튼이"
피부병 든 강아지를 사왔다고 엄마한테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다시 갖다주라고, 엄마가 갖다주고 온다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튼튼이는 유난히 작고 외소했다. 또 죽게 될까봐.. 튼튼하라고
이름을 튼튼이라고 지었다. 피부병은 쉽게 낫지도 않았고..
한.. 1년여 가까이 튼튼이는 꼭.. 대머리 독수리처럼 윗머리에
털이 나지 않았었다. ㅠㅠ
 
하지만 지금은.. 이름처럼~ 아주 튼튼하다. ^^
튼튼이는 나에게 참 유별난 애견이다. 똑똑하고.. 유난히
나를 많이 따르는 튼튼이.. 튼튼이는 정말이지, 애견이 아니라
가족처럼 생각한다. 아기 같다. 칭얼칭얼 엄마 사랑 받으려고
보채는 아기 같다. 말도 잘듣고, 똑똑하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현관앞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 모습이
정말 행복하다. 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보같다 할지 모르겠지만
튼튼이한테 많은 얘길한다. 튼튼이가 다 이해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내가 자기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며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거란 생각이 든다. 튼튼이에게 말을 많이하다보니
어느날은 착각을 한다. 튼튼이가 대답을 해줘야 당연하다는 듯이
'튼튼이가 왜 말을 안하지???' ㅡㅡ;; 나도 종종 놀란다.
내가 튼튼이한테 과연 뭘 바라는건지.. ㅋㅋ
 
튼튼인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다.
그래서, 어느날은 튼튼이에게 약속을 했다.
"튼튼아, 누나가 평일날엔 출근해야하니까
주말엔 꼭 튼튼이랑 같이 놀아줄께"
그런데.. 정말 신기한건 이 말을 튼튼이가 이해했다는거다.
주중에 출근할 때는.. 물론 양말신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나간다는걸 알고 조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꼭 출근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현관 앞에서 배웅을 하는데,
토요일이나 일요일.. 공휴일엔 같이 놀고 있다가 전화라고 오거나
잠깐 밖에 나갔다오려고 하면 안절부절 먼저 나서고
왜 약속 안지키냐고 시위하는 모습이다.
(내 생각일까? 아니야 아니야)
 
 
두달전쯤? 엄마 친구분께서 키우시는 보미가 새끼를 낳았다.
시츄 3마리.. 이모(엄마 친구분)가 꼭 한마리 주신다고 하셨었는데,
엄마는 튼튼이 한마리 키우기도 힘드시다며 극구 몇번이나 거절하셨었다.
이모댁엔.. "보미" 랑 "수그리" 가 있는데다 보미가 3마리를 낳아
5마리.. 강아지 중 암컷 한마리 분양하고 두마리가 남아 총 4마리를
키우고 계시니 정말 힘들만도 하시다. 그래서, 계속 엄마를 조르셨나보다.
나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튼튼이가 여태껏 혼자 사랑 다 받다가
강아지가 한마리 오게되면 서운해하지 않을까 샘내지 않을까..
그래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어제 퇴근길 전화해보니.. 엄마가 이모댁에 놀러가 계셨고,
나도 모르게 "엄마~ 강아지~!!" ㅋㅋ 목욕, 똥오줌 치우기.. 내가 다 하기로
약속하고.. 엄만 시츄 강아지를 데려오셨다. 그 녀석 이름은..
"우람이" 라고 한다. 이모께서 지으신 이름인데, 이름하고 걸맞은 외모..
무슨.. 두달밖에 안된 녀석이.. 덩치가 그렇게 큰지 튼튼이보다 형아같다.
 
우람이가 오기 전에 튼튼이에게 내딴엔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 ㅡㅡ;;
"튼튼아, 조금 있다가 튼튼이 동생 올꺼야. 튼튼이가 형아니까
사이좋게 지내고, 튼튼이가 잘해야돼. 동생와도 튼튼이 서운하지 않게
많이 예뻐해줄께" 튼튼이 녀석.. 눈길 한번 피하지 않고, 내 말을
잘도 듣길래.. 이해한 줄 알았다 ㅡ,.ㅡ
 
착각이었나보다.
 
 
두 녀석.. 장난치고 싸우는건 좋은데.. 문제가 생겼다.
튼튼이는 수컷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청년기인셈.. 짝짓기가 하고 싶은건지
엄한 짓을 많이 한다. 그래서, 종종 맞기도 하고..
전에 엄마가 길에서 오동통한 암컷 강아지를 주워오셨었는데,
튼튼이가 그 어린 것에게 하도 엄한 짓을 해서.. 놀라기도 하고,
도저히 같이 못키울 것 같아 애견센터로 보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수컷과 같이 키우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튼튼이가 밤부터 아침까지 쭈욱.. 자꾸만 우람이를 졸졸 쫓아다니며
틈을 노리는 늑대로 변했다. 어제까지의 튼튼이는 없다.
한마리 늑대강아지만 남았다 ㅡㅡ; 아우~
이대로라면 두마리를 같이 키울 수가 없다..
 
휴.. 심각하다.. 튼튼이를 어째야할지.. 걱정이다.
지금 집엔 튼튼이랑 우람이 밖에 없는데, 우람이가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진 않을지.. 우람이가 참다못해 대들어서 튼튼이가 덩치에 밀려
다치지는 않았는지..
 
여태껏 많은 강아지들을 키워봤지만, 이런 문제로 걱정하긴 처음이다.
튼튼이만의 문제인지.. 다른 개들도 그러는지..
어떻게 알아봐야할까 뭘로 검색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수컷강아지로 검색해서.. 알아봤다. 내가 모르던게 있었다.
우리 튼튼이만 그런게 아니고.. 수컷강아지들이 짝짓기 때가 되면
그런다네.. 그래서, 어렸을 때, 중성화수술을 시킨다고 한다.
수컷강아지들의 그런 행동을 붕가붕가라고 한다고 한다
난 왜 그런걸 몰랐을까..
지금은 벌써.. 2살도 넘어서 수술 때는 놓친 것 같다.
지금쯤은 수술을 해도 그 버릇을 쉽게 고치진 못한다고 한다.
 
 
우람이를 다시 보내자니.. 서운하고..
같이 키우자니 걱정이다. 녀석들~
튼튼이를 어쩌지..?
사랑해주기만한다고 다가 아니걸.. 몰랐네.
어떻게 교육시켜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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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역전되었다... 튼튼이가 우람이 때매 제 명대로 못살것 같다
온갖 말썽은 다 부리고 집은 엉망진창이고
엄마가 아끼는 화분들.. 다 망가뜨려가고.. 휴~
엄마랑 치영인... 애견센터로 보내자고 하시는데..
아... 그래도 가족인데 어떻게해.. 저걸 어쩌지??
우람아 제발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그러려면... 너가 잘해야돼
아무래도.. 우람이는 반항기인가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