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그 아름다운 카리스마

밍키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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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그 아름다운 카리스마

어느 작가는 글을 쓰면서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강수연 주연의 비디오를 볼 때가 있다고 한다. ‘씨받이’나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의 그녀와 ‘베를린 리포트’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에서의 강수연은 매우 다르다. ‘경마장 가는 길’이나 ‘지독한 사랑’의 그녀는 또 다르다. 인물의 해석이나 작품에의 몰입에 있어 강수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결과로 한번도 받기 힘든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세번이나 받았고 한국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와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만이 진짜 삶이라 해도 좋을 배우다. 그녀의 별명은 그래서 ‘독종’이다. 그만큼 일에 철저하다는 의미다. 매력포인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앵두빛 입술’이 맨먼저 얘기된다. 참 잘 지은 별명이다 싶은데, 사실 그녀는 화장을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영화가 없을 땐 가볍게 하지요. 앵두빛 입술요? 원래 붉은기가 돌아서 그렇지 진하게 바르진 않아요. 몇 년 전에 가깝게 지내는 분한테서 ‘로고나’를 선물 받고 쓰기 시작했는데, 가볍게 하면서도 은은함을 원하는 제게 가장 잘 맞아요.” 영화 속 카리스마와는 달리 평소의 강수연은 참 부드럽고 소탈하다. 스탭들과도 잘 어울리고, 허드렛 일도 잘 도와준다. 영화로만 친다면 아역부터 시작한 대선배(?)인데도,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스스럼 없이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화장을 잘 안해서 그런지,피부가 좋은 편이에요. 촬영할 땐 물론 작품에 맞는 메이크업을 하지만, 그때만 하는 것이죠. 평소엔 로고나의 ‘에이지 프로텍션’ 시리즈를 쓰는데 촉촉함과 탄력을 함께 주는 거 같아요. 하늘이 준 생명력이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그 결과 쓸수록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내추럴해지지요.” 문득 ‘깊은 슬픔(Deep sorrow)’에서 은서 역을 맡았던 강수연이 떠오른다. 아련한 외로움을 이겨내는 생명력이랄까, 내면의 감춰진 아름다움이 조용히 떠오른다. 물론 ‘쳐녀들의 저녁식사’에서의 유쾌함도 함께 한다. 좋은 영화는 늘 영화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플러스 알파의 무엇을 우리에게 남긴다. 흥행만으로 말해질 수 없는 부분이 늘 있어왔다. 한국 영화의 그 부분에 안성기, 강수연, 한석규, 전도연 등이 있다. 어디에 내어놔도 부끄럽지 않을 한국 영화의 자산이다. 강수연의 연기가 시간과 함께 더욱 물오르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도 함께 하길 바란다.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그녀가, ‘송어’의 그녀가 또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영화 미학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박인성 記) [자료제공: 로고나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