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자발적인 가난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강요된 가난이다. 흔히 노력을 안해서 가난하다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입장바꿔서 평범한 한국 청년이 지금부터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죽기 전까지 100억 모으기 쉬운가? 그건 노력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내 생각에는 한국 청년이 100억 모으는 것 보다 이 사람들이 가난에서 탈출하기가 더 어려운 거 같다. 우리는 일하고 싶으면 받아주는 공장이라도 있다. 당장 밥도 먹고 참도 먹으면서 6만원이라도 벌 노가다 판이라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일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도 없고 하루에 4000천원이라도 벌 수 있는 트라이시클도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택시기사는 빌린 택시의 하루 보증금 3만원을 채우기 위해 24시간을 꼬박 운전한다. 그리고 24시간을 꼬박 잔다. 그에게 하루는 낮과 밤이다. 남의 입장에 대해 쉽게 말하나,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그 비참한 현실이 눈 앞의 삶인 것이다. 강요된 가난은 인간의 품위를 더럽힌다. 그래서 가난은 사라져야 한다. 가난은 주말에 성당에 가서 무릎꿇고 눈물흘리는 사람을 거리로 내몰아 지프니에서 칼을 들게 한다. 자기 자녀를 도로로 몰아 구걸하게 한다. 가슴 아파하면서 남을 속이게 되고 해치게 된다. 점점 양심도 굳어진다. 희망을 희미해지고눈은 흐르멍텅해진다. 곯은 배는 그 어떤 잘못도 무감각화 시켜버린다. 지독한 현실을 잊기위해 본드를 마신다. 자녀에게도 권한다. 온 가족이 길거리에서 본드가 든 봉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말리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경찰은 무심하게 그냥 지나친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외국에 나가고 4~5년에 한번씩 삼촌 손 붙잡고 있는 자녀를 만난다. 1살짜리였던 아이는 이미 말을 하고 걷고 있고, 5살짜리였던 아이는 이미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 집을 사고, 차를 사려면 중동에 나가 20년간 의사일을 하고 돈을 집에 부쳐야 한다. 20년동안 자녀와 함께 한 시간은 한달 남짓이다. 부모님께 성역할을 습득하지 못한 많은 자녀들이 동성애자가 된다. 주말에 티비를 틀면 틀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동성애자 연예인들이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워 매일 밤 10시 프라임 타임에 주요방송사에서 하는 프로그램 이름이 '필리핀 큰 형님'일 정도이고, 항상 흥얼거리는 대중가요 후렴구가 '나는 필리핀 사람이다.'이다. 하지만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 모두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고, 실제로 이 나라 국민 10명의 1명은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 수 많은 처녀들이 취업비자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한국 노총각과 결혼하고 학대받고 향수병에 힘든 나날을 보낸다. 이 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다. 외국에 나가 취업하여 송금하는 국민은 영웅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따고 홍콩, 중동에 가서 가정부 일을 한다. 그 영웅들이 삶을 가족에게 바쳐 희생하는 돈은 매년 100억달러를 넘는다. 스티로폼 만드는 공장 하나 없는 나라가 이 나마 유지되는 것은 송금 때문이다. 거리마다 간호대학이 넘쳐나지만 정작 이 나라는 간호사 부족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지 못한다. 필리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한 청년이 대답하기를 진짜 아름다운 여성들은 다 일본에 있다고 한다. 관공서에서는 30만원 월급받는 공무원이 200만원짜리 테그웨어 시계를 차고 50만원짜리 모토로라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 아무도 공무원을 믿지 않는다. 경찰도 믿지 않는다. 은행마다 가드가 장총을 들고 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갈 때 조차 장총을 든 가드가 문을 열어주는 곳이 이 곳이다. 비엠더블유와 렉서스 차가 길거리에서 신문지 덮고 자는 사람 옆을 지나는 것을 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성당에 가면 필리핀 사람으로 넘쳐나지만 고급 쇼핑몰에 가면 성당에서 한 명도 볼 수 없었던 중국 사람 밖에 없다. 나를 더욱 슬프게 하는 건 삶이 이런 데도 거의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모두 하느님께 맡겨드린다. 우리는 가슴이 무너져도 항상 웃는다." 내가 꾸며서 쓴 건 하나도 없다. 필리핀에서 지낼 수록 내 가슴도 무너진다. 그래도 난 그들의 미소에 어느새 전염되어있는지 그들처럼 웃고 지낸다. 필리핀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슬프고 행복하다. -daum의 세계엔 에 있던글. 인승- "이제 필리핀에 있은지 3개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참 마음에 와닫는다.. '강요된 가난'이라는 것, 여기 필리핀에서는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일하지 않고 길거리에 그냥 앉아있는 사람들, 돈을 달라고 애걸하는 사람들 너무 많다.. 언젠가.. 공항에서 필리핀 여성이 외국에서 돌아와 자식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 오랫동안 일하고 돌아왔었는지, 자식들은 자기 엄마인지 아닌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는 것을 봤다.. 그래도 이렇게 외국에서 일하고 돈벌어오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정말이지 필리핀사람들 힘들게 지내지만, 노래를 즐겨부르고, 음악만 나오면 아이들이 춤추고, 얘기하는 것을 즐겨하고, 항상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다."3
필리핀, 가난의 차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자발적인 가난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강요된 가난이다.
흔히 노력을 안해서 가난하다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입장바꿔서 평범한 한국 청년이 지금부터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죽기 전까지 100억 모으기 쉬운가?
그건 노력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내 생각에는 한국 청년이 100억 모으는 것 보다 이 사람들이 가난에서 탈출하기가 더 어려운 거 같다.
우리는 일하고 싶으면 받아주는 공장이라도 있다. 당장 밥도 먹고 참도 먹으면서 6만원이라도 벌 노가다 판이라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일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도 없고 하루에 4000천원이라도 벌 수 있는 트라이시클도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택시기사는 빌린 택시의 하루 보증금 3만원을 채우기 위해 24시간을 꼬박 운전한다. 그리고 24시간을 꼬박 잔다. 그에게 하루는 낮과 밤이다.
남의 입장에 대해 쉽게 말하나,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그 비참한 현실이 눈 앞의 삶인 것이다.
강요된 가난은 인간의 품위를 더럽힌다. 그래서 가난은 사라져야 한다. 가난은 주말에 성당에 가서 무릎꿇고 눈물흘리는 사람을 거리로 내몰아 지프니에서 칼을 들게 한다.
자기 자녀를 도로로 몰아 구걸하게 한다. 가슴 아파하면서 남을 속이게 되고 해치게 된다. 점점 양심도 굳어진다. 희망을 희미해지고눈은 흐르멍텅해진다.
곯은 배는 그 어떤 잘못도 무감각화 시켜버린다. 지독한 현실을 잊기위해 본드를 마신다. 자녀에게도 권한다. 온 가족이 길거리에서 본드가 든 봉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말리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경찰은 무심하게 그냥 지나친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외국에 나가고 4~5년에 한번씩 삼촌 손 붙잡고 있는 자녀를 만난다. 1살짜리였던 아이는 이미 말을 하고 걷고 있고, 5살짜리였던 아이는 이미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
집을 사고, 차를 사려면 중동에 나가 20년간 의사일을 하고 돈을 집에 부쳐야 한다. 20년동안 자녀와 함께 한 시간은 한달 남짓이다.
부모님께 성역할을 습득하지 못한 많은 자녀들이 동성애자가 된다. 주말에 티비를 틀면 틀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동성애자 연예인들이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워 매일 밤 10시 프라임 타임에 주요방송사에서 하는 프로그램 이름이 '필리핀 큰 형님'일 정도이고, 항상 흥얼거리는 대중가요 후렴구가 '나는 필리핀 사람이다.'이다.
하지만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 모두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고, 실제로 이 나라 국민 10명의 1명은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
수 많은 처녀들이 취업비자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한국 노총각과 결혼하고 학대받고 향수병에 힘든 나날을 보낸다.
이 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다. 외국에 나가 취업하여 송금하는 국민은 영웅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따고 홍콩, 중동에 가서 가정부 일을 한다.
그 영웅들이 삶을 가족에게 바쳐 희생하는 돈은 매년 100억달러를 넘는다.
스티로폼 만드는 공장 하나 없는 나라가 이 나마 유지되는 것은 송금 때문이다.
거리마다 간호대학이 넘쳐나지만 정작 이 나라는 간호사 부족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지 못한다.
필리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한 청년이 대답하기를 진짜 아름다운 여성들은 다 일본에 있다고 한다.
관공서에서는 30만원 월급받는 공무원이 200만원짜리 테그웨어 시계를 차고 50만원짜리 모토로라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
아무도 공무원을 믿지 않는다. 경찰도 믿지 않는다. 은행마다 가드가 장총을 들고 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갈 때 조차 장총을 든 가드가 문을 열어주는 곳이 이 곳이다.
비엠더블유와 렉서스 차가 길거리에서 신문지 덮고 자는 사람 옆을 지나는 것을 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성당에 가면 필리핀 사람으로 넘쳐나지만 고급 쇼핑몰에 가면 성당에서 한 명도 볼 수 없었던 중국 사람 밖에 없다.
나를 더욱 슬프게 하는 건 삶이 이런 데도 거의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모두 하느님께 맡겨드린다. 우리는 가슴이 무너져도 항상 웃는다."
내가 꾸며서 쓴 건 하나도 없다. 필리핀에서 지낼 수록 내 가슴도 무너진다. 그래도 난 그들의 미소에 어느새 전염되어있는지 그들처럼 웃고 지낸다.
필리핀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슬프고 행복하다.
-daum의 세계엔 에 있던글.
인승- "이제 필리핀에 있은지 3개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참 마음에 와닫는다..
'강요된 가난'이라는 것, 여기 필리핀에서는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일하지 않고 길거리에 그냥 앉아있는 사람들,
돈을 달라고 애걸하는 사람들 너무 많다..
언젠가.. 공항에서 필리핀 여성이 외국에서 돌아와
자식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 오랫동안 일하고 돌아왔었는지, 자식들은 자기
엄마인지 아닌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는 것을 봤다..
그래도 이렇게 외국에서 일하고 돈벌어오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정말이지 필리핀사람들 힘들게 지내지만,
노래를 즐겨부르고, 음악만 나오면 아이들이 춤추고,
얘기하는 것을 즐겨하고, 항상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