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등뼈 외에는

노치영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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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등뼈 외에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이때 명상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진리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등뼈 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 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다.

 

                                                     ..........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