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파

박희정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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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뜨겁게 하는 김규항의 글을 다시 읽었다. 그를 흠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항상 쉬운 길, 세력있는 곳, 비단길을 거부한다. 처음엔 그것이 닿을 수 없는 것이어서 여우의 신포도로 선택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이제 나름대로 양지(?)로 뻗을 수 있음에도 처음의 그 자세를 고수하는 걸 보면서 진실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민주노총이 그렇게 부패한 데에는 바로 그러한 성찰이 부재해서일 것이다. 자기네들도 권력자가 되면 똑같이 저지르는 것. 자기 눈을 찔러 피를 내는 것과 똑같다. 죠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난다. 나폴레옹의 타락이. 우리가 어느 때 어떤 자리에 올라 나폴레옹이 되지 않을지 늘 경계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