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설움

송석길2006.04.25
조회3,238
비정규직의 설움
대기업의 협력업체를 통한 비정규직의 일원으로써
요즘 대중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일련의 기사들을 보면
죄없는 담배만 피게 됩니다.(물론 이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탁상공론만 할줄 아는 사람들이 서민들 담배도 제대로 못피게 만들고 있죠? 그렇다고 금연하겠습니까? 이렇게 담배를 피울수 밖에 없게끔 만들면서...)

저희회사의 근무형태는 다른 비정규직과 별반 다를껀 없습니다. 협력업체를 통한 파견근무 형식이죠..
그러나 그 협력업체라는것 자체가 사장을 대기업에서 임명하는 것부터 하나에서 열까지 저희 회사 마음대로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대기업에서 올해 임금인상은 얼마다. 하면 그렇게 가야 하고 싫은소리 한번 할라치면 나가라는소리만 메아리쳐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운운하는데..
솔직히 비정규직의 필요성이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물론 회사측 입장입니다.
저임금으로 고효율의 노동력을 생산해낼수 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아니겠습니까? (아무말도 못하는 노예일 뿐이니까요)

배운게 많으신 높은 분들이 가끔 말씀 하시던데.
선진국에서는 비정규직의 확대로 생산성이나 실업자문제해결의 방법으로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도.. 배부른 비정규직 많습니다.
전문기술을 가지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진짜 스스로 비정규직을 원해서 하시는분들 있죠? 방송인이나 IT계열 기술자들.이번 분들은 실질적인 비정규직이 아니죠.
그런 사람들 외에 우리나라 99%의 비정규직이 겪고있는
문제 몇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배제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비정규직이 일하는거 뒤에서 보기만 하는데(절대 이
정규직들은 사무관리팀이 아니다. 같은 생산팀으로 분명 같
이 작업을 해야함에도 그냥 보고만 있다) 막상 연봉은 2배
이상을 받는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회사가 자기들한테 이렇게
대우하면 안되지. 하면서 처우개선을 외친다.

둘째, 정규직직원의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멸시와 차별
아마 비정규직을 울리는 큰 이유중의 하나이지 싶다.
안전모 색깔만 틀리면 일단 무조건 반말이다. 나이랑은 상관
없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시키면 뭐든지 다 해야 한다.
그들은 그게 비정규직 시간외근무수당 챙겨주기 위함이란다.
당신들 하기싫은 일 시켜먹으면서.. 웃긴 표현이지않나?

셋째, 언제 짐을 싸야할지 모르는 위기감
아내와 한 아이를 두고 있는 초보가장으로서 이 점은
실로 엄청난 부담이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수 밖에없는 가장 큰 이유다.
비정규직 노조가 제일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 불가능한 정규직으로의 전환
정규직으로의 전환 이것만 믿고 우리는 뭐든 합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나름대로 그 방면의 전문지식을
습득해 가며 .. 그러나 정규직으로의 전환에 대한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아야 합니다. 단 1%의 희망이라도 보인다면
아무말없이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하지만.그 1%도 없네요


아마 이 네가지가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곳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