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다

이재우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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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교를 지나고 있던 버스안에서 바라본 바깥 세상은 무척이나 밝았다. 잘 진열된 성냥갑들 사이 사이로 수많은 불빛들이 있었고, 그 위로는 무질서하게 드문드문 매달려 있는 불빛이 있었다. 똑같은 불빛이라지만 질이 다르지 않은가?

성냥갑사이에서 나오는 불빛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수많은 생각들이 있겠지..그런데 도대체 왜... 나는 저곳에 속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만이 이렇게 이방인인양 바라만 보아야 하는 것인가?  하기사 저 불빛들 또한 마찬가지인 것을... 나도 불빛이다..

버스불빛속의 불빛...

 

길을 잃은 채 이리저리 방황하는 양들이여

어디로 가는가?

 

예감과도 같이 서로가 서로를 통과하며

습관과도 같이 아무일 없는 양 지나쳐 가는

 

그 가운데는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빛도 있고

철저히 차별화되어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빛도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려하지만 끝도 없는 보편성으로 빠져 바탕색으로만 일관하게 되는

 

핵으로... 핵으로... 핵으로...모아서

끊임없는 다양성을 추구한다지만

결국은 스스로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방에 앉아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저 많은 영혼들의 차가운 불빛들을 보라

 

하기사 앞으로 가는 것은 마찬가지일 테지...

지구는 둥그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