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만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시곗줄을 사고, 시계를 팔아 아내에게 줄 빗을 샀던 짐과 델리 부부. 이들의 선물이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선물한 69.42 캐럿의 다이아몬드나 오나시스가 재키 케네디에게 결혼선물로 준 스콜피오스 섬보다 못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종이꽃도 ‘선물’이라는 이름을 달면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퍼져나가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각종 기념일을 껴안고 있는 5월. 선물의 정석을 찾아보자.
#선물도 계획이 필요하다
선물은 사람을 기쁘게 한다. 더구나 자신이 원했던 선물을 받았을 때는 더욱 그렇다. 받는 사람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모를 하고, 세심하게 살펴서 선물을 준비하는 노력은 받는 사람의 감동으로 이어진다.
윤준덕 아이로봇 룸바 브랜드매니저는 선물을 준비할 때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미리 어떤 선물인지 아는 상태에서 주고 받을 경우 기대나 설렘이 없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선물과 더불어 마음을 담은 카드를 빼놓지 않는다. 카드에는 자신만이 해줄 수 있는 말을 쓴다. 예의상 보내는 카드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벤트와 함께 하는 선물은 오래 기억된다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의 플로리스트 강홍림씨는 오래전부터 은사에게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시리즈 선물을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서 선물을 많이 받는 분이라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지요. 처음엔 선생님의 영문 이니셜 첫 자를 수놓아 손수건을 드렸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영문 알파벳을 순서대로 한 글자씩, 선물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러 방법으로 표현을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2, 3번째는 선물과 함께 알파벳 카드를 만들었어요. 연필로 정밀 묘사한 W와 작은 꽃잎을 촘촘히 붙인 A…. 아직 8개의 알파벳이 남아 있어요.” 강홍림씨의 시리즈 선물은 계속 되고 있다.
깜짝 선물도 때론 효과적. 아시안데코 임정희 대표는 퀵서비스로 남편에게 지갑을 선물했다. “직접 전하지 않고 퀵서비스를 통해 남편에게 전달되게끔 했더니 지갑보다는 이벤트를 통한 깜짝 선물에 남편이 감동하더라”며 평범한 선물도 전하는 방법에 따라 ‘특별한 선물’이 된다고 한다.
#태그(tag) 달기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서 구입한 선물이라도 개성있는 포장을 하면 정성이 두배로 전달된다. 포장지 대신 천으로 감싼 후 리본을 묶고, 계피나 솔방울 같은 천연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있는 선물이 된다. 공간 컨설턴트 김지원씨는 “요즘 스테이셔너리 전문점에서는 카드 대신 태그처럼 구멍을 뚫어 선물 상자의 포장리본에 달랑거리게 할 수 있게 만든 카드도 특별한 멋을 낸다”며 얼마 전 오프라 윈프리가 오프라쇼에서 공개한 선물 포장법도 추천한다. 아이 돌 선물할 때 선물 포장 리본에 앙증맞은 아이 신발 한 켤레를 달면 효과는 200%. 선물포장 코디네이터 김숙원씨도 태그가 주는 효과를 누려보기를 권한다. “넥타이 선물이 너무 평범한 것 같아 카드 대신 나뭇잎에 짧은 편지를 써서 태그처럼 달았는데 아직도 그 태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성공률 높은 선물은 먹거리
음식도 좋은 선물이다. 실패율도 낮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핸드메이드 요리도 좋지만 냉동 아닌 생태알로 만든 명란젓, 으깬 게장, 궁중 고추장 등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흔히 살 수 없는 먹거리도 효과적이다. “맞벌이하는 친구에게 ‘3일 밑반찬·5일 장아찌·열흘 김치’를 해주었더니 열흘 내내 온가족이 저를 칭송했다더군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보은씨는 요즈음 단물 많은 딸기나 싱싱한 매실로 담은 과일주를 예쁜 병에 담고 라벨처럼 칵테일 만드는 법 두가지 정도를 써 붙이거나 초록색 키위, 빨간색 딸기 등 색깔 예쁜 과일로 잼을 만들어 선물해 볼 것을 권한다.
#부모님께는 추억이 있는 선물을
행텐키즈 디자이너 조신애씨는 첫 월급으로 아버지, 어머니의 20주년 결혼기념 여행을, 리홈 여태욱 디자인실장은 어버이 날 자신이 디자인한 리홈 압력밥솥을 선물했다. 삼성테크윈 광고디자이너 이지원씨는 부모님 결혼 25주년에 타이식 만찬으로 직접 상차림을 했다. 비비안 디자이너 신세희씨는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부부 잠옷 세트를 샀다. 공간 프로듀서 황규선씨는 칠순 기념으로 어머니께 하늘색 스리피스를 선물했다. “그동안 말씀은 안하셨지만 내가 입는 게 부러우셨나봐요.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어머니께 옷을 선물할 때는 연세가 드셨다고 나이에 맞는 할머니 옷을 사지 말고 나이보다 확실히 젊어보이는 옷을 선물해야 한다고 한다. 딸은 어릴 때 엄마 옷을 입고 ‘엄마놀이’를 하며 자라고 엄마는 나이가 들면 딸을 동경한다는 말처럼.
♡ 선물은 이렇게 해라
아직도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만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시곗줄을 사고, 시계를 팔아 아내에게 줄 빗을 샀던 짐과 델리 부부. 이들의 선물이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선물한 69.42 캐럿의 다이아몬드나 오나시스가 재키 케네디에게 결혼선물로 준 스콜피오스 섬보다 못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종이꽃도 ‘선물’이라는 이름을 달면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퍼져나가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각종 기념일을 껴안고 있는 5월. 선물의 정석을 찾아보자.
#선물도 계획이 필요하다
선물은 사람을 기쁘게 한다. 더구나 자신이 원했던 선물을 받았을 때는 더욱 그렇다. 받는 사람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모를 하고, 세심하게 살펴서 선물을 준비하는 노력은 받는 사람의 감동으로 이어진다.
윤준덕 아이로봇 룸바 브랜드매니저는 선물을 준비할 때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미리 어떤 선물인지 아는 상태에서 주고 받을 경우 기대나 설렘이 없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선물과 더불어 마음을 담은 카드를 빼놓지 않는다. 카드에는 자신만이 해줄 수 있는 말을 쓴다. 예의상 보내는 카드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벤트와 함께 하는 선물은 오래 기억된다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의 플로리스트 강홍림씨는 오래전부터 은사에게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시리즈 선물을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서 선물을 많이 받는 분이라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지요. 처음엔 선생님의 영문 이니셜 첫 자를 수놓아 손수건을 드렸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영문 알파벳을 순서대로 한 글자씩, 선물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러 방법으로 표현을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2, 3번째는 선물과 함께 알파벳 카드를 만들었어요. 연필로 정밀 묘사한 W와 작은 꽃잎을 촘촘히 붙인 A…. 아직 8개의 알파벳이 남아 있어요.” 강홍림씨의 시리즈 선물은 계속 되고 있다.
깜짝 선물도 때론 효과적. 아시안데코 임정희 대표는 퀵서비스로 남편에게 지갑을 선물했다. “직접 전하지 않고 퀵서비스를 통해 남편에게 전달되게끔 했더니 지갑보다는 이벤트를 통한 깜짝 선물에 남편이 감동하더라”며 평범한 선물도 전하는 방법에 따라 ‘특별한 선물’이 된다고 한다.
#태그(tag) 달기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서 구입한 선물이라도 개성있는 포장을 하면 정성이 두배로 전달된다. 포장지 대신 천으로 감싼 후 리본을 묶고, 계피나 솔방울 같은 천연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있는 선물이 된다. 공간 컨설턴트 김지원씨는 “요즘 스테이셔너리 전문점에서는 카드 대신 태그처럼 구멍을 뚫어 선물 상자의 포장리본에 달랑거리게 할 수 있게 만든 카드도 특별한 멋을 낸다”며 얼마 전 오프라 윈프리가 오프라쇼에서 공개한 선물 포장법도 추천한다. 아이 돌 선물할 때 선물 포장 리본에 앙증맞은 아이 신발 한 켤레를 달면 효과는 200%. 선물포장 코디네이터 김숙원씨도 태그가 주는 효과를 누려보기를 권한다. “넥타이 선물이 너무 평범한 것 같아 카드 대신 나뭇잎에 짧은 편지를 써서 태그처럼 달았는데 아직도 그 태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성공률 높은 선물은 먹거리
음식도 좋은 선물이다. 실패율도 낮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핸드메이드 요리도 좋지만 냉동 아닌 생태알로 만든 명란젓, 으깬 게장, 궁중 고추장 등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흔히 살 수 없는 먹거리도 효과적이다. “맞벌이하는 친구에게 ‘3일 밑반찬·5일 장아찌·열흘 김치’를 해주었더니 열흘 내내 온가족이 저를 칭송했다더군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보은씨는 요즈음 단물 많은 딸기나 싱싱한 매실로 담은 과일주를 예쁜 병에 담고 라벨처럼 칵테일 만드는 법 두가지 정도를 써 붙이거나 초록색 키위, 빨간색 딸기 등 색깔 예쁜 과일로 잼을 만들어 선물해 볼 것을 권한다.
#부모님께는 추억이 있는 선물을
행텐키즈 디자이너 조신애씨는 첫 월급으로 아버지, 어머니의 20주년 결혼기념 여행을, 리홈 여태욱 디자인실장은 어버이 날 자신이 디자인한 리홈 압력밥솥을 선물했다. 삼성테크윈 광고디자이너 이지원씨는 부모님 결혼 25주년에 타이식 만찬으로 직접 상차림을 했다. 비비안 디자이너 신세희씨는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부부 잠옷 세트를 샀다. 공간 프로듀서 황규선씨는 칠순 기념으로 어머니께 하늘색 스리피스를 선물했다. “그동안 말씀은 안하셨지만 내가 입는 게 부러우셨나봐요.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어머니께 옷을 선물할 때는 연세가 드셨다고 나이에 맞는 할머니 옷을 사지 말고 나이보다 확실히 젊어보이는 옷을 선물해야 한다고 한다. 딸은 어릴 때 엄마 옷을 입고 ‘엄마놀이’를 하며 자라고 엄마는 나이가 들면 딸을 동경한다는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