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우정민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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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욕심  

욕심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예전에 TV "동물의 세계"에서 본 장면이 가끔씩 생각나네요. 

 

아프리카 지역의 흙절벽에, 작은 동굴처럼 구멍을 파고, 

그안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작은 새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미새들이 먹이를 구해오면

구멍 입구로 새끼들이 쪼르르 달려와서 

먹이를 받아 먹곤 하는 장면이

내부에 장치된 카메라를 통해 보였습니다.

밖에서 그 구멍들이 송송 뚫린 벽면을 보고 있으면, 

마치 벌집에 벌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아까 보여진 구멍 내부 장면이 다시 나오는데 자세히 보니,

새끼가 두 마리가 있네요. 

하나는 덩치가 크고 재빨라서 어미가 오는 기척만 느껴지면 

얼른 먼저 나와서 계속 받아 먹고, 

다른 한 마리는 몸도 잘 못가누는 걸 보니, 

점점 굶게 되어 체격도 왜소하고 힘도 없어서 

어미가 와도 구멍 입구까지 잘 못나오나 봅니다. 

이런게 빈익빈 부익부란 거죠? 

조만간에 작은 녀석은 굶어 죽을 것만 같습니다. 

 

잠시후, 입구에 또 어미가 왔나 봅니다. 

큰 녀석이 또 쪼르르 뛰어 나가네요... 

그런데, 이럴 수가... 어미가 아니라 뱀이군요. 

쪼르르 달려 나가던 큰 녀석이 순식간에 뱀에게 덥석 물렸습니다.

뱀은 그 덩치 큰 새끼 새를 물고

유유히 사라지네요. 

 

잠시후, 이번엔 진짜 어미가 왔습니다. 

굶어 죽어 가던 남은 한마리의 새끼 새가

비틀거리며 입구쪽으로 나가서 

먹이를 받아 먹습니다. 덕분에 굶어 죽진 않겠네요... 

 

저는 이장면에서

이전에 봐왔던 동물의 세계에서

적자생존이라든가, 

강한 새끼만 키우고 약한 새끼는 도태되어, 

강한 유전자만이 후세에게 전달될거라 짐작했던 것이 

잘 못 되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한자가 더 강해지려고 점점 더 욕심을 부리다가는 

저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저 흙절벽의 생존자들은

욕심을 덜부린 약한 녀석들만 남게 되는 것일까요? 

아마도, 욕심 많은 자가 반드시 강한 자는 아니며,

강한 자가 무조건 적자(適者)가 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는다는 말처럼,

강한 자든, 약한 자든, 욕심을 부리면  적자(適者)가 되지 못하나 봅니다.

약한 자도 나름대로 환경에 적합한 부분이 있나 봅니다.


여러분은 욕심부리지 않아도 되는,

여러분만의 "적자(適者)가 되는 노하우"를 벌써 찾으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