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누룩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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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지독한 열병에 걸렸습니다.

온 몸에서 열이나고
울다가 지쳐서 쓰러져도
그 이름만 되내입니다.

내 마음이 너무 미워서
주먹으로 쳐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가슴은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숨이 막힐정도로
답답해서 소리를 질러봐도
변하지 않는 사실들속에서
허우적대기만 합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넌 늘 지독하게 마음을 주는구나.

지독합니다.
눈과 귀가 멀어버릴만큼.

제 몫이라는거.
너무나 잘 알아서 무섭습니다.

근데.
무서워도 아파도
아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에서


수백번 중얼거렸습니다.



-그 아이는 코도 못풀어요. 내가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근데 그 아이는 코푸는 방법을 몰라도 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