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이라는 가수의 R&B,

이기봉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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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이라는 가수의 R&B,


 대학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로 괜히 바쁜척 하면서 놀거 다 놀았던 고등학교3학년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레게메리에 헐렁한 힙합패션으로 '안되나요'를 울부짖던 신인가수에 대해 무척이나 주목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계를 거론할 때 절대 빠지지 않은 두 거물인 신승훈과 서태지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엄청난 관심이 그를 뒤따랐다. 또한 당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임재범, 박효신, Fly to the Sky의 환희등이 주를 이루던 창법,'워우워우'라고 칭해지는 이른 바 '소몰이창법'으로 대중에게 커다란 어필을 하며 각종 챠트에서 1위를 기록한다.

 그저 또 저러다가 빠른 시일 내에 간판을 내리고 기억속에서 묻혀 매장되는 또하나의 희생자가 되겠지..하며 인정을 하지 않고 있던 내 생각은 보기좋게 무너지고 만다.

 설레이는 대학교 신입생 시절, 친구녀석의 벤을 빌려타며 학교에 나가던 차에 귀에 익숙한 목소리를 접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 그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의 앨범을 모두 듣게 되면서 점점 그 R&B라는 것에 휘말리곤 한다.

 흑인음악이라.. 물론 앨범 전체가 정통흑인음악은 아니지만 덕분에 그와 연결되어있는 많은 앨범들을 만날 수있게 되었다. 그 쪽 분야는 나와는 거리가 먼 다른나라사람들 이야기였건만.

 클라이막스에서 느껴지는 파워감, 거부감들지 않은 샤우트에도 소름이 돋지만 무엇보다 그의 음악을 찾게 하는것은 흐느낄 때 느껴지는 무미건조함이리라...

 물론 엔터테인먼트의 희생양으로 갑작스레 몸을 만들고 외형에 집착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참패를 당한적이 있긴하나, 곧이어 발표한 앨범에서 다시 자신만의 스타일을 들고 나와 성숙하고 세련된 허스키 보이스를 들려준다.

 인간의 특성상 무엇이든 쉽게 질릴 수밖에 없기에 언젠가는 이 가수의 목소리를 지겨워할 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나에게 가장 편안한 노래는 아직 이 '휘성'이라는 가수의 R&B인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