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울면 비가오고 비가오면 네가 생각나. 그러나 나는 너가 생각나서 우는게 아니야. 마음은 항상 주인을 배반하지. 가소롭게도 주인을 이해하는척 든단 말이야. 어디서 아는척이야, 아는척은. 조금이라도 감상에 젖어있으면 이성의 문을 두드리지. 나 여기 있어요- 존재의 이유로 항상 그의 존재를 거들먹거려. 면역이 되어버린 기억세포, 이젠 영원히 같은 수법엔 당하지 않지. 허나 바이러스 같은 존재에 또 다시 굴복당하고, 언제까지 뼈저린 아픔을 겪게 할런지. 더럽게도 변종이야, 변이가 빠르다구. 그 새끼가, 그 새끼가. 수십번을 죽여도, 수만, 수억번을 죽여도 바퀴벌레처럼 다시 살아나 스물스물 기어올라. 꼭 그래, 비만 오면 그래. 비가 와서 다행이야. 우산에 가려진 퉁퉁부은 눈을 들킬새도 없고 얼굴에 범벅된 마스카라의 번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배에서 부터 올라오는 억울한 목소리는 재수없게 지나가던 차의 흙탕물이 튀겨 화딱지가 난다고 하면 돼. 엄마, 이런 나 마저도 보듬어 줘.
雨-비[우]
내가 울면 비가오고
비가오면 네가 생각나.
그러나 나는 너가 생각나서 우는게 아니야.
마음은 항상 주인을 배반하지.
가소롭게도 주인을 이해하는척 든단 말이야.
어디서 아는척이야, 아는척은.
조금이라도 감상에 젖어있으면 이성의 문을 두드리지.
나 여기 있어요-
존재의 이유로 항상 그의 존재를 거들먹거려.
면역이 되어버린 기억세포, 이젠 영원히 같은 수법엔 당하지 않지.
허나 바이러스 같은 존재에 또 다시 굴복당하고,
언제까지 뼈저린 아픔을 겪게 할런지.
더럽게도 변종이야, 변이가 빠르다구.
그 새끼가, 그 새끼가.
수십번을 죽여도, 수만, 수억번을 죽여도
바퀴벌레처럼 다시 살아나 스물스물 기어올라.
꼭 그래, 비만 오면 그래.
비가 와서 다행이야.
우산에 가려진 퉁퉁부은 눈을 들킬새도 없고
얼굴에 범벅된 마스카라의 번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배에서 부터 올라오는 억울한 목소리는 재수없게 지나가던 차의 흙탕물이 튀겨 화딱지가 난다고 하면 돼.
엄마, 이런 나 마저도 보듬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