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게 바란다(가수 싸이 아님)

장지혁2006.05.01
조회282

근로자의 날? 노동절!


 싸이월드에서는 5월 1일을 맞이하여 유급 휴일인 점을 감안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 하고 있다. 최근 많은 곳에서 주5일이 정착되다 보니 이런 3일 연속휴일을 가질수 있는 여건도 많이 보장되고 진전 되고 있으니 이러한 점에서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제기를 할 이유는 못 느낀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근로자의 날이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물론 정부의 공식입장은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는 것이지만, 5월 1일이 이러한 날로 정해진 이유를 좀더 알게 된다면 단순히 근로자의 날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사실 5월 1일은 19세기 말(1886년이던가?) 미국에서 노동시간의 단축, 유급휴일의 법제화

하루 8시간 노동(사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기준법에서조차 보장하는 권리들) 등을 요구하며,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미국의 중요한 산업도시들에서 30만명에서 50만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 난 것이다. 약간 더 자세히 말을 하자면 남북전쟁후 공업화 및 서부 개척 등의 일련의 미국의 근대화의 막바지에 노동자들은 백인, 흑인, 여성, 아동 등의 구분 없이 공장에서 착취당하며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들을 박탈당하고 있었다. 이에 미국 노동자들은 자주적인 조직을 결성하며(예:노동기사단) 이러한 요구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가며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고, 투쟁해 가고 있었다. 1886년에는 그 동안의 투쟁과 노력으로 일부 대공장에서 얻어낸 하루 8시간 노동이라는 권리를 모든 노동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하는 투쟁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여 결정된 파업일이 바로 5월 1일이었고, 당일날 미국 중심산업 현장은 파업열기로 가득차 가두 행진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경찰이 헤이마켓사건이라는 폭력,폭발 사고를 인위적으로 개입, 조작하여 수십명의 노동자와 경찰이 희생당하게 된다. 이 조작된 사건을 근거로 미 연방정부는 5월 1일 투쟁을 조직한 노동자들을 잡아서 구속하고 사형, 종신형 등등의 선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자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적인 투쟁을 통해 하루 8시간 노동을 법제화 하고, 구속당했던 이들의 사면을 얻어내고 되는데 이러한 미국 노동자에게 존경을 표하고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알리고,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전 세계적 연대를 위해, 제 2인터내셔널은 5월 1일을 국제 노동절이라고 선포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가지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도 해방전에는 서울과, 원산 등의 노동조합들이 일제하의 가혹한 통치 속에서도 조선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매년 5월 1일을 기해 시위와 기념행사를 이루었고, 해방이후에도 5월 1일 매년 기념하게 되는데, 한국 전쟁후 노동조합, 노동자의 권리, 이런것을 북한의 공산화 책략중에 하나라고 생각한 한국 정부는 자신들이 만든 노동조합(정부가 나서서 노동조합을 만들다니..-.-;;)인 대한노총(현 한국노총의 전신)과 함께 5월 1일이던 노동절을 3월 15일로 옮겨버리고 이름도 일제 말기에 황국에 대한 봉사하는 노동을 일컬어 말하던 근로, 근로자의 용어를 가지고 근로자의 날이라고 해버렸는데, 그 후 87년 이후 한국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기념하는 3월 15일을 버리고 국제적으로 기념되는 5월 1일을 기념하게 되는데 초기에 정부는 이러한 행위들을 탄압하다가 어느날 5월 1일로 근로자의 날을 옮겨 버렸다.

 5월 1일은 국제적으로 아니면 사회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국제노동절이라는 명칭이 더 올바르다.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에는 싸이의 이벤트 기획 및 진행이 좋았었는데 이번엔 좀 안타까움을 가진다. 최소한 5월 1일이라는 것이 어떠한 날인지는 설명해 주고 명칭이라도 근로자의 날이라는 말을 안썼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진다. (물론 싸이도 거대자본의 의해 투자되고 운영되니까 그러한 점을 강조한다면 약간의 눈치가 보일것 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쉽다고 생각한다. 싸이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형태야 어떻고 다를지는 몰라도 노동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노동자이니깐 내년 부턴 이점을 좀 기억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