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남자의 빛

김정님20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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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가난한 남자가 부잣집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의지하여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부잣집 여자가 그 사실을 알았지요. "흥, 우리 집 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커튼을 쳐야겠어."가난한 남자는 어쩔 수 없이 터벅터벅 거리로 나가 나무 토막 세 개를 주웠어요. 나무 토막 새 개면 하룻밤 내낸 불을 밝힐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그 나무 토막이 가난한 남자를 위해 황금으로 변한 것이었어요. 그리하여 밤에는 황금이 빛을 내어 남자의 등불이 되어 주었지요. 부잣집 여자는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아니, 어째서 저 집에 빚이 있지?" 부잣집 여자는 가난한 남자의 집 창문을 들여다 보았어요."나무 토막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잖아!" "빛이 없어 새 개의 나무 토막을 주워 왔는데. 그것이 저렇게 번쩍번쩍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이에요."다음 날, 부잣집 여자도 나무 토막 세개를 주워 왔어요. 저녁 때가 되자 부잣집 여자는 불도 밝히지 않고 나무 토막이 황금빛으로 빛나기를 기다렸지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나무 토막은 황금빛으로 빛나지 않았어요. "정말 이상하네. 왜 황금빛으로 빛나지 않는 거지?" 날이 밝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나무 토막이 꿈틀꿈틀 하더니 커다란 뱀으로 변해 부잣집 여자를 잡아먹어 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