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참는다는 것..

임좌빈2006.05.03
조회229

 

웃음을 참는 다는 것.. 그것은 내게 몹시나 힘든 고역이다..

난 웃음이 많다. 그래서 얼굴엔..

양 콧망울 언저리부분부터 양쪽 입가에로 길다란 웃음선이 나있다..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커다란 효과나 득은 얻지 못한다.

그냥 무작정 웃음을 참는 건 어지간해선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웃지 말아야 할 상황..

그러한 상황에서 '지금 웃으면 절대 안된다.' 라는 강박감은 더욱 심화되고 그로 인해 그 강박감은 그 웃음의 상황을 자꾸만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 재현해낸다.

그래서.. 웃음을 참지못하고 폭발해버릴때가 있다. 때론.. 정말 웃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냥 울어버린 적도 있었다. 군대시절.. 짬밥도 후달릴때.. 많은 고참들앞에서 그런 상황을 맞이 했다가 완전 또라이로 의심받았던 적도 있었다.

 

고등학교땐가 중학교땐가.. 확실하진 않지만 언젠가 선생님께

웃다가 칠판앞으로 불려나갔다. 그 선생님은 매우 무서운 선생님이었고 그 선생님이 나를 호명하며 앞으로 불러내었을때 반아이들도 긴장할 만큼 비교적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는 동안에도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보고 그 선생님은 "야 너 왜 웃어. 어? 뭣땜에 웃는거야!" 하지만 나는 어떠한 핑계도 어떠한 설명도 할 수 없었다. 다만 내 몸 전체는 벌겋게 달아올라 거친 숨소리와 눈을 꼬옥 감고 고개를 푹 숙인채 내 맘속에서 마그마처럼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웃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결국 터져버린 나의 웃음..

'하하하!'뭐 이런 유쾌한 웃음도 아니었다.

진짜 너무 웃겨서 도저히 체면이라고는 차릴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웃음.. 난 그럴때마다 정말 다른 사람이 내웃음소리를 듣고 글자로 쓸 수 있을 만큼의 "끽끽.."이라는 명확한 웃음소리를 내었고 그 웃음속 간간히에 돼지 목소리처럼 "크거겅~"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자신을 모욕하는 듯한 나의 처사에 몹시 화가 치밀어 오른 선생님은 날 때리려고 했는지 몽둥이를 내게 휘두르려던

바로 그 순간 "넌 뭐하는 새~애애애애..끼....~야.. 큽!"

선생님의 목소리가 떨려오더니 결국엔 나를 보며 함께 배를 잡고 웃기시작했다. 매맞기전까지도 킥킥대며 웃는 나나.. 그런 나를 보며 화가난 것도 잊은 채 같이 웃기시작한 그 선생님이나..

그런 상황에 웃으면 안된다는 그 강박감이 우리 둘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찌됐든 난 그날 그렇게 웃다가 그냥 자리로 들어가 매를 맞지 않았고 반아이들모두 한바탕 웃음소동이 벌어졌었다. 그외에도 난 웃음을 참지 못해 벌어졌던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다. 아주 굉장히..

이 동영상 속에 나오는 출연자도 그 웃음의 강박감때문에 그렇게 웃었던 것일 것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웃기면 그냥 웃자!! 그냥 웃어버리자!! <EMBED src=mms://211.58.56.220/media/dcbest02_ksb9087_bbs_041119.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