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27일 전주국제영화제가 제 7회로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의 10개 상영관과 전북대 문화관, 야외상영이 있는 JIFF광장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상영관에서 시작되었다. 광역시 단위가 아닌 전통을 고수하는 전주라는 전라도문화의 큰 맥을 보존하고 있는 도시에서 국제적인 영화제가 7회째나 계속되고 활성화 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본 기자는 cine21과 성남문화재단의 공동행사인 영화제속의 영화제로 4월 28일부터 30일 동안 짧은 영화제 탐방 및 전주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전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먼저 전주라는 도시는 본 기자에게 이미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도시이기도 했다. 영화상영업계를 준비하는 본 기자는 전주라는 도시의 영화의 거리에 상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한 블록의 거리 안에 5개의 극장이 같이 영업을 하며 경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전주 고유의 극장이라 일컬을 수 있는 전주시네마과 아카데미극장을 제외하고서도 PRIMUS와 CGV, MEGABOX의 멀티플렉스 체인이 하나의 상권 안에서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으면서도 이번 행사 참여로 이 모습이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가 중심된 이야기가 아닌바 뒤로 미루고 이번 영화제를 살펴보는 이야기로 이 지면을 가득 메워보려 한다. 그럼 이제 이 기자를 따라 본인들이 직접 느껴보지 못하신 전주국제영화제를 맛보실 준비가 되었다면 그 뚜껑을 한 번 열어보자! 휙~
전주시네마
전주 아카데미극장
프리머스 전주
CGV 전주
메가박스 전주
전주 입구부터 팀을 맞이한 행사 깃발
먼저 28일 서울 양재에서 전주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영화제 속의 영화제의 팀으로 만난 6명의 사람들은 행사의 일환으로 만난 사람들이기도 했지만 일단은 같이 봄 소풍을 가는 일원으로 만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아직은 서로를 몰랐지만 2박3일간 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영화제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낼 운명공동체였다. 전주로 출발하면서 6명의 팀원들은 조금은 어색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서로 사는 곳도 직업도 나이도 저마다 다른 6명의 사람들은 그 다양한 중에 영화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을 가진 이들이었다. 본 기자를 포함한 6명의 사람들은 전주에 도착하면서부터 풀어지고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양재에서 전주까지 소요된 시간은 중간 휴식 20분을 포함하고도 3시간 30분! 10시 집결하기로 한 팀원이 10시 40분경에 전부 모여서(집에서의 거리가 만만치 않은 팀원이 늦었다. 물론 필자를 제외하고! 필자는 집에서 지하철로 8정거장의 거리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출발 전날까지 밤늦게 2편의 영화를 섭렵하고 영화제로 출발하는 영화상영업계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학생이다. 물론 두 편의 영화는 각각 다른 극장에서 봤음은 말할 것도 없겠다.) 11시 차량 준비완료 시점에 맞춰 첫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른다! 한껏 기대를 안고... 차를 타고 가는 길은 지루하고 힘들기만 하다 물론 관람영화를 미리 살펴보는 작업과 기대를 나누는 시간 속에 색다른 즐거움이 싹트기도 하지만 가는 길이 짧지만은 않다. 전주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커브길을 들어서며 그 길 가득히 펄럭이는 영화제 깃발을 보며 전주에 왔음을 실감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큰 길을 만나고선 영화제 기간 차량통제를 알리는 길고도 노란 안내문 현수막과 함께 영화제 거리까지 직진으로 10Km라는 표지는 설레기까지 한다. 내려서 직선거리를 마구 뛰어가고 싶을 만큼!
그 첫 번째 시작은 도착해서의 첫 식사!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전주하면 음식이 유명한 고장이다! 영화제를 탐방하러 간 팀이라지만 먹는데 어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본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출발을 한 상태에서 도착마저 한 시간이나 늦어진 터라 팀원 모두의 기대가 약하진 않았다. 그 첫 음식은 갈비탕이었다. 서울에서 접하는 여느 갈비탕을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보통 먹듯이 말아먹는 갈비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갈비탕에 반찬이 많이 딸려 나왔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건 국물이 너무 맑고 시원해 말아먹으면 그 참맛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같이 2점 정도씩을 맛볼 수 있었던 갈비찜은 서울에서 먹었던 여느 집의 짠맛이 아닌 버섯 등의 야채의 맛이 흠뻑 벤 그런 맛이었다라고 할까? 심심하면서도 신선한 맛! 대전에서의 첫 식사는 대전의 모습을 말해주는 듯 했다.
‘스키 점핑 페어’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영화제 행사의 본격적인 참여로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 GV)가 준비되어있는 ‘스키 점핑 페어(토리노로 가는 길)’라는 영화로 그 시작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하나 엉뚱한 지론을 가득 펼친 이야기의 진행은 전혀 예상치 않은 웃음으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에 영화는 Computer Graphic만으로 가득한 화면으로 전환되어 버린다. 혼자가 아닌 둘이 스키점핑을 한다는 발상 자체를 진지하게 본 게 실수였을까? 이 작품은 가짜 다큐멘터리를 진짜처럼 진지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의 입장으로 시작된 GV는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의도를 알기에 조금은 짧은 듯 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은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계의 주류로 대접받을 수 없는 영화인데다가 전주라는 지역적 상황이 결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가득 찼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있는 여느 영화제에서의 GV 시작 전에 빠져나가는 관객이 극히 소수였다는 점이다. 상당히 높은 관심과 참여도로 GV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자극점이 되었고 그에 호기심도 발동되어 ‘조금만 더 시간이 확보되었다’라면 본인도 두 개 정도의 질문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한국에도 최근 대두되고 진행되기 시작하고 있는 소규모 전용상영관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가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를 ‘소규모 전용관에 상영 한다’라고 할 때 가짜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반대요소로 작용한다면 뭐라고 대답할건지?’ 이정도.
첫 영화 후에 많은 생각을 나누고 난 후에 팀원은 거리로 나섰다. 그래도 전주 영화의 거리에 왔으니 영화의 거리를 한껏 즐겨 보기는 해야지 않겠는가! 영화를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우리 팀원이 막 도착했을 때 이후로 부쩍 늘었던 듯 영화의 거리는 멈춰선 사람이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영화축제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서울에서도 몇몇 영화제가 있긴 하지만 보통 전용으로 한 극장에서 몇 개의 상영관으로 전담하거나 주변 일대의 극장과 기념관 등의 시설을 병행 사용하여 짧은 이동거리 안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데 밀집되어 있다고는 하나 넓은 메인광장에 주변 5개의 극장, 전용 쉼터와 또 다른 상영관을 위한 셔틀버스. 그리고 주변 가득한 맛집들. 사람들은 표를 구하고, 물건을 맡기고, 정보를 얻고, 기념품을 구입하고, 스폰서 회사 및 지역의 영화산업 육성에 함께하는 기관 및 학교, 업체의 홍보 부스로 여기저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의 파이를 충족해가는 분주함을 보였다. 마치 개미들의 행진 같다고 할까나? 어느 한 곳에서 정체되는 모습 없이 계속 분주히 이 곳, 저 곳을 움직여가며 팀원과 혹 개인으로 그들의 지적인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중학생에서 나이가 제법 드신 할아버지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지역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그득하였다. 곳곳에 걸린 영화제 깃발에 주요 스폰서들의 홍보부스, 매년 영화제만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조형물 및 안내책자, JIFF지기들의 가두 홍보 및 이벤트, 영화 관계자들의 목에 걸린 색색가지의 ID카드들. 서울의 영화제에서 맛볼 수 없는 준비 철저한 행사와 이미지들! 그 홍수 속에서 영화제는 본격상영 첫날부터 꽃봉우리를 잔뜩 부풀리기 시작했다. 호기심과 기대 가득한 작품들이 하나씩 상영되고, 한 편을 보기가 무섭게 다음 상영작을 위해 다음 극장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모습들. 다음 상영작 전에 여유 시간을 광장에서 휴식으로, 기념 촬영으로, 이야기로 보내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이 이 축제를 꽃피우는 햇살이요, 물이요, 바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광장과 영화관 일대를 사진으로 남기고 카메라로 스케치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JIFF 센터의 전경
영화의 거리 풍경
JIFF 광장의 쉼터
재치있는 전단지 박스ⅰ
재치있는 전단지 박스ⅱ
영양 돌솥밥
슬슬 허기가 지면서 야외상영작으로 잡힌 ‘사랑해, 말순씨’의 상영시간 8시를 한 시간 남짓 앞두고 영화제속의 맛집 탐방은 2차전을 향해 달린다! 영화의 거리를 누비고 누비며 들어간 곳은 이층에 잡은 한 돌솥밥집. 역시나 이번엔 기대한 만큼의 엄청난 반찬들이 상을 덮어준다! 영양 돌솥밥은 이 집의 유일한 메뉴! 메뉴하나로만 승부하는 알짜집이라고나 할까? 맛있게 비벼먹는 방법을 하나 제안하자면 절대 간장을 넣지 않는다. 간장 양념에 든 부추 및 쪽파를 한참 재워준 뒤 간장을 제하고 양념된 야채만을 넣고 비비는 것이 맛의 포인트! 짜지 않고 깔끔할 뿐만 아니라 밥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손님이 많다보니 반찬을 알아서 챙겨줄 여유는 없지만 반찬을 더 부탁할 때 챙겨주시는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는 남기면 벌 받을 만큼 풍성하다! 자! 두둑히 먹었으니 이젠 다시 야외상영관으로 한번 움직여 볼까나?
박흥식 감독님과 두 배우(이재응, 강민휘)
야외 상영장이 준비되는 모습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고 부러울 수밖에 없는 자리는 인기리에 종영된 상영작 및 최근 화재 상영작을 엄선하여 관객과 매일 함께하는 야외상영일 것이다! 마침 방문한 첫날의 작품이 ‘사랑해, 말순씨’였는데 홍보포스터의 잘못된 이미지 전달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인간극장에서 ‘천사, 배우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나오며, 동 제목으로 책까지 출간된 강민휘군의 보조출연으로 화제작으로 상영된 작품 이었다! 식사 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야외상영이 있을 JIFF광장으로 이동한 팀원은 JIFF지기들의 라인 형성에 재빨리 눈치를 채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자리에 자리를 틀었다. 자리 잡고 앉은 지 3분 만에 박흥식 감독님과 주연인 이재응군, 조연인 강민휘군이 입장해 주었다. 인간극장은 못 보았지만, 영화관 이벤트로 책을 받아본 터라 영화에 출연한 민휘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느낀 후에 야외에서 세 번째로 보는 것은 어지간한 대작도 두 번 내로 보는 기자의 취향에 조금은 더 새로운 감흥이 남았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어린 배우들에 대한 칭찬, 재응군의 수줍은 중3생으로서의 한 마디, 민휘군의 겸손한 영화 자랑멘트는 풋풋하기까지 했다. 무대인사 후 퇴장한 뒤 곧바로 시작된 야외상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어린 전주의 관람객들의 증가로 첫날 상영으로 성황리에 마쳐졌다. 기자도 추위를 무릅쓰고 따뜻한 녹차음료 한 캔을 난로삼아 세 번째 관람의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6명의 팀원과 함께 숙소로 이동했다.
첫날 저녁! 아침의 어색함은 어디로 갔는지? 팀원 6명은 두 편의 영화 관람과 두 편의 식사로 제법 친해져 있었다. 팀원 6명의 중요과제인 영화제 스케치 촬영 및 편집은 편집에 대한 시간 소요로 다들 눈치를 보고 있었으나 최선을 다하려는 팀원들의 협조와 배우면서 임하려는 각오 속에 분담되었다. 그 후로 팀 빌딩을 다지는 뒷풀이가 있었으니 그냥 그렇고 그런 자리라기보다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앞날에 대한 도전으로 준비가 가득한 팀원들의 또 다른 경연장이었다.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전문인으로서의 Cine21담당자 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스스로의 나갈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날이 바뀌어져가도록 이야기는 한참을 그칠 줄 몰랐다.
루미나리에 설치 모습(낮)
저녁에 멋을 발휘하는 JIFF 광장의 조형물
두 번째 날 아침! 우리는 영화제 탐방단이란 말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9시에 일정을 맞춰 움직였어야 함에도 조금은 부족한 잠에 시간은 지체되고 일단은 든든한 아침이 하루를 여는 길이기에 일정 세 번째의 맛집 탐방으로 콩나물 해장국집을 방문한다. 허름해 보여도 들어서서 나는 냄새는 평소 아침식사에 관심이 덜한 기자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침부터 저렴함에도 푸짐하게 준비된 아침으로 식사를 마치고 첫 상영시간을 놓친 일행은 전면적으로 계획을 수정 바로 촬영에 돌입한다. 영화제에 막 와서 JIFF광장의 풍경, 홍보부스의 모습, Guest Center와 Info의 모습들을 담고, 티켓발권을 위한 화면을 연출해본다. 관람할 오후 상영작은 이동을 해서 발권을 해야 했기에 마침 발권을 마친 JIFF Family 회원의 따끈따끈한 표를 가지고 발권하는 풍경을 한번 연출해 본다. 동작이나 앵글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그만’과 ‘다시’라는 주문에 당혹스럽기도 할 만한데 팀원들은 웃으며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냐’고 태연스럽다. 그렇게 광장에서의 1차 촬영을 마치고 영화의 거리를 마음껏 누빌 시간을 잠시 갖었다! 영화상영업계를 준비하는 기자는 밀집된 영화관들을 면모를 조금이라도 놓칠 새라 분주히 움직여가며 사진을 남겼고, 다른 팀원들은 오늘자 새로 나온 데일리 진을 보고, 기념품들을 둘러보는 등 각자 영화제에서 느끼고 싶었던 부분을 짧은 30분 간 각자 누려본다. 조금 일찍 돌아와서 담당자분이 생각하신 기념품 구입에 따라붙어 선택 및 포장을 거들어본다. Cine21과 성남아트센터의 지원으로 참여한 우리는 이 일정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기념품까지 정성껏 챙겨주시는 담당자분의 손길이 친누나같이 정겨울 따름이다. 기념 티셔츠 한 벌에, 핸드폰 줄, 기념 버튼까지 한 셋으로 구성해 한 명당 15,000원 가량의 선물을 준비해 주신다! 물건을 보고, 포장을 거들면서 아직 받지도 않고선 벌써부터 마음이 흡족하다.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뭔가가 잔뜩 든 부직포 가방이 6개가 날라져온다. 안에는 공식 책자와 함께 미니 화장품 셋과 자질구레한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데일리 프레스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데! 받고선 드는 느낌이 이번 행사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이 실감이 났다. 받은 물건을 살펴보고 정리한 뒤 잠시 후 뉴스진과의 인터뷰가 있다는 말에 팀원 모두는 약간 상기된 모습을 보인다. 아직 우리를 취재할 담당자분이 오지 않으셔서 JIFF광장에서 진행되는 소망나무 행사에 참여하는 중에 담당자 분의 등장으로 이미 나무에 걸었던 소망쪽지를 다시 걸어보는 등 우리의 모습을 공식적으로 남기는 사진을 찍는다. 인터뷰에 한명씩 답변을 하고 다시금 우리가 온 이유에 대해 팀원 모두가 공감하는 듯하다! 잠시 숙소에 들러서 짐을 놓고 다시 나와서 JIFF행사장 일대를 둘러본다. 루미나리에가 준비되어 켜졌지만 둘째 날은 날이 흐려 저녁이 다 되어감에도 흐릿한 모습에 별 감흥이 없다. 그리곤 5시 상영작 관람을 위해 전북대분화관으로 이동을 한다. JIFF전용 셔틀버스로...
전북대문화관으로 이동을 해서 5시 관람을 하기 전에 한 시간 가량 남는 시간에 간식을 먹기로 했다. 아침식사가 늦었던 데다가 점심을 어중간히 먹기 애매했던 팀원들은 간단히 간식을 하고 관람을 한 뒤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들어간 분식집에선 전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상추튀김이 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전라도에서 수학한 기자는 반갑기 그지없다. 게다가 순대에 딸려 나오는 초장은 학창시절을 회상하기에 안성맞춤에다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그렇게 간단히 요기를 하고나서 상영관에 서둘러 입장한 팀원들은 상영관 규모도 규모지만 엄청난 인파에 다시금 국제 영화제임을 실감한다. 많기도 하여라~!
파티에 참석한 배우 장현성씨의 모습
공식적인 두 번째 관람 작품은 ‘나인 라이브스’. 연기파 여성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 관심의 초점으로 모아진 작품인데 생각과 달리 담담한 우리의 삶에 밀착한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의 삶은 특별하다’와 ‘삶은 일반적인 것이다’라는 정리를 계속 오가며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삶의 부분을 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어느 한 시점에 갑작스레 들어가 그 삶의 모습만을 보여주곤 다시 이야기는 그 중간에 마쳐진다.
불편한 좌석에 저녁 내내 이어질 심야 상영을 걱정하며 관람을 마치고 나온 일행은 네 번째 맛집 탐방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전북대 근처 감자탕 집으로 향한다. 여느 일반 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들어간 우리는 큰 기대 없이 먹다가 전주만의 깔끔함으로 나온 감자탕에 분위기가 바뀌어 먹는 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심야상영 및 심야상영 전에 초대된 파티를 기대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을 터. 팀원전체는 정확한 지리를 모르는 곳이라 잰걸음으로 파티장소를 향해 간다. 생각 외로 파티장소는 식당과 멀지 않았고, 입장한 팀원들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파티 속에 우리만의 이야기파티를 한창 벌인다. 잠시 후 시작된 두
세편 중 첫 번째 편 상영 후 휴식 광경
팀의 인디밴드의 공연. 전체적으로 나이가 있으신 감독님들이라 분위기가 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그런 이유로 수혈되었으리라 굳게 믿고 평소 즐기던 대로 파티를 즐긴다. 누구 맘대로! 자기~ 맘대로~ 뾰로롱~ 퓨전!
영화시간 30분 전에 이동한 팀원 모두는 관람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저녁의 대장정에 오른다. 첫날의 무리도 있었지만, 시간도 시간인터라 몸의 피로로 각자 체력만큼의 편수를 보고 숙소로 움직인다. 그렇게 길고 긴 주요일정의 이틀을 마무리하며 영화로 지새운 아침을 맞이한다.
영화제 탐방동안의 관람권: 야외상영 포함 총 7편 관람
두 번째 날 먹은 맛있는 콩나물 해장국
세 번째 날! 돌아가야 하는 날이기에 일어나서 씻으면서 바로 각자의 짐정리를 한다. 움직이며 바로 짐을 돌아갈 차에 싣고 오늘의 일정을 듣는다. 전날 각자의 체력차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계획한 심야상영작 관람을 마친 후에 돌아가기 전 각자 영화 관람을 하기로 했었다. 그 전에 오늘 하루를 든든히 채워줄 식사는 어제에 이은 콩나물 해장국! 어제와는 다른 집을 방문했건만 오늘 먹은 집은 왠지 아쉽다! 아쉬움이 남지만 빠듯한 마지막 날의 일정상 아쉬움은 아쉬움으로만 남긴다! 식사를 마치고 매표소에서 각자의 희망 작을 찾아봤으나 이미 모두 매진된 상황! 유일하게 남은 카자흐스탄의 72년 작 ‘장례식’으로 마지막 관람 작품의 단체발권을 한다. 들어가서는 조금은 어색하고도 오래된 장면에 낯설어하던 팀원들은 주인공의 시대를 뛰어넘는 변모에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팀원 한명의 모습을 생각하고는 웃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짧고도 긴 영화제 탐방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인 Cine21에서 제작하는 데일리 진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팀이 친밀감을 형성하고 난 뒤라 사진을 찍을 때의 표정도 다들 한층 밝아진 듯하다. 사진기자 분의 재치 있는 인도로 사진촬영은 단 순간에 끝나고, 취재기자분과의 인터뷰는 경직된 모습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럽고 참여적인 모습이었다. 어느덧 취재기자 분을 찍으며, 같이 웃는 팀원들의 모습엔 아쉬움이 가득 느껴졌다. 진행 및 행정을 맡아주신 담당자분을 누님이라고 하 정도로 친밀해 진 팀원들을 누님의 인솔에 따라 전주의 유명한 풍년제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헤매기도 하였지만 같이 한 일정과 시간들에 익숙해진 터라 그 잠깐의 시간도 즐겁기만 한 팀원 모두는 풍년제과의 놀라운 빵 맛에 완젼히 매료되어 새로이 준비된 시식코너를 완전히 다 독점하고 비우고서야 각자의 취향에 맞는 빵을 개개인이 구입하곤 돌아갈 차량이 준비된 JIFF광장 주변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며 마지막으로 선물하거나 기념할 기념품을 구입하곤 한정식에 버금가는 백반집에서 저렴한 식사를 끝으로 지금의 팀웍을 아쉬워하며 다음 자리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만찬과 간주를 곁들였다.
돌아오는 길에 모두가 피곤하리라 생각했으나 우리는 피곤치 않았다. 오히려 헤어질 것이 아쉬웠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먹고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이 가까워져 올수록 우리 몸의 피곤은 느껴졌으나 짧은 시간이 아쉬웠던 우리였기에 잘 인솔하고 도와준 두 분의 담당자 분과의 헤어짐이 야속할 뿐이었다.
영화! 열정! 젊음! 낭만! … 헤아리려면 끝없는 그 많은 말들은 아직 남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느껴볼 수 있다!
Cine21&성남아트센터 영화제 속의 영화제 1기 전주국제영화제 팀
2006년 04월 27일 전주국제영화제가 제 7회로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의 10개 상영관과 전북대 문화관, 야외상영이 있는 JIFF광장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상영관에서 시작되었다. 광역시 단위가 아닌 전통을 고수하는 전주라는 전라도문화의 큰 맥을 보존하고 있는 도시에서 국제적인 영화제가 7회째나 계속되고 활성화 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본 기자는 cine21과 성남문화재단의 공동행사인 영화제속의 영화제로 4월 28일부터 30일 동안 짧은 영화제 탐방 및 전주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전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먼저 전주라는 도시는 본 기자에게 이미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도시이기도 했다. 영화상영업계를 준비하는 본 기자는 전주라는 도시의 영화의 거리에 상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한 블록의 거리 안에 5개의 극장이 같이 영업을 하며 경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전주 고유의 극장이라 일컬을 수 있는 전주시네마과 아카데미극장을 제외하고서도 PRIMUS와 CGV, MEGABOX의 멀티플렉스 체인이 하나의 상권 안에서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으면서도 이번 행사 참여로 이 모습이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가 중심된 이야기가 아닌바 뒤로 미루고 이번 영화제를 살펴보는 이야기로 이 지면을 가득 메워보려 한다. 그럼 이제 이 기자를 따라 본인들이 직접 느껴보지 못하신 전주국제영화제를 맛보실 준비가 되었다면 그 뚜껑을 한 번 열어보자! 휙~
전주시네마
전주 아카데미극장
프리머스 전주
CGV 전주
메가박스 전주
전주 입구부터 팀을 맞이한 행사 깃발
먼저 28일 서울 양재에서 전주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영화제 속의 영화제의 팀으로 만난 6명의 사람들은 행사의 일환으로 만난 사람들이기도 했지만 일단은 같이 봄 소풍을 가는 일원으로 만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아직은 서로를 몰랐지만 2박3일간 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영화제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낼 운명공동체였다. 전주로 출발하면서 6명의 팀원들은 조금은 어색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서로 사는 곳도 직업도 나이도 저마다 다른 6명의 사람들은 그 다양한 중에 영화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을 가진 이들이었다. 본 기자를 포함한 6명의 사람들은 전주에 도착하면서부터 풀어지고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는다!양재에서 전주까지 소요된 시간은 중간 휴식 20분을 포함하고도 3시간 30분! 10시 집결하기로 한 팀원이 10시 40분경에 전부 모여서(집에서의 거리가 만만치 않은 팀원이 늦었다. 물론 필자를 제외하고! 필자는 집에서 지하철로 8정거장의 거리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출발 전날까지 밤늦게 2편의 영화를 섭렵하고 영화제로 출발하는 영화상영업계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학생이다. 물론 두 편의 영화는 각각 다른 극장에서 봤음은 말할 것도 없겠다.) 11시 차량 준비완료 시점에 맞춰 첫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른다! 한껏 기대를 안고... 차를 타고 가는 길은 지루하고 힘들기만 하다 물론 관람영화를 미리 살펴보는 작업과 기대를 나누는 시간 속에 색다른 즐거움이 싹트기도 하지만 가는 길이 짧지만은 않다. 전주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들어가는 커브길을 들어서며 그 길 가득히 펄럭이는 영화제 깃발을 보며 전주에 왔음을 실감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큰 길을 만나고선 영화제 기간 차량통제를 알리는 길고도 노란 안내문 현수막과 함께 영화제 거리까지 직진으로 10Km라는 표지는 설레기까지 한다. 내려서 직선거리를 마구 뛰어가고 싶을 만큼!
그 첫 번째 시작은 도착해서의 첫 식사!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전주하면 음식이 유명한 고장이다! 영화제를 탐방하러 간 팀이라지만 먹는데 어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본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출발을 한 상태에서 도착마저 한 시간이나 늦어진 터라 팀원 모두의 기대가 약하진 않았다. 그 첫 음식은 갈비탕이었다. 서울에서 접하는 여느 갈비탕을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보통 먹듯이 말아먹는 갈비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갈비탕에 반찬이 많이 딸려 나왔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건 국물이 너무 맑고 시원해 말아먹으면 그 참맛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같이 2점 정도씩을 맛볼 수 있었던 갈비찜은 서울에서 먹었던 여느 집의 짠맛이 아닌 버섯 등의 야채의 맛이 흠뻑 벤 그런 맛이었다라고 할까? 심심하면서도 신선한 맛! 대전에서의 첫 식사는 대전의 모습을 말해주는 듯 했다.
‘스키 점핑 페어’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영화제 행사의 본격적인 참여로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 GV)가 준비되어있는 ‘스키 점핑 페어(토리노로 가는 길)’라는 영화로 그 시작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하나 엉뚱한 지론을 가득 펼친 이야기의 진행은 전혀 예상치 않은 웃음으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에 영화는 Computer Graphic만으로 가득한 화면으로 전환되어 버린다. 혼자가 아닌 둘이 스키점핑을 한다는 발상 자체를 진지하게 본 게 실수였을까? 이 작품은 가짜 다큐멘터리를 진짜처럼 진지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의 입장으로 시작된 GV는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의도를 알기에 조금은 짧은 듯 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은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계의 주류로 대접받을 수 없는 영화인데다가 전주라는 지역적 상황이 결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가득 찼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있는 여느 영화제에서의 GV 시작 전에 빠져나가는 관객이 극히 소수였다는 점이다. 상당히 높은 관심과 참여도로 GV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자극점이 되었고 그에 호기심도 발동되어 ‘조금만 더 시간이 확보되었다’라면 본인도 두 개 정도의 질문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한국에도 최근 대두되고 진행되기 시작하고 있는 소규모 전용상영관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가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를 ‘소규모 전용관에 상영 한다’라고 할 때 가짜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반대요소로 작용한다면 뭐라고 대답할건지?’ 이정도.첫 영화 후에 많은 생각을 나누고 난 후에 팀원은 거리로 나섰다. 그래도 전주 영화의 거리에 왔으니 영화의 거리를 한껏 즐겨 보기는 해야지 않겠는가! 영화를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우리 팀원이 막 도착했을 때 이후로 부쩍 늘었던 듯 영화의 거리는 멈춰선 사람이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영화축제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서울에서도 몇몇 영화제가 있긴 하지만 보통 전용으로 한 극장에서 몇 개의 상영관으로 전담하거나 주변 일대의 극장과 기념관 등의 시설을 병행 사용하여 짧은 이동거리 안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데 밀집되어 있다고는 하나 넓은 메인광장에 주변 5개의 극장, 전용 쉼터와 또 다른 상영관을 위한 셔틀버스. 그리고 주변 가득한 맛집들. 사람들은 표를 구하고, 물건을 맡기고, 정보를 얻고, 기념품을 구입하고, 스폰서 회사 및 지역의 영화산업 육성에 함께하는 기관 및 학교, 업체의 홍보 부스로 여기저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의 파이를 충족해가는 분주함을 보였다. 마치 개미들의 행진 같다고 할까나? 어느 한 곳에서 정체되는 모습 없이 계속 분주히 이 곳, 저 곳을 움직여가며 팀원과 혹 개인으로 그들의 지적인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중학생에서 나이가 제법 드신 할아버지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지역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그득하였다. 곳곳에 걸린 영화제 깃발에 주요 스폰서들의 홍보부스, 매년 영화제만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조형물 및 안내책자, JIFF지기들의 가두 홍보 및 이벤트, 영화 관계자들의 목에 걸린 색색가지의 ID카드들. 서울의 영화제에서 맛볼 수 없는 준비 철저한 행사와 이미지들! 그 홍수 속에서 영화제는 본격상영 첫날부터 꽃봉우리를 잔뜩 부풀리기 시작했다. 호기심과 기대 가득한 작품들이 하나씩 상영되고, 한 편을 보기가 무섭게 다음 상영작을 위해 다음 극장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모습들. 다음 상영작 전에 여유 시간을 광장에서 휴식으로, 기념 촬영으로, 이야기로 보내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이 이 축제를 꽃피우는 햇살이요, 물이요, 바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광장과 영화관 일대를 사진으로 남기고 카메라로 스케치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JIFF 센터의 전경
영화의 거리 풍경
JIFF 광장의 쉼터
재치있는 전단지 박스ⅰ
재치있는 전단지 박스ⅱ
영양 돌솥밥
슬슬 허기가 지면서 야외상영작으로 잡힌 ‘사랑해, 말순씨’의 상영시간 8시를 한 시간 남짓 앞두고 영화제속의 맛집 탐방은 2차전을 향해 달린다! 영화의 거리를 누비고 누비며 들어간 곳은 이층에 잡은 한 돌솥밥집. 역시나 이번엔 기대한 만큼의 엄청난 반찬들이 상을 덮어준다! 영양 돌솥밥은 이 집의 유일한 메뉴! 메뉴하나로만 승부하는 알짜집이라고나 할까? 맛있게 비벼먹는 방법을 하나 제안하자면 절대 간장을 넣지 않는다. 간장 양념에 든 부추 및 쪽파를 한참 재워준 뒤 간장을 제하고 양념된 야채만을 넣고 비비는 것이 맛의 포인트! 짜지 않고 깔끔할 뿐만 아니라 밥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손님이 많다보니 반찬을 알아서 챙겨줄 여유는 없지만 반찬을 더 부탁할 때 챙겨주시는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는 남기면 벌 받을 만큼 풍성하다! 자! 두둑히 먹었으니 이젠 다시 야외상영관으로 한번 움직여 볼까나?박흥식 감독님과 두 배우(이재응, 강민휘)
야외 상영장이 준비되는 모습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고 부러울 수밖에 없는 자리는 인기리에 종영된 상영작 및 최근 화재 상영작을 엄선하여 관객과 매일 함께하는 야외상영일 것이다! 마침 방문한 첫날의 작품이 ‘사랑해, 말순씨’였는데 홍보포스터의 잘못된 이미지 전달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인간극장에서 ‘천사, 배우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나오며, 동 제목으로 책까지 출간된 강민휘군의 보조출연으로 화제작으로 상영된 작품 이었다! 식사 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야외상영이 있을 JIFF광장으로 이동한 팀원은 JIFF지기들의 라인 형성에 재빨리 눈치를 채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자리에 자리를 틀었다. 자리 잡고 앉은 지 3분 만에 박흥식 감독님과 주연인 이재응군, 조연인 강민휘군이 입장해 주었다. 인간극장은 못 보았지만, 영화관 이벤트로 책을 받아본 터라 영화에 출연한 민휘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느낀 후에 야외에서 세 번째로 보는 것은 어지간한 대작도 두 번 내로 보는 기자의 취향에 조금은 더 새로운 감흥이 남았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어린 배우들에 대한 칭찬, 재응군의 수줍은 중3생으로서의 한 마디, 민휘군의 겸손한 영화 자랑멘트는 풋풋하기까지 했다. 무대인사 후 퇴장한 뒤 곧바로 시작된 야외상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어린 전주의 관람객들의 증가로 첫날 상영으로 성황리에 마쳐졌다. 기자도 추위를 무릅쓰고 따뜻한 녹차음료 한 캔을 난로삼아 세 번째 관람의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6명의 팀원과 함께 숙소로 이동했다.첫날 저녁! 아침의 어색함은 어디로 갔는지? 팀원 6명은 두 편의 영화 관람과 두 편의 식사로 제법 친해져 있었다. 팀원 6명의 중요과제인 영화제 스케치 촬영 및 편집은 편집에 대한 시간 소요로 다들 눈치를 보고 있었으나 최선을 다하려는 팀원들의 협조와 배우면서 임하려는 각오 속에 분담되었다. 그 후로 팀 빌딩을 다지는 뒷풀이가 있었으니 그냥 그렇고 그런 자리라기보다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앞날에 대한 도전으로 준비가 가득한 팀원들의 또 다른 경연장이었다.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전문인으로서의 Cine21담당자 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스스로의 나갈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날이 바뀌어져가도록 이야기는 한참을 그칠 줄 몰랐다.
루미나리에 설치 모습(낮)
저녁에 멋을 발휘하는 JIFF 광장의 조형물
두 번째 날 아침! 우리는 영화제 탐방단이란 말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9시에 일정을 맞춰 움직였어야 함에도 조금은 부족한 잠에 시간은 지체되고 일단은 든든한 아침이 하루를 여는 길이기에 일정 세 번째의 맛집 탐방으로 콩나물 해장국집을 방문한다. 허름해 보여도 들어서서 나는 냄새는 평소 아침식사에 관심이 덜한 기자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침부터 저렴함에도 푸짐하게 준비된 아침으로 식사를 마치고 첫 상영시간을 놓친 일행은 전면적으로 계획을 수정 바로 촬영에 돌입한다. 영화제에 막 와서 JIFF광장의 풍경, 홍보부스의 모습, Guest Center와 Info의 모습들을 담고, 티켓발권을 위한 화면을 연출해본다. 관람할 오후 상영작은 이동을 해서 발권을 해야 했기에 마침 발권을 마친 JIFF Family 회원의 따끈따끈한 표를 가지고 발권하는 풍경을 한번 연출해 본다. 동작이나 앵글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그만’과 ‘다시’라는 주문에 당혹스럽기도 할 만한데 팀원들은 웃으며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냐’고 태연스럽다. 그렇게 광장에서의 1차 촬영을 마치고 영화의 거리를 마음껏 누빌 시간을 잠시 갖었다! 영화상영업계를 준비하는 기자는 밀집된 영화관들을 면모를 조금이라도 놓칠 새라 분주히 움직여가며 사진을 남겼고, 다른 팀원들은 오늘자 새로 나온 데일리 진을 보고, 기념품들을 둘러보는 등 각자 영화제에서 느끼고 싶었던 부분을 짧은 30분 간 각자 누려본다. 조금 일찍 돌아와서 담당자분이 생각하신 기념품 구입에 따라붙어 선택 및 포장을 거들어본다. Cine21과 성남아트센터의 지원으로 참여한 우리는 이 일정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기념품까지 정성껏 챙겨주시는 담당자분의 손길이 친누나같이 정겨울 따름이다. 기념 티셔츠 한 벌에, 핸드폰 줄, 기념 버튼까지 한 셋으로 구성해 한 명당 15,000원 가량의 선물을 준비해 주신다! 물건을 보고, 포장을 거들면서 아직 받지도 않고선 벌써부터 마음이 흡족하다.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뭔가가 잔뜩 든 부직포 가방이 6개가 날라져온다. 안에는 공식 책자와 함께 미니 화장품 셋과 자질구레한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데일리 프레스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데! 받고선 드는 느낌이 이번 행사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이 실감이 났다. 받은 물건을 살펴보고 정리한 뒤 잠시 후 뉴스진과의 인터뷰가 있다는 말에 팀원 모두는 약간 상기된 모습을 보인다. 아직 우리를 취재할 담당자분이 오지 않으셔서 JIFF광장에서 진행되는 소망나무 행사에 참여하는 중에 담당자 분의 등장으로 이미 나무에 걸었던 소망쪽지를 다시 걸어보는 등 우리의 모습을 공식적으로 남기는 사진을 찍는다. 인터뷰에 한명씩 답변을 하고 다시금 우리가 온 이유에 대해 팀원 모두가 공감하는 듯하다! 잠시 숙소에 들러서 짐을 놓고 다시 나와서 JIFF행사장 일대를 둘러본다. 루미나리에가 준비되어 켜졌지만 둘째 날은 날이 흐려 저녁이 다 되어감에도 흐릿한 모습에 별 감흥이 없다. 그리곤 5시 상영작 관람을 위해 전북대분화관으로 이동을 한다. JIFF전용 셔틀버스로...전북대문화관으로 이동을 해서 5시 관람을 하기 전에 한 시간 가량 남는 시간에 간식을 먹기로 했다. 아침식사가 늦었던 데다가 점심을 어중간히 먹기 애매했던 팀원들은 간단히 간식을 하고 관람을 한 뒤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들어간 분식집에선 전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상추튀김이 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전라도에서 수학한 기자는 반갑기 그지없다. 게다가 순대에 딸려 나오는 초장은 학창시절을 회상하기에 안성맞춤에다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그렇게 간단히 요기를 하고나서 상영관에 서둘러 입장한 팀원들은 상영관 규모도 규모지만 엄청난 인파에 다시금 국제 영화제임을 실감한다. 많기도 하여라~!
파티에 참석한 배우 장현성씨의 모습
공식적인 두 번째 관람 작품은 ‘나인 라이브스’. 연기파 여성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 관심의 초점으로 모아진 작품인데 생각과 달리 담담한 우리의 삶에 밀착한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의 삶은 특별하다’와 ‘삶은 일반적인 것이다’라는 정리를 계속 오가며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삶의 부분을 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어느 한 시점에 갑작스레 들어가 그 삶의 모습만을 보여주곤 다시 이야기는 그 중간에 마쳐진다.불편한 좌석에 저녁 내내 이어질 심야 상영을 걱정하며 관람을 마치고 나온 일행은 네 번째 맛집 탐방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전북대 근처 감자탕 집으로 향한다. 여느 일반 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들어간 우리는 큰 기대 없이 먹다가 전주만의 깔끔함으로 나온 감자탕에 분위기가 바뀌어 먹는 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심야상영 및 심야상영 전에 초대된 파티를 기대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을 터. 팀원전체는 정확한 지리를 모르는 곳이라 잰걸음으로 파티장소를 향해 간다. 생각 외로 파티장소는 식당과 멀지 않았고, 입장한 팀원들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파티 속에 우리만의 이야기파티를 한창 벌인다. 잠시 후 시작된 두
세편 중 첫 번째 편 상영 후 휴식 광경
팀의 인디밴드의 공연. 전체적으로 나이가 있으신 감독님들이라 분위기가 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그런 이유로 수혈되었으리라 굳게 믿고 평소 즐기던 대로 파티를 즐긴다. 누구 맘대로! 자기~ 맘대로~ 뾰로롱~ 퓨전!영화시간 30분 전에 이동한 팀원 모두는 관람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저녁의 대장정에 오른다. 첫날의 무리도 있었지만, 시간도 시간인터라 몸의 피로로 각자 체력만큼의 편수를 보고 숙소로 움직인다. 그렇게 길고 긴 주요일정의 이틀을 마무리하며 영화로 지새운 아침을 맞이한다.
영화제 탐방동안의 관람권: 야외상영 포함 총 7편 관람
두 번째 날 먹은 맛있는 콩나물 해장국
세 번째 날! 돌아가야 하는 날이기에 일어나서 씻으면서 바로 각자의 짐정리를 한다. 움직이며 바로 짐을 돌아갈 차에 싣고 오늘의 일정을 듣는다. 전날 각자의 체력차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계획한 심야상영작 관람을 마친 후에 돌아가기 전 각자 영화 관람을 하기로 했었다. 그 전에 오늘 하루를 든든히 채워줄 식사는 어제에 이은 콩나물 해장국! 어제와는 다른 집을 방문했건만 오늘 먹은 집은 왠지 아쉽다! 아쉬움이 남지만 빠듯한 마지막 날의 일정상 아쉬움은 아쉬움으로만 남긴다! 식사를 마치고 매표소에서 각자의 희망 작을 찾아봤으나 이미 모두 매진된 상황! 유일하게 남은 카자흐스탄의 72년 작 ‘장례식’으로 마지막 관람 작품의 단체발권을 한다. 들어가서는 조금은 어색하고도 오래된 장면에 낯설어하던 팀원들은 주인공의 시대를 뛰어넘는 변모에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팀원 한명의 모습을 생각하고는 웃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짧고도 긴 영화제 탐방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인 Cine21에서 제작하는 데일리 진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팀이 친밀감을 형성하고 난 뒤라 사진을 찍을 때의 표정도 다들 한층 밝아진 듯하다. 사진기자 분의 재치 있는 인도로 사진촬영은 단 순간에 끝나고, 취재기자분과의 인터뷰는 경직된 모습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럽고 참여적인 모습이었다. 어느덧 취재기자 분을 찍으며, 같이 웃는 팀원들의 모습엔 아쉬움이 가득 느껴졌다. 진행 및 행정을 맡아주신 담당자분을 누님이라고 하 정도로 친밀해 진 팀원들을 누님의 인솔에 따라 전주의 유명한 풍년제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헤매기도 하였지만 같이 한 일정과 시간들에 익숙해진 터라 그 잠깐의 시간도 즐겁기만 한 팀원 모두는 풍년제과의 놀라운 빵 맛에 완젼히 매료되어 새로이 준비된 시식코너를 완전히 다 독점하고 비우고서야 각자의 취향에 맞는 빵을 개개인이 구입하곤 돌아갈 차량이 준비된 JIFF광장 주변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며 마지막으로 선물하거나 기념할 기념품을 구입하곤 한정식에 버금가는 백반집에서 저렴한 식사를 끝으로 지금의 팀웍을 아쉬워하며 다음 자리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만찬과 간주를 곁들였다.돌아오는 길에 모두가 피곤하리라 생각했으나 우리는 피곤치 않았다. 오히려 헤어질 것이 아쉬웠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먹고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이 가까워져 올수록 우리 몸의 피곤은 느껴졌으나 짧은 시간이 아쉬웠던 우리였기에 잘 인솔하고 도와준 두 분의 담당자 분과의 헤어짐이 야속할 뿐이었다.
영화! 열정! 젊음! 낭만! … 헤아리려면 끝없는 그 많은 말들은 아직 남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