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중에..제일 바쁜날이기도 하고 하필 오늘따라 등기도 많았다. 사무실에서부터 그런 이유로 짜증이나 있었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전화건 사람은 어느 정체불명의 아저씨..
" 장위동 김복순씨라는 사람한테 온 편지가 있습니까? " 내가 물었다.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 아.. 주소는 기억이 안나구요. 제가 김복순씨한테 조그만 상자같은 우편물을 보냈는데.." 순간 짜증이 났다.. " 선생님. 죄송한데요, 제가 하루에 주민 몇천명을 상대하거든요. 정확한 번지를 말씀하세요~ㅡㅡ^" 막무가내로 김복순씨만 찾는 그분.. 화가 날대로 났지만.. 화를 낼수는 없어 끊어오는 짜증를 참고 이리 저리 우편물을 찾기시작했다..그렇게 한참을 일하다 말고 찾다보니 등기 우편물중에 "김복순" 이라는 이름이 눈에 뛴다.. " 선생님~!! 장위동25~XX번지 김복순씨 말씀하셨나요?" 그제서야 그분.. "아! 네~!! ^^; 그분이 그걸 빨리좀 갖다 달라고 하거든요~ 지금 빨리 좀 가져다 주세요~!! 지금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하는 것이었다. 진짜 짜증을 넘어서 분노의 지경에 이르렀다. "선생님.. 저희 일이란게 갖다 달라고 바로 가져다 주는게 아니고요, 일에도 순서가 있잖아요. 저희가 배달하는 순서가 있거든요. 급한사람 먼저 갖다주고 안급한사람늦게 갖다주고 이러는게 아니라 정해진 순서대로, 정해진 시간대로 배달하는 겁니다." 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네로 다그친다.. "쫌 먼저 갖다주세요~!! 그분이 집에서 지금 기다리니까요" 진짜 화가 났지만.. 그래도 힘없는 공무원이 민원인이 까라면 까야지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일하다 말고 우편을 챙겨서 "김복순"씨의 집으로갔다. 이윽고 집에 도착해 벨을 눌렀다.. 한참을 눌러도 안에서는 대답이없다.. 신경질이 나서 대문을 쾅~!! 쾅~!! 두드려도 대답이없다..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 장난하나.. 열받게.. 완전 분노 폭발할지경~!! 우편물에 적힌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한참이나 울리고 어느 중년의 여성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내가 물었다. 약간 신경질적으로.." 김복순씨죠? 아니 집에서 기다린다면서 벨소리 못들었어요?" 그러자 그쪽에서 대답한다.. "어머 죄송해요~!! 제가 김복순이 아니고요, 저는 딸이고요, 어머니가 노환으로 귀가 잘 안들리세요~!!" 집 전화번호 가르쳐 드릴테니까 집으로 해보세요. 집전화기 소리는 잘들으시거든요"
집 전화번호를 받아적고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한참후.. 어느 할머님의 목소리.."요보시요.." "할머니~!! 저 우체분데요. 지금 집앞이니까요 문좀 열어주세요~!!" 목이 찢어지도록 소리쳤다~ "응.. 내가 쭉~기달렸어.. 내가 문열어주께.." 하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문이 열리기를 한참을 기다려도 대문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없다.. 거짓말 안 보테고 한 3~4분 정도 아무런 기척이 없자.. 또 짜증이 나기시작해서 대문을 두드렸다. " 쾅! @@ 쾅~!!@@ " " 김~ 보~옥~ 수~운~ 씨이이이이~!!! " 그리고도 한 1분정도가 지나기 시작하자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한다.. " 끼~익..." "끼~ 익.." 그리고도 한참후 문이 열린다..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는순간.. 울뻔했다..
김복순씨.. 70~80세는 된듯한 그분.. 몸의 한쪽이 마비가 되어 전혀 쓰시지 못하셔서.. 그 불편한 몸으로 보행기같은 지지대를 이용해 집계단을 내려오시고...마당을 가로질러서... 대문을 열어주셨던 것이다. 그 10m 도 않되는 거리를 그렇게 힘들게...그 시간동안.. 땀까지 흘리면서.. 얼마나 조급해 하시면서 오셨을까.. 생각을 하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그런데.. 더... 나를 부끄럽게한건.. 그 분이 그 불편한 한손으로 꼭 부여 잡고있던 유산균음료..윌~
" 우체부 양반.. 고생한다고 내가 아침부터 준비하고 있었어.." 하고는 건네 주시는 것이다...
너무도 죄스럽고 죄송해서 일단 그분을 방까지 부축하고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듣고보니.. 정제불명의 아저씨는 약을 부치신 약사아저씨~ 일요일이 껴서 약이 늦게 도착하자 약을 꼭 드셔야만 하는 할머니의 따님이 약사 아저씨 에게 전화를 한것이고 전화를 받은 약사아저씨는 다시 나에게 전화를 한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짜증내며 기다렸던 그 대문으로 나와.. 한참을 멍하니 대문만 바라봤다.. 굳게 닫혀 있던건 대문만이 아니었다. 메마른 나의 마음 또한 그렇게 굳게 닫혀있었나보다...
닫힌건 그 대문만이 아니였다..
나는 우체부다~
월요일..
일주일중에..제일 바쁜날이기도 하고 하필 오늘따라 등기도 많았다.
사무실에서부터 그런 이유로 짜증이나 있었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전화건 사람은 어느 정체불명의 아저씨..
" 장위동 김복순씨라는 사람한테 온 편지가 있습니까? "
내가 물었다.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 아.. 주소는 기억이 안나구요. 제가 김복순씨한테 조그만 상자같은 우편물을 보냈는데.." 순간 짜증이 났다..
" 선생님. 죄송한데요, 제가 하루에 주민 몇천명을 상대하거든요. 정확한 번지를 말씀하세요~ㅡㅡ^"
막무가내로 김복순씨만 찾는 그분.. 화가 날대로 났지만.. 화를 낼수는 없어 끊어오는 짜증를 참고 이리 저리 우편물을 찾기시작했다..그렇게 한참을 일하다 말고 찾다보니 등기 우편물중에 "김복순" 이라는 이름이 눈에 뛴다..
" 선생님~!! 장위동25~XX번지 김복순씨 말씀하셨나요?"
그제서야 그분..
"아! 네~!! ^^; 그분이 그걸 빨리좀 갖다 달라고 하거든요~ 지금 빨리 좀 가져다 주세요~!! 지금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하는 것이었다.
진짜 짜증을 넘어서 분노의 지경에 이르렀다.
"선생님.. 저희 일이란게 갖다 달라고 바로 가져다 주는게 아니고요, 일에도 순서가 있잖아요. 저희가 배달하는 순서가 있거든요. 급한사람 먼저 갖다주고 안급한사람늦게 갖다주고 이러는게 아니라 정해진 순서대로, 정해진 시간대로 배달하는 겁니다." 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네로 다그친다.. "쫌 먼저 갖다주세요~!! 그분이 집에서 지금 기다리니까요"
진짜 화가 났지만.. 그래도 힘없는 공무원이 민원인이 까라면 까야지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일하다 말고 우편을 챙겨서 "김복순"씨의 집으로갔다. 이윽고 집에 도착해 벨을 눌렀다.. 한참을 눌러도 안에서는 대답이없다.. 신경질이 나서 대문을 쾅~!! 쾅~!! 두드려도 대답이없다..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 장난하나.. 열받게..
완전 분노 폭발할지경~!! 우편물에 적힌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한참이나 울리고 어느 중년의 여성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내가 물었다. 약간 신경질적으로.." 김복순씨죠? 아니 집에서 기다린다면서 벨소리 못들었어요?" 그러자 그쪽에서 대답한다..
"어머 죄송해요~!! 제가 김복순이 아니고요, 저는 딸이고요, 어머니가 노환으로 귀가 잘 안들리세요~!!" 집 전화번호 가르쳐 드릴테니까 집으로 해보세요. 집전화기 소리는 잘들으시거든요"
집 전화번호를 받아적고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한참후.. 어느 할머님의 목소리.."요보시요.."
"할머니~!! 저 우체분데요. 지금 집앞이니까요 문좀 열어주세요~!!"
목이 찢어지도록 소리쳤다~
"응.. 내가 쭉~기달렸어.. 내가 문열어주께.." 하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문이 열리기를 한참을 기다려도 대문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없다..
거짓말 안 보테고 한 3~4분 정도 아무런 기척이 없자.. 또 짜증이 나기시작해서 대문을 두드렸다.
" 쾅! @@ 쾅~!!@@ " " 김~ 보~옥~ 수~운~ 씨이이이이~!!! "
그리고도 한 1분정도가 지나기 시작하자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한다..
" 끼~익..." "끼~ 익.." 그리고도 한참후 문이 열린다..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는순간.. 울뻔했다..
김복순씨.. 70~80세는 된듯한 그분..
몸의 한쪽이 마비가 되어 전혀 쓰시지 못하셔서.. 그 불편한 몸으로 보행기같은 지지대를 이용해 집계단을 내려오시고...마당을 가로질러서... 대문을 열어주셨던 것이다. 그 10m 도 않되는 거리를 그렇게 힘들게...그 시간동안.. 땀까지 흘리면서.. 얼마나 조급해 하시면서 오셨을까.. 생각을 하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그런데.. 더... 나를 부끄럽게한건.. 그 분이 그 불편한 한손으로 꼭 부여 잡고있던 유산균음료..윌~
" 우체부 양반.. 고생한다고 내가 아침부터 준비하고 있었어.."
하고는 건네 주시는 것이다...
너무도 죄스럽고 죄송해서 일단 그분을 방까지 부축하고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듣고보니..
정제불명의 아저씨는 약을 부치신 약사아저씨~ 일요일이 껴서 약이 늦게 도착하자 약을 꼭 드셔야만 하는 할머니의 따님이 약사 아저씨 에게 전화를 한것이고 전화를 받은 약사아저씨는 다시 나에게 전화를 한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짜증내며 기다렸던 그 대문으로 나와..
한참을 멍하니 대문만 바라봤다.. 굳게 닫혀 있던건 대문만이 아니었다. 메마른 나의 마음 또한 그렇게 굳게 닫혀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