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 남자 _우재 이야기. 대학 조정 선수인 나는 사귄 지 200일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았다. ‘왜?’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떠난 그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아픈 마음을 술로 달래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친구 ‘연수’와 ‘현태’는 그녀를 잊으라며 위로해줬지만 결국, 나는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어느 날 친구 ‘연수’가 면회를 왔다.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훨씬 여성스러워진 그녀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이럼 안 되지’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그녀를 막차에 태워 보낸다. 차에 올라타는 그녀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건 왜지?
10년 전... 그 여자 _연수 이야기. 오늘 ‘우재’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며 또 술 먹고 울고불고 해댄다.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 콜록콜록. 눈물이 난다. 담배가 매워서 그런 건지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건지.. 그냥 난 더 이상 그가 술 먹고 우는 모습을 보기 싫은 거다. 내가 그의 위로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는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용기를 내서 면회를 갔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그랬듯 나를 너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역시 그는 날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 이걸로 됐다. 이젠 다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간직하고 있던 그의 사진과 함께 그에 관한 모든 기억을 버렸다.
10년 후... 그 남자, 그리고 그 여자의 이야기. 어느 날 고교 조정부 제자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시비로 파출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우재’는 급하게 파출소로 향하고, 같은 시간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연수’는 꼬마 단골손님이 아끼는 애완견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그 순간, 파출소 안으로 ‘우재’가 들어서고 그들은 그렇게 10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사랑을 깨다’ 혹은 ‘사랑을 떠나보내다’ 혹은 ‘사랑을 잃다’가 아니다. ‘사랑을 놓치다’라는 문장은 결과가 비슷할지언정 원인이 많이 다름을 가리킨다. 가장 비슷한 표현인 ‘사랑을 잃다’조차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자기 판단과 의지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의문스럽다. ‘사랑을 (붙잡으려 했으나) 놓치다’에는 자기 탓이 명백히 내포돼 있다. 의 코미디 활극에서 아스라한 멜로로 선을 달리한 추창민 감독의 는 ‘자기 탓’에 대한 탐구 로맨스다.
자기 탓인 까닭은 사랑을 놓친 원인의 절반이 망설임에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조정코치로 생계를 꾸리는 우재(설경구)는 10년 만에 만난 대학친구 연수(송윤아)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 남자의 본능과 운동선수다운 맷집으로 일단 돌격을 감행한다. 깃발은 꽂았는데 우재는 기어코 망설인다.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아닐까. 들떴던 연수가 우재의 그 틈을 보고야 만다. 더욱이 우재가 스스로에게 확신을 입히는 시간의 여유는 그가 개입할 수 없고, 알 수도 없었던 돌발 사고의 변수와 마주친다. 우재와 연수의 이상한 엇갈림을 두고 흔히 인연이 없다고 한다.
자기 탓의 나머지 절반은 둔함 나아가 무지에 있다. 10년 전, ‘혈기방자’한 조정선수 우재는 수의대에 재학 중인 ‘현모양처’형 연수의 존재감을 도무지 의식하지 못한다. 연애 200일째 날에 이별 통보를 받은 우재는 연수의 위로주를 받아먹으며 꺼이꺼이 운다. 그걸 바라보는 연수의 속내도 꺼이꺼이 운다. 자신이 없어서였을 테지만, 자기감정을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하는 연수의 탓보다 우재의 둔함이 더욱 나빠 보인다. 우재의 병영으로 면회 온 연수가 터미널에서 막차를 타지 않으려는 계획된 지연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그 무지함이란.
그렇다면 우재에 대한 처방은? 선택적 의지에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재회하는 장면에 누군가 이별하는 삽화를 끼어넣은 장면이 말하는 바, 운명이나 인연이 개입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선택적 의지가 없고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뒤늦게 깨닫고 실천하는 우재는 행운아다.
우재의 설경구는 착하거나 순하지만 않은 남자라는 점에서 이나 의 ‘설경구스러운 이미지’의 멜로 버전을 보여준다. 송윤아의 연수는 여기에 비대칭이라 할 정도로 순애보적이다. 는 우연 같은 인연으로 마무리하는 남성적 시선의 로맨스다.
출처: 씨네21
[ 제작노트 ]
10년의 인연...
우리 주변의 수많은 만남과 엇갈림을 얘기하다!
6천만년 전 처음으로 영장류가 발견되고 인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랑’이란 이야기는 그리 특별할 것도 색다를 것도 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감정이고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특별했을 법한 이야기. 영화 는 그냥 쉽게 지나쳐버리고 잊어버릴 수 있는, 그 가치를 알아보기 힘들어 전생의 인연을 다시 만나려면 억 겁년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던 불교의 어느 진리처럼 늘 곁에 있지만 쉬이 알아보지 못하고 항상 먼 길을 돌아오게 만드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놓치고서야 깨닫는 남자와 놓칠까 두려워 망설이는 여자의 10년에 걸친 순애보를 그릴 영화 는 오랜 시간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온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준다. 설경구는 옆에 있는 자신의 짝을 알아보지 못하고 인연의 타이밍에서 언제나 한발 늦는 남자 ‘우재’를 연기, 사랑의 설레임을 간직한 풋풋한 대학생부터 전직 조정선수로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30대 조정코치까지 10년에 걸쳐 이어지는 한 남자의 연애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평소에는 보이쉬하고 털털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여자 ‘연수’ 역으로 송윤아가 분해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며 수 많은 만남과 엇갈림을 반복해온 두 남녀의 애틋한 사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자에게 일이 생기면 열에 아홉은 여자 때문이다!
설경구,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는 ‘여린 남자’로 돌아오다...
명실공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설경구의 눈빛과 표정이 달라졌다. 대표작 등을 통해 선 굵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설경구가 이번엔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여린 남자’로 돌아온 것. 전작 를 마치고 기존작들과는 달리 눈에 덜 힘주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멜로 대본을 찾아왔다는 그는 차기작으로 영화 를 선택, 사랑에 상처도 받고 사회에서 시련도 겪는 인생의 쓴맛 단맛을 겪는 남자 ‘우재’를 연기한다. 시나리오를 건네 받아 읽은 지 두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 매료된 설경구는 를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사랑이야기이며 보는 동안 자신의 지난 추억을 다시 회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벌써부터 완성된 영화가 기대된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 역시 20대 대학생 시절부터 30대 사회인까지 10여 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영화의 특성상 그 시절을 경험한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심 바랬는데 ‘설경구’야 말로 적역이라며 캐스팅에 대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4년의 기획, 3년의 각색...
감독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영화 는 의 300만 흥행을 이끈 추창민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번 영화는 추창민 감독이 3년 전부터 직접 쓴 자작 시나리오이며, 섬세한 심리묘사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 현실감 있는 대사 등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를 통해서 흥행감독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추창민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요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이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어하는 사랑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풀어낸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감독 생활을 끝내고 감독 데뷔를 준비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감독 본인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의 시나리오는 10년 동안 친구로만 지내왔던 두 남녀가 서서히 서로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 '어긋남' '이별의 안타까움' 등의 미묘한 감정을 은유적이고 디테일 한 심리묘사로 완성도 있게 풀어내 보는 사람에게 지난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해줄 것이다.
꾸밈없는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
봄부터 가을까지 대자연의 풍광을 담은 사람 냄새나는 영화
영화 는 다른 멜로 영화들처럼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두 주인공 ‘우재’와 ‘연수’를 둘러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영화를 만들어간다. 중년에도 아기자기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연수’의 친구 같은 ‘엄마’(이휘향)와 그녀의 연인 ‘아저씨’(장항선)는 ‘우재’ ‘연수’와는 다른 인생의 깊이와 유머를 가진 황혼의 사랑을 보여주고 친구인 ‘현태’와 ‘혜정’은 시의 적절하게 들어맞는 솔직 담백한 대사와 기가 막힌 비유로 ‘우재’와 ‘연수’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이들의 꾸밈없는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는 영화 를 진정 사람냄새가 나는 영화로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감칠 맛 나는 대사들과 함께 고등학교 조정 코치인 ‘우재’의 주무대인 미사리 조정 경기장과 극중 ‘연수’의 고향집인 가두리 양식장 장면 등을 통해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영상과 조정 경기의 역동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정적임 속에 동적인 활기를 보여 줄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에 숨겨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연...
를 둘러싼 질긴 ‘인연’ 전주에서 꽃피우다!
두 남녀의 10년에 걸쳐 이어진 엇갈린 인연과 사랑에 관한 영화 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겐 실제로도 영화같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는 추창민 감독과 기획을 맡은 이민호 프로듀서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된 작품. 두 사람은 98년 여균동 감독의 에서 각각 연출부와 제작부장으로 만났고 추창민 감독은 를 자신의 데뷔작으로 삼고 이민호 프로듀서와 함께 3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다듬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이때 당시 설경구와 함께 에 출연 중이던 송윤아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의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의사를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설경구 역시 촬영 당시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영화 의 시놉시스를 전해들은 상태였지만 당시 1천만 관객 동원 영화 의 출연이 결정된 터라 의 시나리오는 그를 빗겨갔다. 그리고 2년 후 로 다시 한 번 흥행배우의 입지를 다진 설경구가 망설임 없이 의 시나리오를 잡았고 여주인공에는 3년 전 이미 캐스팅이 됐었던 송윤아가 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는 의 촬영지인 전주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졌다. 지난 2002년 의 촬영지인 전주에 뿌려둔 의 싹이, 3년 후 같은 장소에서 열매를 맺은 셈. 이러한 인연 때문일까. 배우와 감독 그리고, 프로듀서 3위 일체의 빼어난 호흡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한강 한 가운데서 보트 타고, 화장 지우고 몸빼입고..
배우들의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 열정!
영화 의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서 목숨을 내건 위험이나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극 중 조정 선수 출신의 조정 코치 역을 맡은 설경구는 한강 한 가운데 1인용 조정 보트를 띄우고 홀로 노를 저으며 상념에 잠긴 모습을 연기해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조정 보트의 특성상 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자칫 균형을 잃으면 물 속에 빠지기 십상이라 굉장히 위험한 연기임에도 그는 대역없이 직접 조정 연기를 해내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목숨을 내건 연기는 설경구 뿐만이 아니었다. 송윤아는 극 중 엄마(이휘향)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엄마의 핀을 주으려 도로로 향해가다 고속으로 달려오는 지프 차량과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연기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서 그녀의 별명은 ‘대담한 윤아씨’였다고. 그 뿐 아니라 극 중 ‘연수’(송윤아)의 ‘엄마’로 등장하는 이휘향은 색이 바랜 헐렁한 티셔츠에 몸빼 치마를 입고 화장도 지운 채 일부러 얼굴과 피부를 태워 기존의 도회적이고 세련된 그녀만의 이미지를 깔끔히 없애고 시골 촌부 그대로의 모습을 열연했다.
‘루시드 폴’의 서정적인 기타선율, 김연우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영화의 감성을 한층 깊게 해줄 감성적인 음악
영화 에는 서정적인 감성의 기타 선율을 자랑하는 ‘루시드 폴’이 직접 참여하여 잔잔하지만 영상 속에 깊숙이 녹여드는 음악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영화의 주요 테마로 등장하는 ‘바람 어디에서 부는 지(wind)’이라는 곡은 무심한 듯 튕기는 기타 선율과 가슴 깊이 여운을 남기는 가사말로 세월의 흐름 속에 자신들의 마음을 미처 알지 못했던 ‘우재’와 ‘연수’ 두 남녀의 심리를 대신 한다. 한편, ‘루시드 폴’의 감성적인 곡은 ‘토이’의 오랜 객원싱어로 활동했던 김연우가 불러 그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의 OST는 영화 속에 사용된 주요 테마곡을 가수 김연우의 발매될 새 앨범에도 삽입하여 영화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겸 가수 김연우의 컨셉 앨범의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인데 영화의 감정흐름은 물론이고, 음악적으로도 충분한 작품성을 보여줄 것이다.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루시드 폴’의 음악과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김연우의 감미로운 노래는 영화 의 감성을 한층 깊게 해줄 감수성을 기대하게 한다.
‘파페포포 메모리즈’의 아련한 여운이 영화로...
영화 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카툰으로 만난다!
‘우재’와 ‘연수’의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이야기와 다름없을 정도로 는 사랑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호응으로 의 '우재'와 '연수'의 이야기가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시리즈'로 출판계에서 초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심승현 작가의 카툰으로 재구성된다. 이번 카툰은 단지 영화의 이야기 구조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화 속의 인물들이 하나의 캐릭터로 재 탄생되어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에피소드를 담아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남다른 감수성과 수채화 같은 느낌마저 드는 독특한 스타일의 카툰으로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심승현 작가가 그린 카툰 에세이 에 영화 속 ‘우재’와 ‘연수’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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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벌판에서 여우를 만났다. 여우는 작은 향수병을 내밀었다. 향수병은 아라베스크 무늬로 아름다웠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여우에게 물었다. 사랑을 놓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별에서 왔어. 낭만적인 별에서 왔구나. 아니 슬픈 별이야. 그런데 향수병은 나에게 왜 주는 거지?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 봐. 사랑을 놓친 사람들 가슴에 흐르는 눈물로 만든 향수야. 여우야, 오아시스가 필요해, 오아시스 가는 길 좀 알려줘. 당신은 오아시스는 이 안에 있어
요. 불쌍한 당신......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목마른 영화다. 사랑은 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말이고 신과 가까이 있는 만큼 사람에게 멀어져 목마른 말. 입속에 넣고 다니면서 꺼내지 않아 쉬어터진 말. 안개 같은 꼬리를 남기고 달아나는 말. 사랑이란 말을 놓치다. 내가 본 이 영화는 그렇다. 사랑이란 말을 아끼면 깊어지지만 우물에 비친 달이 우물의 것이 아니듯, 사랑은 우물에 비친 달이 아니다. 각자의 우물에서 건지는 달처럼, 외로운 영화가 사랑을 놓치다.
사랑을 놓치다
[ 줄거리 ]
10년 전... 그 남자 _우재 이야기. 대학 조정 선수인 나는 사귄 지 200일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았다. ‘왜?’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떠난 그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아픈 마음을 술로 달래보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친구 ‘연수’와 ‘현태’는 그녀를 잊으라며 위로해줬지만 결국, 나는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어느 날 친구 ‘연수’가 면회를 왔다.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훨씬 여성스러워진 그녀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이럼 안 되지’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그녀를 막차에 태워 보낸다. 차에 올라타는 그녀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건 왜지?
10년 전... 그 여자 _연수 이야기. 오늘 ‘우재’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며 또 술 먹고 울고불고 해댄다.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 콜록콜록. 눈물이 난다. 담배가 매워서 그런 건지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건지.. 그냥 난 더 이상 그가 술 먹고 우는 모습을 보기 싫은 거다. 내가 그의 위로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는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군대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용기를 내서 면회를 갔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그랬듯 나를 너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역시 그는 날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 이걸로 됐다. 이젠 다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간직하고 있던 그의 사진과 함께 그에 관한 모든 기억을 버렸다.
10년 후... 그 남자, 그리고 그 여자의 이야기. 어느 날 고교 조정부 제자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시비로 파출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우재’는 급하게 파출소로 향하고, 같은 시간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연수’는 꼬마 단골손님이 아끼는 애완견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그 순간, 파출소 안으로 ‘우재’가 들어서고 그들은 그렇게 10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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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깨다’ 혹은 ‘사랑을 떠나보내다’ 혹은 ‘사랑을 잃다’가 아니다. ‘사랑을 놓치다’라는 문장은 결과가 비슷할지언정 원인이 많이 다름을 가리킨다. 가장 비슷한 표현인 ‘사랑을 잃다’조차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자기 판단과 의지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의문스럽다. ‘사랑을 (붙잡으려 했으나) 놓치다’에는 자기 탓이 명백히 내포돼 있다. 의 코미디 활극에서 아스라한 멜로로 선을 달리한 추창민 감독의 는 ‘자기 탓’에 대한 탐구 로맨스다.
자기 탓인 까닭은 사랑을 놓친 원인의 절반이 망설임에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조정코치로 생계를 꾸리는 우재(설경구)는 10년 만에 만난 대학친구 연수(송윤아)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 남자의 본능과 운동선수다운 맷집으로 일단 돌격을 감행한다. 깃발은 꽂았는데 우재는 기어코 망설인다.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아닐까. 들떴던 연수가 우재의 그 틈을 보고야 만다. 더욱이 우재가 스스로에게 확신을 입히는 시간의 여유는 그가 개입할 수 없고, 알 수도 없었던 돌발 사고의 변수와 마주친다. 우재와 연수의 이상한 엇갈림을 두고 흔히 인연이 없다고 한다.
자기 탓의 나머지 절반은 둔함 나아가 무지에 있다. 10년 전, ‘혈기방자’한 조정선수 우재는 수의대에 재학 중인 ‘현모양처’형 연수의 존재감을 도무지 의식하지 못한다. 연애 200일째 날에 이별 통보를 받은 우재는 연수의 위로주를 받아먹으며 꺼이꺼이 운다. 그걸 바라보는 연수의 속내도 꺼이꺼이 운다. 자신이 없어서였을 테지만, 자기감정을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하는 연수의 탓보다 우재의 둔함이 더욱 나빠 보인다. 우재의 병영으로 면회 온 연수가 터미널에서 막차를 타지 않으려는 계획된 지연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그 무지함이란.
그렇다면 우재에 대한 처방은? 선택적 의지에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재회하는 장면에 누군가 이별하는 삽화를 끼어넣은 장면이 말하는 바, 운명이나 인연이 개입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선택적 의지가 없고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뒤늦게 깨닫고 실천하는 우재는 행운아다.
우재의 설경구는 착하거나 순하지만 않은 남자라는 점에서 이나 의 ‘설경구스러운 이미지’의 멜로 버전을 보여준다. 송윤아의 연수는 여기에 비대칭이라 할 정도로 순애보적이다. 는 우연 같은 인연으로 마무리하는 남성적 시선의 로맨스다.
출처: 씨네21
[ 제작노트 ]
10년의 인연...
우리 주변의 수많은 만남과 엇갈림을 얘기하다!
6천만년 전 처음으로 영장류가 발견되고 인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랑’이란 이야기는 그리 특별할 것도 색다를 것도 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감정이고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특별했을 법한 이야기. 영화 는 그냥 쉽게 지나쳐버리고 잊어버릴 수 있는, 그 가치를 알아보기 힘들어 전생의 인연을 다시 만나려면 억 겁년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던 불교의 어느 진리처럼 늘 곁에 있지만 쉬이 알아보지 못하고 항상 먼 길을 돌아오게 만드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놓치고서야 깨닫는 남자와 놓칠까 두려워 망설이는 여자의 10년에 걸친 순애보를 그릴 영화 는 오랜 시간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온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준다. 설경구는 옆에 있는 자신의 짝을 알아보지 못하고 인연의 타이밍에서 언제나 한발 늦는 남자 ‘우재’를 연기, 사랑의 설레임을 간직한 풋풋한 대학생부터 전직 조정선수로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30대 조정코치까지 10년에 걸쳐 이어지는 한 남자의 연애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평소에는 보이쉬하고 털털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여자 ‘연수’ 역으로 송윤아가 분해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며 수 많은 만남과 엇갈림을 반복해온 두 남녀의 애틋한 사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자에게 일이 생기면 열에 아홉은 여자 때문이다!
설경구,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는 ‘여린 남자’로 돌아오다...
명실공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설경구의 눈빛과 표정이 달라졌다. 대표작 등을 통해 선 굵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설경구가 이번엔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여린 남자’로 돌아온 것. 전작 를 마치고 기존작들과는 달리 눈에 덜 힘주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멜로 대본을 찾아왔다는 그는 차기작으로 영화 를 선택, 사랑에 상처도 받고 사회에서 시련도 겪는 인생의 쓴맛 단맛을 겪는 남자 ‘우재’를 연기한다. 시나리오를 건네 받아 읽은 지 두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 매료된 설경구는 를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사랑이야기이며 보는 동안 자신의 지난 추억을 다시 회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벌써부터 완성된 영화가 기대된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 역시 20대 대학생 시절부터 30대 사회인까지 10여 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영화의 특성상 그 시절을 경험한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심 바랬는데 ‘설경구’야 말로 적역이라며 캐스팅에 대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4년의 기획, 3년의 각색...
감독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영화 는 의 300만 흥행을 이끈 추창민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번 영화는 추창민 감독이 3년 전부터 직접 쓴 자작 시나리오이며, 섬세한 심리묘사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 현실감 있는 대사 등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를 통해서 흥행감독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추창민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요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이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어하는 사랑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풀어낸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감독 생활을 끝내고 감독 데뷔를 준비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감독 본인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의 시나리오는 10년 동안 친구로만 지내왔던 두 남녀가 서서히 서로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 '어긋남' '이별의 안타까움' 등의 미묘한 감정을 은유적이고 디테일 한 심리묘사로 완성도 있게 풀어내 보는 사람에게 지난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해줄 것이다.
꾸밈없는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
봄부터 가을까지 대자연의 풍광을 담은 사람 냄새나는 영화
영화 는 다른 멜로 영화들처럼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두 주인공 ‘우재’와 ‘연수’를 둘러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영화를 만들어간다. 중년에도 아기자기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연수’의 친구 같은 ‘엄마’(이휘향)와 그녀의 연인 ‘아저씨’(장항선)는 ‘우재’ ‘연수’와는 다른 인생의 깊이와 유머를 가진 황혼의 사랑을 보여주고 친구인 ‘현태’와 ‘혜정’은 시의 적절하게 들어맞는 솔직 담백한 대사와 기가 막힌 비유로 ‘우재’와 ‘연수’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이들의 꾸밈없는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는 영화 를 진정 사람냄새가 나는 영화로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감칠 맛 나는 대사들과 함께 고등학교 조정 코치인 ‘우재’의 주무대인 미사리 조정 경기장과 극중 ‘연수’의 고향집인 가두리 양식장 장면 등을 통해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영상과 조정 경기의 역동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정적임 속에 동적인 활기를 보여 줄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에 숨겨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연...
를 둘러싼 질긴 ‘인연’ 전주에서 꽃피우다!
두 남녀의 10년에 걸쳐 이어진 엇갈린 인연과 사랑에 관한 영화 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겐 실제로도 영화같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는 추창민 감독과 기획을 맡은 이민호 프로듀서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된 작품. 두 사람은 98년 여균동 감독의 에서 각각 연출부와 제작부장으로 만났고 추창민 감독은 를 자신의 데뷔작으로 삼고 이민호 프로듀서와 함께 3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다듬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이때 당시 설경구와 함께 에 출연 중이던 송윤아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의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의사를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설경구 역시 촬영 당시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영화 의 시놉시스를 전해들은 상태였지만 당시 1천만 관객 동원 영화 의 출연이 결정된 터라 의 시나리오는 그를 빗겨갔다. 그리고 2년 후 로 다시 한 번 흥행배우의 입지를 다진 설경구가 망설임 없이 의 시나리오를 잡았고 여주인공에는 3년 전 이미 캐스팅이 됐었던 송윤아가 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는 의 촬영지인 전주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졌다. 지난 2002년 의 촬영지인 전주에 뿌려둔 의 싹이, 3년 후 같은 장소에서 열매를 맺은 셈. 이러한 인연 때문일까. 배우와 감독 그리고, 프로듀서 3위 일체의 빼어난 호흡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한강 한 가운데서 보트 타고, 화장 지우고 몸빼입고..
배우들의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 열정!
영화 의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서 목숨을 내건 위험이나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극 중 조정 선수 출신의 조정 코치 역을 맡은 설경구는 한강 한 가운데 1인용 조정 보트를 띄우고 홀로 노를 저으며 상념에 잠긴 모습을 연기해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조정 보트의 특성상 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자칫 균형을 잃으면 물 속에 빠지기 십상이라 굉장히 위험한 연기임에도 그는 대역없이 직접 조정 연기를 해내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목숨을 내건 연기는 설경구 뿐만이 아니었다. 송윤아는 극 중 엄마(이휘향)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엄마의 핀을 주으려 도로로 향해가다 고속으로 달려오는 지프 차량과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연기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서 그녀의 별명은 ‘대담한 윤아씨’였다고. 그 뿐 아니라 극 중 ‘연수’(송윤아)의 ‘엄마’로 등장하는 이휘향은 색이 바랜 헐렁한 티셔츠에 몸빼 치마를 입고 화장도 지운 채 일부러 얼굴과 피부를 태워 기존의 도회적이고 세련된 그녀만의 이미지를 깔끔히 없애고 시골 촌부 그대로의 모습을 열연했다.
‘루시드 폴’의 서정적인 기타선율, 김연우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영화의 감성을 한층 깊게 해줄 감성적인 음악
영화 에는 서정적인 감성의 기타 선율을 자랑하는 ‘루시드 폴’이 직접 참여하여 잔잔하지만 영상 속에 깊숙이 녹여드는 음악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영화의 주요 테마로 등장하는 ‘바람 어디에서 부는 지(wind)’이라는 곡은 무심한 듯 튕기는 기타 선율과 가슴 깊이 여운을 남기는 가사말로 세월의 흐름 속에 자신들의 마음을 미처 알지 못했던 ‘우재’와 ‘연수’ 두 남녀의 심리를 대신 한다. 한편, ‘루시드 폴’의 감성적인 곡은 ‘토이’의 오랜 객원싱어로 활동했던 김연우가 불러 그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의 OST는 영화 속에 사용된 주요 테마곡을 가수 김연우의 발매될 새 앨범에도 삽입하여 영화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겸 가수 김연우의 컨셉 앨범의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인데 영화의 감정흐름은 물론이고, 음악적으로도 충분한 작품성을 보여줄 것이다.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루시드 폴’의 음악과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김연우의 감미로운 노래는 영화 의 감성을 한층 깊게 해줄 감수성을 기대하게 한다.
‘파페포포 메모리즈’의 아련한 여운이 영화로...
영화 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카툰으로 만난다!
‘우재’와 ‘연수’의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이야기와 다름없을 정도로 는 사랑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호응으로 의 '우재'와 '연수'의 이야기가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시리즈'로 출판계에서 초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심승현 작가의 카툰으로 재구성된다. 이번 카툰은 단지 영화의 이야기 구조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화 속의 인물들이 하나의 캐릭터로 재 탄생되어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에피소드를 담아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남다른 감수성과 수채화 같은 느낌마저 드는 독특한 스타일의 카툰으로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심승현 작가가 그린 카툰 에세이 에 영화 속 ‘우재’와 ‘연수’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명대사 ]
된장찌개를 먹을 때,
그 두부를 미처 씹지 못하고 삼키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한게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거 연애하는거야
사과나무에서 젤 큰 사과를 따려는데
따려고 하면 옆에 게 더 큰 것 같고,
또 따려고 하면 더 큰 게 있을 것 같고,
결국 하나도 못 따고 시간만 다 지나고만거지.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야. 놓쳐서 후회하지 마라.
있을 때는 절대로 모른다.
헤어져봐야 아는거다.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은행나무는 제일 가까이 있는 나무하고만 짝을 삼는대.
바로 곁에 있는 나무하고만 그 나무가 얼꽝이든 몸꽝이든...
잘해주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겁니다.
속으로만 좋아하고 계산하고 그런거 힘들더군요.
나도... 그런거 질리도록 해봤거든요...
속으로만 계산하고... 좋아하고... 그런거...
[ 출연배우 ] 감독: 추상민
주연 설경구 : 우재 역 송윤아 : 연수 역 조연 이기우 : 상식 역 이휘향 : 연수 모 역 장항선 : 아저씨 역 전배수 : 현태 역 김승욱 : 두식 역 황석정 : 혜정 역
[ 싸이트주소 ]
공식홈페이지 : http://www.lostinlove.co.kr/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lostinlove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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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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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감상문 ]
긴 세월을 살면사 어느순간 문득 다가오는 인연...
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한번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준 영화..
머뭇거림... 또 그리움
이런것들이 사랑앞에선 결코 미학이 될수는 없을것이다.
또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것도 잘 안다.
또 그것이 참 바보같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적어도 사랑이라면 이 영화에서의 흘러온 긴 세월처럼
그만큼의 간절함은 분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도 하기전에 끝이냐" 말하며 극중 연수의 손을 살며시 잡고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극중 우재의 모습과
그렇게 이별을 고하고 멀어져가는 버스를 옥상까지 올라가
흐느끼며 지켜보는 연수의 그 여운들...
내 마음 한구석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아련함...
참 쉽게 사랑하고 단지 좋아하는 감정을
사랑이라 치부해버리고
또한
싫증난 장난감처럼 쉽게 버리고 또 헤어져버리는
요즘의 사람들은 알까?... 정말 알까?...
서로 바라만 보는 그런 시간이 너무나 길었기에
참 안타까웠던 영화...
이런 사랑은 다른이들이 볼때는 바보같다 하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크기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고, 또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아직까지 믿기 때문이다.
자극적이지도 강하지도 않게
그렇게 끝까지 흘러가버리는...
그 차분한 내용에 오히려 내가 끌렸던 이유는
그런 미숙함이 나를 닮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머뭇거림이 나를 많이 닮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먼길을 돌아 돌아온 이 영화의 두 주인공처럼
이 영화가 끝이아닌... 또 다른 간절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언젠가 내 사랑이 생긴다면 나 또한 또다른 시작이며
간절함이길... 바라고 소원한다...
또 지금 이 시간 안타까운 사랑을 하고 있는 이 세상 많은 이들이
부디 사랑을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이기 때문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나물이 (think_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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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영화였다.
졸렸을때 봤으면 졸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행히 난 오늘 정신이 아주 멀쩡했기 때문에 재밌게 볼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피식 웃을수 있는 장면도 많아서 지루하지도 않고(감독이 마파도 감독이라던데 그래서 그런가) 또 두사람때문에 속터지게 답답해하면서 몰입해서 볼수있었다.
다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런 멜로가 있구나..
정말 일반사람 이야기같은 편안한 영화다.
설경구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역시 언제나 최고!! 송윤아가 영화보고 나는 아직도 이쁜척한다 그러던데 이쁜척 전혀 하는것 같지 않게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이기우도 시골총각 역할로 나왔는데 멋있게 보이는거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화보는내내 정말 마음에 들었던게 있는데, 배경음악!! 김연우씨의 '사랑한다는 흔한말'이라던데, 이건 ocn에서 광고할때부터 찜해둔 음악이다. 김연우의 이번앨범 '사랑을 놓치다'의 타이틀곡이라던데 너무 좋아~~이둘은 어떻게 됐을까? 여기서 다시 만나는걸까 아님 그냥 각자 자신의 길을 갈까,,,잘될꺼 같기는 한데 제목이 '사랑을 놓치다' 니까 또 이게 걸리기도 하고,,ㅋㅋ
하여튼 오랜만에 좋은영화봤다. 이런영화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출처: 해야디야 (dydyd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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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벌판에서 여우를 만났다. 여우는 작은 향수병을 내밀었다. 향수병은 아라베스크 무늬로 아름다웠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여우에게 물었다. 사랑을 놓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별에서 왔어. 낭만적인 별에서 왔구나. 아니 슬픈 별이야. 그런데 향수병은 나에게 왜 주는 거지?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 봐. 사랑을 놓친 사람들 가슴에 흐르는 눈물로 만든 향수야. 여우야, 오아시스가 필요해, 오아시스 가는 길 좀 알려줘. 당신은 오아시스는 이 안에 있어
요. 불쌍한 당신......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목마른 영화다. 사랑은 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말이고 신과 가까이 있는 만큼 사람에게 멀어져 목마른 말. 입속에 넣고 다니면서 꺼내지 않아 쉬어터진 말. 안개 같은 꼬리를 남기고 달아나는 말. 사랑이란 말을 놓치다. 내가 본 이 영화는 그렇다. 사랑이란 말을 아끼면 깊어지지만 우물에 비친 달이 우물의 것이 아니듯, 사랑은 우물에 비친 달이 아니다. 각자의 우물에서 건지는 달처럼, 외로운 영화가 사랑을 놓치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괴변 (rtd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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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원곡은 백설희씨의 '물새우는 강언덕'
사랑을 놓치다에서의 연수 엄마역할의 이휘향의 테마곡.
물새우는 고요한 강언덕에
그대와 둘이서 부르는 사랑노래
흘러가는 저 강물 가는곳은 그 어데뇨.
조각배에 사랑싣고 행복찾아 가자요.
물새우는 고요한 강언덕에
그대와 둘이서 부르는 사랑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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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일 : 2006. 5. 6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