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평택문제에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박민희200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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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6일 저녁 광화문, 사진은 민중의 소리)

[평택]평택문제에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수많은 댓글중에 얼만큼이 국방부의 지시를 받고 댓글달기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경들일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인터넷상으로는 평택문제를 대하는 사람들이 다수 냉소적이라는 것과 문제의 본질보다는 누가 더 맞았나 누가 더 불쌍한가 혹은 친미냐 반미냐 등 표면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화문에 나가보라!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매일저녁 구속자를 석방해달라고 평택을 되찾아달라고 외치고 있다. 평택에 가보고 뉴스를 보고 인터넷에서 기사들과 동영상을 찾아보라!

 

분명 정부는 평택 농민들에게 보상금 적힌 엽서한장 던져놓고 그들의 땅을 강제로 침탈했다. 남아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땅의 주인으로서 권리가 있다. 설마 그들이 소수이기때문에 국가를 위해 희생되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들은 거짓보도라고 언론 플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손에 사진기가 들려있었다면, 아무렇게 셔터를 눌러대도 그런 사진들이 나왔을 것이다.

 

[평택]평택문제에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평택]평택문제에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경향신문 기자가 경찰들에게 맞으면서 찍은 사진이다. 믿기 어렵지만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끌려가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한다.

 

친미건 반미건 경제가 어떻구 전쟁이 어떻구 다 모른다.

 

어쨌든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데에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부 격하게 죽봉을 휘두른 시위대가 있을 것이고, 위의 사진처럼 일부 정도가 지나치게 방패와 공봉을 휘두른 경찰들이 있다.

 

그들 모두는 피해자다. 그들은 서로 싸울 이유가 없었지만 만 6천여명의 군인과 전경들은 나라의 명령을 받았고 천여명의 시위대는 대추초등학교에 포위되어 있었다.

 

그곳은 전쟁상태였다.

 

그리고 그 전쟁은 노무현정권이, 국방부장관이 지휘했다.

 

모든 국민은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아무리 하찮게 느껴지는 인간일지라도… 죽어 마땅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부는 단지 평택을 지키고자했던 천여명 아니 이천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불순한 반미세력이라고 범죄집단이라고 몰아세우고 그들이 흘린 피를 모른척 하며 정당하고 합벅적인 조치였다고 둘러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평택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더 많은 이들이 광화문에서 함께 행진하게 되면 그때에도 3천명… 5천명의 시민들을 범죄집단이라고 몰아세울 것인가? 그리고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여명의 황새울'작전의 5배에 해당하는 6만, 7만여명의 군병력을 동원할것인가? 

 

적어도 평택문제에 목숨걸고 투쟁하시는 분들을 불순한 반미세력이라고 빨갱이라고 욕하면서 맞아도 싸다는 둥 북으로 올라가라는 둥 말도안되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갱이'라는 단어가 우리세대가 알 수 있는 단어인가?

'폭도'가 익숙한 단어인가? 

 

어째서 "반미=빨갱이=폭도" 이런등식이 성립될 수 있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누구보다도 더 마음이 따뜻하고 누구보다도 피가 뜨거운 사람일 뿐이다. 그저 왜 꽃다운 여중생들이 그렇게 무참히 죽어가야했는가에 화가 났고 그게 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동생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울었던 사람들일 뿐이다. "살려달라"고 울부짓던 김선일씨를 보며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 정권을 탓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평택에서 속수무책 땅을 빼앗기는 농민들을 마음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하시는 분들이다.


국가 전체를 위해 소수가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희생된 소수들은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평생 이 나라를 저주하며 살아가도 할 수 없다고 모른척 할 수 있을것인가.

적어도 우리들끼리 싸우지 말자.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한반도를 전쟁기지로 삼으려는 미국이고,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정부다. 

 

주권국가로서 최소한의 할말은 하고 살자. 주한미군의 주둔이유가 안보가 아니라 동북아 세력 균형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진 지금, 우리의 국민들을 군화로 짓밝으면서까지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볼테르가 이런 말을 했다고한다.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하지만 당신이 그 사상 때문에 탄압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울 것이다"

 

이것이 진정 성숙한 민주주의이다.

제발 평택문제의 본질을 바로알고 넷상에서 우리끼리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평택]평택문제에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