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에게 죄를 묻진않아요

이한소2006.05.08
조회46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사실 미국학교를 다닌지 이제 7개월이 되가는데

한국학교들과 다른점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곳친구들이 자주 한국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냐고 묻는데

그때마다 제가 해주는 대답에 친구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심지어 선생님들도 그러십니다.

아이들이 남아나질 않겠다고...어떻게 버틸 수 있냐고...

이곳 애들도 교내규칙이 있긴합니다.

너무 시뻘건머리, 귀외의 피어싱, 무릎 위로 올라가는 스커트 바지 금지, 문신 금지 등...

다들 규칙이 있습니다.

그냥 한국학교들보다 규칙이 조금 느슨할 뿐이죠.

느슨하다고 해서 학생들이 안지키는 것도 아닙니다.

외모에 치중하게 되면 공부에 소홀해진다는 말이 근거없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꾸밀줄 모르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머리를 기르고, 살을 빼고, 귀도뚫고, 교복도 쭐이고, 늘리고...

학생도 사람이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남들보다 예쁘고, 멋지고, 당당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신다면, 그 친구들이 왜 학교에 올까요?

친구만나러, 심심하니까 라고 대충 둘러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우리를 사랑하고 학업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대한민국 때문에

학교에 나오는 겁니다. 절대 엄마가 아빠가 압박해서가 아니고, 심심해서가 아닙니다.

선생님들께 죄를 묻진않습니다.

선생님들도 우리의 머리를 밀면서, 우리의 교복을 뺏고 다시 맞춰오라하시면서,

벌점을 주시면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가요.

선생님도 사람이니까요. 자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

많이 배우신 분들이 그 사실을 모를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벌점 받으면서 우는 학생과, 벌점 주는 선생님의 마음, 우리는 모두 피해자입니다.

머리 3cm 더 길어서 맞아야 한다면... 맞아야지요. 교복 길이 조금 줄였다고 맞아야한다면

맞아야지요...교칙이 그렇다면 그래야지요..머리 짤려야 한다면 짤라주고, 교복 줄였다고

교복뺏으시려들면 드려야죠.....어떡하겠습니까? 힘없는 학생들.. 비인간취급당하고

일본의 잔재 변발령에 아직도 옭아매여서...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힘없는 나라 죽어가는데

이렇게 생각하지않게 도와주세요. 우리가 우리를 먼저 놓아 버리기 전에 잡아주세요

서로 잡아 일으켜주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학생들, 그리고 우리나라 대한국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