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국 팬 분들께-스콧의 편지

백승우2006.05.12
조회95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이일 저일로 정신이 없어서 좋은 글, 많은 글 자주 못올리네요. 미안미안. 여긴 일과 별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제가 온리 이것만 하는 줄 아시면 ㅠ.ㅠ) 시간을 따로 내기가.. 요즘 처럼 더 마음만 바빠질때는^^;;;

 

하여튼, 미안하단 말씀 먼저 올리고.

소식 하나 전해 드리려고요. 요즘 반 니스텔루이 방출(?) 일보 직전 사건이나, 이런 저런 일들때문에(제라드 득녀한 일은 기쁘죠?^^) 우울하신 분들 꽤 있을텐데요. 그래도 잠시 다른 생각하면서 머리를 식혀보는 것도 어떨까요?

 

저번에 박지성-이영표 손잡은 사진 찍은 사람을 인터뷰했었는데요. 스콧 헤비씨요. 그 분이 그때 너무 좋아하면서 "한국 사람들과도 이메일 하고 싶어요"라며 메일 주소를 또박또박 적어줬었거든요. 그런 개인 메일이 공개되면 안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본인이 워낙 원했기 때문에 신문에 실었거든요(물론 각종 포털에도 퍼졌죠^^) 역시나 IT강국 대한민국.

 

며칠 뒤 스콧씨한테 연락 왔습니다. '판타스틱 반응이에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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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_at_work1.jpg

 

헤비씨가 직접 보내준 본인의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 전형적인 영국인 처럼 생겼는데도 영국 날씨처럼 변덕스럽지 않은 마음인 듯 하네요.

 

메일이 공개된지 만 하루만에 그에게 온 편지는 약 1500여통. (제가 다 놀랐네요)

그것도 용량이 꽉 차는 바람에 못 들어간게 상당수일 것 같더라고요... 정말 완전 감동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인터뷰는 간단하게 쓰느라 자세힌 못썼지만 원래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 같더라고요.

그날 맨유-토튼햄 전하는날 아드보카트 감독이 VIP석에 왔는데

그때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그립씨) 바로 옆에 앉아 둘이 하도 친하게 얘기하길래 그 모습을 담으려고도 노력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드보카트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유로2004때)때 워낙 자기가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익숙했는데,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서 기분 좋았다고 덧붙이더군요. 한국에 대해 아는 건 많이 없지만, 이런 기회로 또 친구가 되면 좋을 것 같다며.. 한마디 한마디 씩...

 

하여튼

그래서 일일이 답장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몇번씩 하면서(미안하다는 편지를 세번이나 보내줬어요)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고, 이일 하면서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도 몇번 없다며... 대신 저보고 자신의 편지를 게재해 줄수 있겠냐고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간단하게 약간의 의역같은 해석을 덧붙이자면

 

Dear Readers,
I'd like very much to say a big "Thank You" to
everyone who has taken the time to e-mail me and for
their kind words of thanks. I was utterly overwhelmed
and extremely proud to have touched so many people
with my image of Ji-Sung Park and Young-Pyo Lee during
the Tottenham vs Man Utd match a couple of weeks ago.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여러분께서 직접 시간내서 저한테 고맙다는 말 써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정말로 놀랐고, 대단히 자랑스러워요. 몇주전 제가 찍은 박지성 이영표(맨유-토튼햄게임)사진에 여러분들께서 감동하시고 좋게 봐주시니 말입니다.

I wish I could reply to everyone individually and to
have many conversations with you all about football
and indeed the World Cup. However, I have been very
busy lately preparing for the summer months and I
thought this would be a good way to thank you all. But
I want you all to know I slowly but surely reading
them all and each and every one has brought a big
smile to my face.


일일이 답변드리고 축구와 특히나 월드컵에 대해 여러분들과 개인적으로 얘길 나누고 싶어요.

하지만 일에 파묻힌데다가 이번 여름 각종 행사 때문에(월드컵 아니면 윔블던) 도저히 시간내기가 힘들어서요

이 방법이 여러분 모두께 감사를 표할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꼭 알아주세요

여러분께서 보낸 편지를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반드시 읽고 있고, 편지함을 열어볼때 마다 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I feel I am very lucky to do the job I do, because my
passion for both football and photography seem to work
perfectly together. This has been proven over the last
week or so by the response I have had from everyone in
South Korea and all over the world.

 

제가 이 일을 하게 된게 얼마나 행운인지 하고 느낍니다.

축구와 사진에 대한 내 열정,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일로 이뤄낼 수 있으니까요. 최근 몇 주동안 한국과 전세계 퍼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반응을 통해 더 확고히

느끼게 됐어요.

I'm glad so many of you enjoyed the picture and I very
much hope I will able to capture many more for you all
to look at in the future. Maybe we will all be able to
see these kind of pictures when England and South
Korea meet in the World Cup Final??

 

정말 여러분들께서 즐겁게 봐주셔서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앞으로도 좋은 장면 담으려 노력하겠습니다.

아마 이번 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와 한국이 만난다면 또 이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호호 바라는바^^)

Thanks again to everyone and I hope that my work will
one day take me to South korea so I can meet with all
of my new friends.

 

여러분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언젠가 한국에 가서 제 새 친구가 된 여러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Best wishes


평안하길. 헤비 올림.
Scott Heavey

 

이건 뽀나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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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본인이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인 듯 하네요. 더 큰 화질은 좀 어렵고요. 다만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면 법에 저촉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출처 : http://blog.chosun.com/blog.screen?userId=bbo1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