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싶다.사랑하고싶다

송희은2006.05.12
조회98
사랑받고싶다.사랑하고싶다

 

 

속이 울렁거려

뒤집힐것만같아 힘들어

 

술을 마시는데

자꾸만 배가아파오고

속에있는 것들을 다 게워낼것만 같아

속이 편치않아서..

잘못먹은것도없는데

체한것도 아닐텐데..

왜이러지 하면서

담배만 펴댔어..

 

 

몸은 아무렇지않은데

술도 그렇게 많이마신것도 아니고

담배도 그렇게 많이 태운것도 아닌데.

 

자꾸만 어지럽고

판단하기도 어렵고

 

 

그러다가

머리도 식힐겸

그 새벽에

바닷바람 씽씽 부는데서

바닷가 간답시고

택시를 잡아

결국엔 갔던 바닷가-

 

흠..

바지를 무릎 위까지 둥둥 걷어올리고

 

 

첨벙첨벙

 

바람이 제법 쌀쌀해

젠쏭이 옷을 빌렸어

 

 

바로옆이 도로라서

그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한발한발 천천히 걸어갔거든...

 

얼마정도 걸었을까

발끝에 촉촉하면서도 차가운 물이 닿고

이내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이 내발을 덮고 ..

 

 

천천히..

서두르지도않고

느긋하지도않게

발가는대로 앞으로 걸어갔어

 

씽씽씽

 

 

바람이 불고

무릎까지 올라와 찰랑거리는 바닷물을 내려다 보고있었을 때

뒤를 돌아봤다

 

저기 축축해진 모래사장위에

귀여운 놈들이 대자로 뻗어있는걸 보며

씨익 한번웃어주고

저만큼 먼 거리라면 들리지 않겠다 싶어서

울어버렸다.

 

내 귀엔 바닷바람 소리와

저어기 뒤에서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그리고 언제 일어났는지

웃통을 벗고 뛰어다니며 소리지르는 후배놈들 소리까지

다 귀에 담고있으면서

소리없이 뚝뚝 눈물을 흘렸더랬다.

 

 

가끔씩 반짝반짝 빛이나는

수평선을 보면서

 

아빠생각도 났고

다시는 돌아가고싶지않은 내 유년시절이 생각이났고

그리고 니생각도 났다

 

 

울때만큼은

아무리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절실하게 담배생각이났다

 

멍하니

확실하게 보이지않는 수평선을 보면서

무슨생각을 했었는가

 

 

다시한번만 너를만나

잠깐이라도 그 보고싶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만 너를 만나

듣고싶던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

다시한번만

그 목소리로 내이름을 불러주기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확인하는 내 방명록엔

니이름 석자는 눈꼽만치도 찾아볼수없지만......

 

 

 

 

 

 

 

 

 

 

 

 

 

 

 

 

 

 

 

 

 

사랑하고싶다

사랑받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