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 한창 숙제중이었다. 막 숙제를 특정 분량치를 해놓고 보니 기분이 좋아서 잠깐 C군 방에 가서 노닥거렸다. 다시 돌아와보니 책상위의 폰에 부재중 전화라는 글이 떠있었다. 누군가 해서 전화를 해보니 H군이었다. K선배가 자기 랩의 선배와 시장에 있는데 술을 사주신다고 하니 마시고 싶으면 오라는 것이었다. 옳다구나 잘됐다 싶어 그 길로 시장으로 갔다.
노래방에서 만난 우리는 잠깐 노래를 부르다 다시 O주점으로 가서 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 보니 화제가 사랑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어이 L아 여자친구 사귀고 싶냐?"
"당연히 사귀고 싶죠~ 하지만 잘 안되네요 하하~"
"바보같긴... 하여간 우리학교 학생들은 전부 이 모양 이 꼴이라니까 모두 성격이 어두워가지고는.. 하하하."
K선배는 그렇게 웃다가 갑자기 나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그... 글쎄요"
그런 철학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정신세계는 심오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수 없을 밖에
K선배는 우물쭈물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다시 질문을 했다.
"너한테 여자친구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넌 지금 당장 수업을 들으러 가봐야 돼. 그런데 여자친구가 빵이 먹고 싶다면서 너에게 사달라고 하고 있어. 넌 여자친구에게 빵을 사주고 수업에 늦게 들어갈거니? 아니면 나중에 사줄거라고 말하고는 당장 수업에 들어갈거니?"
나는 망설였다. 어쨌거나 수업에 늦으면 곤란한 일이 아닌가? 그렇다고 매정하게 나중에 사주겠다고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가 또 우물쭈물하고 있자, K선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 아직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네?"
"넌 생각을 너무 많이 해. 그렇게 이리재고 저리재서는 사랑을 할수가 없다."
"음..."
"도대체 거기서 왜 생각을 해야 하는 거니? 당연히 여자친구에게 빵을 사주고 수업에 늦게 들어가야지."
이것이 K선배의 지론이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연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어떤 곤란한 것도 괴로운 것도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그자체가 넌센스다. 망설인다는 것은 연인이 그만큼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니까.
"연인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냐.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너에게 냉담하다고 한들,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참아내고 10번이고 20번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딪쳐보는 거야. 그러다보면 네 마음을 받아주겠지. 결국 그 냉담함에 좌절하고 그녀를 포기했다면, 그건 이제 더이상 너에게 그녀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겠지. 더이상 넌 그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K선배는 마지막으로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입장에서 사랑은 그렇다는 거야.'하며 멋쩍게 웃어넘겼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사람이 그리운가? 아니면 사랑이 그리운가? 단지 사랑이란게 하고싶어서 이 사람 저 사람 쫓아다녀서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애초에 상대가 좋았던 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진정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들어줄것이다. 그녀는 소중한 존재이니까 말이다.
"사실 나도 여자를 보면 좋기야 좋지. 하지만 아직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진 않아. 여자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거든."
H군의 말이었다.
이기적인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없다. 이것이 그날 술자리에서 얻은 사랑에 대한 지론이었다.
사랑을 하고 싶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너를 희생할 수 있는가?
사랑에 관해 들은 짧은 한 마디
그저께 밤 한창 숙제중이었다. 막 숙제를 특정 분량치를 해놓고 보니 기분이 좋아서 잠깐 C군 방에 가서 노닥거렸다. 다시 돌아와보니 책상위의 폰에 부재중 전화라는 글이 떠있었다. 누군가 해서 전화를 해보니 H군이었다. K선배가 자기 랩의 선배와 시장에 있는데 술을 사주신다고 하니 마시고 싶으면 오라는 것이었다. 옳다구나 잘됐다 싶어 그 길로 시장으로 갔다.
노래방에서 만난 우리는 잠깐 노래를 부르다 다시 O주점으로 가서 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 보니 화제가 사랑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어이 L아 여자친구 사귀고 싶냐?"
"당연히 사귀고 싶죠~ 하지만 잘 안되네요 하하~"
"바보같긴... 하여간 우리학교 학생들은 전부 이 모양 이 꼴이라니까 모두 성격이 어두워가지고는.. 하하하."
K선배는 그렇게 웃다가 갑자기 나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그... 글쎄요"
그런 철학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정신세계는 심오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할수 없을 밖에
K선배는 우물쭈물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다시 질문을 했다.
"너한테 여자친구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넌 지금 당장 수업을 들으러 가봐야 돼. 그런데 여자친구가 빵이 먹고 싶다면서 너에게 사달라고 하고 있어. 넌 여자친구에게 빵을 사주고 수업에 늦게 들어갈거니? 아니면 나중에 사줄거라고 말하고는 당장 수업에 들어갈거니?"
나는 망설였다. 어쨌거나 수업에 늦으면 곤란한 일이 아닌가? 그렇다고 매정하게 나중에 사주겠다고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가 또 우물쭈물하고 있자, K선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 아직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네?"
"넌 생각을 너무 많이 해. 그렇게 이리재고 저리재서는 사랑을 할수가 없다."
"음..."
"도대체 거기서 왜 생각을 해야 하는 거니? 당연히 여자친구에게 빵을 사주고 수업에 늦게 들어가야지."
이것이 K선배의 지론이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연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어떤 곤란한 것도 괴로운 것도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그자체가 넌센스다. 망설인다는 것은 연인이 그만큼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니까.
"연인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냐.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너에게 냉담하다고 한들,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참아내고 10번이고 20번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딪쳐보는 거야. 그러다보면 네 마음을 받아주겠지. 결국 그 냉담함에 좌절하고 그녀를 포기했다면, 그건 이제 더이상 너에게 그녀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겠지. 더이상 넌 그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K선배는 마지막으로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입장에서 사랑은 그렇다는 거야.'하며 멋쩍게 웃어넘겼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사람이 그리운가? 아니면 사랑이 그리운가? 단지 사랑이란게 하고싶어서 이 사람 저 사람 쫓아다녀서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애초에 상대가 좋았던 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고 진정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들어줄것이다. 그녀는 소중한 존재이니까 말이다.
"사실 나도 여자를 보면 좋기야 좋지. 하지만 아직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진 않아. 여자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거든."
H군의 말이었다.
이기적인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없다. 이것이 그날 술자리에서 얻은 사랑에 대한 지론이었다.
사랑을 하고 싶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너를 희생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