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y :아빠는 엄마를 어떻게 만났어요? 아빠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줄까? 아빠가 어렸을 적부터 살아왔던 집엔,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 그 포도나무는 어느 날인가부터 덩치가 너무 커져서 담을 넘게 됐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은 담을 넘어온 포도 넝쿨에 매달린 포도를 호시탐탐 노렸지. 그때는 모두가 살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 포도를 따가진 않았어. 근데 어느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었어. 어떤 여자가 담벼락에 매달려서 까치발을 하고는 포도를 한 알 두 알 따먹고 있는 거야. 내가 그 여자의 어깨 쪽, 원피스를 잡아챘지. 그 여자는 한 번만 봐달라고 나에게 애원했어. "그럼 나한테 뭐 해줄 건데요?" 난 그녀에게 장난스럽게 물었어. 그랬더니 그녀가 겁먹은 얼굴로 "시키는 건 다 할게요"라고 대답을 했어. 난 그녀가 우리 윗동네에 사는 교장선생님 딸이란 걸 알고 있었지.. 난 그녀에게 "그럼, 맛있는 밥, 딱 세번만 사요!" 라고 했구 그녀가 내 말을 들어주는 바람에, 그게 데이트가 됐구. 그게 내가 엄마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행복한 이유란다. The Girl :엄마는 아빠를 이렇게 만났단다 그날 밤, 얼마나 목이 마르던지, 난 집까지 가는 동안 참질 못하고 그만 일을 저지른 거야. 왜 그때 남의 집 포도를 따겠다고 생각한 건지. 너도 알다시피 너의 외할아버지가 얼마나 엄격하시니?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모든 면에서 엄격하셨고, 남한테 한마디 안 좋은 말이라도 들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아는 분이시잖니? 그래서 난 너네 아빠 집 앞을 지나면서도 포도 한 알 따먹는 일조차 꿈도 못 꾸었거든. 그렇게 너네 아빠한테 뒷덜미를 잡히고 나서 난 정말 순진하게 너네 아빠한테 밥을 사야 되는 줄만 알았었어. 그러지 않으면 동네방네 소문을 낼 거 같았거든. 근데 정말 너네 아빠를 만나서 밥을 먹는데 밥값을 자기가 내더라.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였어. 그러더니, 세 번째 만나고 나서 동네 앞에서 헤어지는데 나한테 그러는 거야. "평생 밥 사주고 싶어요" 이렇게. 난, 그게 무슨 소린 줄 몰랐어, 처음엔. 근데 그게 결혼하잔 얘기였지, 뭐니? 그래서 나중에 이렇게 물었잖아. "평생 밥 사준다 그랬어요? 나, 밥 안해도 되는거죠?" 그게 내가 아빠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행복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단다.1
그남자 그여자3 中
The Guy
:아빠는 엄마를 어떻게 만났어요?
아빠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줄까?
아빠가 어렸을 적부터 살아왔던 집엔,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
그 포도나무는 어느 날인가부터
덩치가 너무 커져서 담을 넘게 됐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은 담을 넘어온 포도 넝쿨에 매달린 포도를 호시탐탐 노렸지.
그때는 모두가 살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 포도를 따가진 않았어.
근데 어느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었어.
어떤 여자가 담벼락에 매달려서 까치발을 하고는
포도를 한 알 두 알 따먹고 있는 거야.
내가 그 여자의 어깨 쪽, 원피스를 잡아챘지.
그 여자는 한 번만 봐달라고 나에게 애원했어.
"그럼 나한테 뭐 해줄 건데요?" 난 그녀에게 장난스럽게 물었어.
그랬더니 그녀가 겁먹은 얼굴로 "시키는 건 다 할게요"라고 대답을 했어.
난 그녀가 우리 윗동네에 사는 교장선생님 딸이란 걸 알고 있었지..
난 그녀에게 "그럼, 맛있는 밥, 딱 세번만 사요!" 라고 했구
그녀가 내 말을 들어주는 바람에, 그게 데이트가 됐구.
그게 내가 엄마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행복한 이유란다.
The Girl
:엄마는 아빠를 이렇게 만났단다
그날 밤, 얼마나 목이 마르던지, 난 집까지 가는 동안 참질 못하고
그만 일을 저지른 거야. 왜 그때 남의 집 포도를 따겠다고 생각한 건지.
너도 알다시피 너의 외할아버지가 얼마나 엄격하시니?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모든 면에서 엄격하셨고, 남한테 한마디
안 좋은 말이라도 들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아는 분이시잖니?
그래서 난 너네 아빠 집 앞을 지나면서도
포도 한 알 따먹는 일조차 꿈도 못 꾸었거든.
그렇게 너네 아빠한테 뒷덜미를 잡히고 나서
난 정말 순진하게 너네 아빠한테 밥을 사야 되는 줄만 알았었어.
그러지 않으면 동네방네 소문을 낼 거 같았거든.
근데 정말 너네 아빠를 만나서 밥을 먹는데 밥값을 자기가 내더라.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였어.
그러더니, 세 번째 만나고 나서 동네 앞에서 헤어지는데
나한테 그러는 거야.
"평생 밥 사주고 싶어요" 이렇게.
난, 그게 무슨 소린 줄 몰랐어, 처음엔.
근데 그게 결혼하잔 얘기였지, 뭐니? 그래서 나중에 이렇게 물었잖아.
"평생 밥 사준다 그랬어요? 나, 밥 안해도 되는거죠?"
그게 내가 아빠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행복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