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먹는여자

이병혁200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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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먹는여자

커피에 개미를 타서 마시고, 밥에 개미를 반찬으로 먹는 여성이 TV를 통해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연출 신용환)가 지난 11일 방송한 기이한 식성의 주인공 김은실(34ㆍ제주)씨.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 포털사이트마다 ‘개미 먹는 여자’가 인기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네티즌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개미를 먹으면 개미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심코 개미를 먹었다가 그 후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개미를 음식으로 즐기게 됐다. 이제는 개미맛을 통해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을 정도.

개미는 체내에 들어있는 포름산(개미산) 때문에 나는 시큼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씨는 이 맛을 잊을 수 없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개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사탕을 먹을 때도 흙 속에 파묻어 두었다가 사탕 주위에 개미가 모여들면 사탕에 묻혀 먹는다. 주변에서는 이런 김 씨의 ‘엽기 행각’에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젓지만, 김 씨의 남자친구만큼은 개미 간식을 프러포즈용 선물로 줬을만큼 김 씨를 깊이 이해해주고 있다고.

일반적으로 개미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곤충으로 분류된다. 중국 이시진의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에도 개미와 개미알의 식용 가치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개미를 날 것으로 먹다 기생충에라도 감염되면 어떡하냐”(시청자 임상목 등)며 충격을 금치 못하거나 “저녁 식사 시간대에 모자이크 처리도 안하고 개미 먹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방영해 비위가 상했다”(시청자 최주미 외)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