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의 독백.

이기쁨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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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의 독백. 이젠 새장문을 열어놓을게 너의 부러진 날개도 모두 고쳐놓았어 나의 쇠창살을 박차고 날아가렴 물론 언제까지고 널 가두고 싶었어 너의 노랫소리가 좋았어 너의 가녀린 날갯짓도 하지만 이젠 새장문을 열어놓을게 네 날개를 부러뜨린 것도 나였잖아 내가 아닌 하늘에서 마음껏 노래하렴 하지만 여전히 널 가두고는 싶었어 너의 체온은 그 어디에도 너의 깃털만 덩그라니 그래도 이젠 새장문을 열어놓을게 작은 날개죽지 펴고 작은 노랫소리 키우고 나에게서 멋지게 떠나가렴 나는 녹슬겠지만 새장문을 열어두었어. 나가는 길을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