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피스터의 토고 '예상보다 강했다'

장윤성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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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베일을 벗은 토고 대표팀이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14일 오후(한국시간) 네덜란드 시타르트에서 평가전을 치른 토고는 간판공격수 아데바요르의 공백 속에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두번의 패배를 안겼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막판 상대 침투 패스 한방에 무너지며 0-1로 패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안정된 전력을 선보여 월드컵 본선 진출이 행운만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개인기에 의존하는 중앙 돌파를 주 공격 전술로 사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포백과 더블 볼란치 시스템을 들고 나온 토고는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좁혀 경기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중앙 수비수로 나선 창가이와 니봄베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토고의 포백을 이끌었다.

또한 토고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아데바요르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났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투레는 후반 교체될때까지 개인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공수 가담을 선보였고, 공격수 쿠바자도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임을 과시했다.

올 초 이집트에서 벌어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졸전 끝에 예선 탈락했던 토고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측면 수비에 대한 약점은 여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중앙 공격에 지나치게 치중해 토고의 측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전반 10분에 나온 토고의 위기 상황은 측면 수비수 뒤로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해 나온 것이었다.

SBS의 박문성 해설위원은 "토고가 당초 예상보다 안정된 전력을 선보여 놀랐다. 하지만 예상보다 잘했다는 것이지 토고가 한국의 1승 상대라는 것에는 변함없다. 측면 공략을 노린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