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통(glossodynia)

심경목20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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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통(Glossodynia)


(1) 정의 및 빈도(definition and frequency)

설통은 동통이 있는 혀로 정의할 수 있고, 설 작열감(glossopyrosis)은 혀에서의 작열감으로 정의한다. 단순한 불편감이 있을 때는 혀의 감각 이상(paresthesia) 또는 감각 둔감(dysesthesia)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구강 전체가 이환되었을 때는 구강통(stomatodynia), 구강 작열감(stomatopyrosis), 구강 감각 둔감(oral dysesthesia)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이유로 설통이란 용어가 많은 저자에 의해 구강건조증과 미각의 상실을 포함해서 앞에서 언급한 모든 상태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27

뜨거운 혀 증후군(hot tongue syndrome)이라는 용어 역시 적용될 수 있다.55 국소적이거나 전신적, 신경학적인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특발성(idiopathic)이나 본태성(essential)이란 형용사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설통과 의치성 구내염은 구분할 수 있다. 설통의 경우 이환측의 임상적인 변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반면, 의치성 구내염의 경우에는 의치에 의해 덮여지는 점막에 종창이 있고 붉게 된다. 설통의 경우 생검 시 조직학적 이상이 없는 반면 의치성 구내염은 명확한 만성 염증이 존재한다. 설통과 의치에 의한 구강내 통증의 증상은 부분적인 공통점이 있을 수 있다.


(2) 역학(epidemiology)

혀나 구강 점막의 작열감은 드물지 않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많은 폐경기 여성이 이환된다. 몇몇 저자들에 의하면 약 80%의 여성이 고통받고 있거나 고통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42 영국에서는 설통을 가진 환자를 3군으로 나누어 연구하였다.2 한 군은 일반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들로 구성되었고, 다른 두 군은 각각 폐경기와 당뇨병 진료실의 환자들로 구성되었다. 일반 진료실 환자군에서는 성인 중 약 5%에서 지속적인 작열감을 경험하였다. 폐경기 진료실 환자군에서는 26%에서 나타났다. 이들의 구강내 증상은 작열감과 미각 이상, 또는 이들이 복합된 양상으로 되어 있었다. 당뇨병을 가진 110명의 환자 중 약 10%가 구강 작열감이나 미각 이상을 호소하였다.

그 이후의 연구에서 72명의 설통 환자들이 언급되었다.22, 24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1:4였다. 발병 연령은 36세에서 81세까지였고, 평균 연령은 60세였다.


(3) 원인(etiology)

혀나 점막의 동통은 국소적, 전신적, 신경학적, 정신학적 요인이 그 배경이 될 수 있다. Haneke의 연구에서 어떠한 국소적, 신경학적, 전신적 요인이 없는 경우가 90%였다. 그런 것들보다도 정신학적인 요인을 고려하여야 한다.22 그러나 설통을 가진 환자군에서 주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경학적 질환들은 발견되지 않았다.13, 49, 60, 63


가. 국소 요인(local factors)

일부의 병소나 상태가 작열감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병소와 부위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27 예를 들어 초기 암종과 마찬가지로 지도상 설, 주름진 혀(plicated tongue), 그리고 정중 능형 설염(median rhomboid glossitis) 또한 어느 정도의 동통이나 작열감, 단순한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다. 구강 점막의 편평 태선 또한 동통과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다. 때때로 lichen ruber glossodynious란 용어가 문헌상에 사용된 적이 있다. 일부에서는 엽상 유두염(foliate papillitis)이라 불리는 엽상 유두의 염증이 있을 수 있다.54, 56 다른 저자들은 엽상 유두염이 설통을 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심스러워 하였다.50 혀의 편도선염 또한 설통의 가능한 원인으로 언급되었다.57, 58

설통에 관한 역학 연구에서 부정교합과 잘못된 의치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41 잘못 위치된 치아와 국소 의치의 clasp와 설측 바는 종종 설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의치 재료에 대한 알러지도 설통의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8, 39 설통을 가지고 있는 53명의 의치를 착용하는 환자 중 15명이 의치상 재료에 양성 피부 반응을 나타내었다.28 이들 환자에서 vulcanite나 polycarbonate와 같은 대체 물질을 사용한 새로운 의치를 제작한 경우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증상이 해소되었다. 수복 치료에서 다른 물질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갈바닉 전류는 설통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36 일부 저자들은 캔디다(candidiasis)를 설통, 특히 작열감이 혀에만 국한되지 않는 경우에,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간주한다.9 설 동맥의 동맥 경화도 설통의 원인으로 생각된다.10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또한 설통의 원인 중 가능한 국소적 공동 인자(cofactor)가 된다. 한 저자는 감미료 중의 페파민트유(peppermint oil)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페파민트유가 휘발성 기름이고 원발성 및 속발성 감작제(sensitizer)이기 때문이다.6

혀의 빈번하고 조절되지 않는 운동과 같은 구강내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61 54명의 환자 중 42명에서 혀 내밀기와 이 악물기가 관찰되었다.50 저자는 설통에서 전신적인 질환이 없는 경우, 동통은 일차적으로 국소 자극과 이차적으로 불안감에 의해 유발된다고 결론지었다.


나. 전신적인 요소(systemic factors)

국소적 요소가 없는 경우에는 설통과 동반될 수 있는 전신적인 질환을 주의하여야 한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에서 혀의 표면은 매끈하고 유두가 위축되어 있다.49 색은 창백한 것에서부터 선홍색까지 다양하다. 설통을 야기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의 예로는 비타민 B의 부족과 그 결과 발생하는 장애(Moller-Hunter 설염과 악성 빈혈), 위 점막의 저염소성(hypochloric) 변화, hypochromous anemia 등이 있다. 그러나 대체 요법(substitution therapy)이 이러한 증상을 항상 개선시키는 것은 아니다.40 또한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역시가능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다양한 구강내 주소를 가진 142명의 환자 중 35%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당 내성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4 당에 대한 비정상적인 내성을 가진 29세된 남자는 식이조절에 반응을 하였고46 혀의 작열감은 3주 이내에 사라졌다.

여성 호르몬 결핍(hypoestrogenism)이 설통의 또다른 가능한 인자이다. 이스라엘에서 시행된 연구는 특발성 설통을 가진 13명의 폐경기 여성의 비자극성 타액의 단백질, potassium과 인(phosphate)의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성있게 높았다고 하였다.17 이것은 호르몬의 불균형이 설통의 병인 중 한 요소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또다른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 결과가 구강내 증상에 대해 극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2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물도 설통을 유발할수 있는 구강건조증과 같은 항콜린성 부작용 때문에 설통을 야기할 수 있다.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도 혀 작열감의 또다른 소인으로 생각되어진다.30

독일의 한 연구는 설통으로 고통받는 환자 29명의 입술에서 생검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12명의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설통을 가진 환자에서는 선 소포(glandular acini)의 급격한 감소, 결합 조직의 증식과 림프구와 형질 세포의 기질내로의 침범(stromal infiltration)과 같은 소견이 발견되었다.38 매우 심한 타액선염이 쉐그렌 증후군과 관련된 설통에서 발견된다. 심지어 이러한 입술 생검의 검체에서 나타난 조직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쉐그렌 증후군을 가지거나 가지지 않는 설통을 감별한다.

미각의 상실은 설통을 가진 40명의 환자와 건강한 40명의 일반인에서 미각 측정기(gustometry)를 적용한 경험적 연구에서 깊이 연구되었다.65 두 군간의 차이가 발견되었으나 미각 상실을 개선할 방법은 제안하지 못하였다. 액체나 전해질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구강건조증의 발생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14 시거나 금속성의 짠 맛은 아직 설명되지 않는 상태이다.6 Cooke은 미각이 상실되는 것은 노령층에서 정상적인 미뢰(taste buds)의 수가 감소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다. 신경학적 원인(neurologic causes)

주소가 편측으로 분포하는 것은 신경학적 장애임을 의미한다. 이들에서 동통은 밤이나 낮동안 균등하게 일어난다. 특발성 설통과 대조적으로 말을 하거나 식사 시 또는 마실 때 증상이 악화된다. 혀의 동통은 설 신경을 통해 전도되거나, 혀 자체가 동통의 근원이 아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설통이 유일한 주소인 악하선에서의 유선 낭종 암(adenoid cystic carcinoma)의 한 증례가 보고되었다.48

지각 마비나 작열감의 증상은 설 신경이 손상받은 구강저의 외과적 술식 후 흔하게 발생한다. 삼차 신경통이나 설인두 신경통은 드물지만 편측성 증상을 야기한다. 뇌 경색과 잠재성 뇌 혈관 손상이 혀 동통의 또다른 가능한 요인으로 제안되었다.

편측성 설통이 대상 포진의 전구 증상일 수도 있다.


라. 특발성 설통(idiopathic glossodynia)

국소적, 전신적, 신경학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을 때 본태성(essential)이나 특발성(idiopathic)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우울증, 암 공포증, 신경증이 설통의 가능한 원인으로 생각될 수 있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서는 설통으로 고통받는 20명의 환자에서 어떠한 국소적, 전신적 원인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신학적 요소에 관해 연구하였다. 이들에서 동통과 고통은 동의어가 아니었으며(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동통의 아주 미약한 인지 조차도 정동 장애(affective disturbance)의 결과로 동통으로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35

특발성 설통을 가진 환자 15명의 피부 동통 역치를 15명의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33


(4) 처치(management)

설통을 치료할 때에는 의과 및 치과 병력을 적절히 청취하여야 한다. 증상의 시작, 기간, 정확한 부위, 증상 양상 등이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발성 설통에서 동통이나 작열감은 혀의 첨부나 측방에서 종종 발생한다. 동통은 해부학적 양상(anatomic pattern)에 따라 분포하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양측성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먹고 마시고 자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낮동안 증가하고 밤에 절정에 달한다.

다음 단계는 국소적인 검사를 거쳐 모든 가능한 자극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양념이 많이 된 음식은 피하여야 한다.15 혀의 전돌이나 이악물기 등을 하지 않도록하는 교육도 실시한다. 엽상 유두염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는 국소 마취제로 이 부위를 마취하면 동통이 즉시 해소된다. 마취 후 생검을 시행할 수도 있다. 세기초에 설통 환자에서 비신경절(nasal ganglion)을 성공적으로 마취하였다는 보고가 있다.58 어떤 경우에는 몇주 간격으로 마취를 반복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방법은 완전히 없어졌다.

증상이 양측성이고 밤낮으로 다소 일정할 때 그리고 혀의 질감이나 색이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혈액 총량수(complete blood count)를 검사하는 것이 추천되고, 혈액내 비타민 B12와 엽산, 철분 농도와 전 철분 결합 능력(total iron binding capacity)도 부가적으로 검사한다.45 저염소혈증(hypochloremia)과 저칼슘혈증(hypocalcemia)과 같은 상황을 제외하기 위해 혈액 내의 전해질을 검사한다.66 당뇨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당 내성 검사를 시행한다. 무산성증(achlorhydria) 환자에서는 산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반면, 비-무산성증 환자에서는 liver fraction supplementation이 효과적이다.55 우리는 이렇게 투약한 경험은 없다. 게다가 이전에 언급된 검사실 소견의 일부는 신뢰도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구강건조증이 주소일 때는 쉐그렌 증후군의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쉐그렌 증후군에 대한 검사는 누선량에 대한 Schirmer 검사25와 입술 생검,20, 23 타액선 조영술, 타액의 화학 성분 분석(sialochemistry)3 등이 포함된다. 구강건조증에서 환자는 건조하고 부피가 큰 음식은 피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의학적으로 금기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14 인공 타액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증상이 편측성으로 분포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신경학적 원인을 발견하는 데 주력하여야 한다. 지속적인 편측성 동통은 두경부의 동측에 발생한 악성 종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국소적, 전신적, 신경학적으로 원인이 되는 요소들이 없을 때에는 구조적인 질환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악성 종양은 아니라는 것을 환자에게 재확인시켜야 한다. 이러한 설명이 암 공포증 환자를 완전히 해결하여 증상을 참을 수 있게 만든다.15 중요한 정신과적인 장애가 의심된다면 환자는 적절한 전문의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일부 저자들은 적어도 10일간의 비타민 B12와 항우울제의 사용을 권한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