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의 교훈 - 가족간 신뢰와 사랑
최근 어렸을 때 읽었던 셰익스피어작 ‘ 리어왕’을 다시 찾아봤다.
리어왕(The King Rear)은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과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과의 싸움을 빚대서 비판했던 4대 비극 중 하나다.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가 1605년 영국의 야사를 소재로 쓴 것으로 가장 비극적이다.
톨스토이 조차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성정이 바르지 못한 첫째,둘째 딸과 효심이 지극한 세딸을 두고 있던 리어왕은
평소에 의심이 많았다. 이 때문에 후계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는 잘 모시겠다는 감언이설로 메달리는 첫째딸, 둘째딸에게 왕국을 나눠주었고
무뚝뚝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프랑스로 추방했다. 리어왕은 얼마되지 않아 두 딸에게 배신당했다.
프랑스왕자의 아내가 된 코델리아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오지만 포로가 되어 교살된다.
리오왕은 막내딸의 죽음을 보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결국 죽음을 맞는다.
가족간 신뢰가 깨지고 배신으로 얼룩질때 어떤 비극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이 얘기를 요즘 현대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비교하는 것은 과장됐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현대가 얘기 또한 예사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형제의 난 속에 정식상속자가 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사명감을 갖고 대북사업을 벌이다 자살한다.
그의 아내 현정은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그런대로 그룹을 잘 꾸려왔다.
시숙부인 정상영 KCC회장과 싸움에서 시숙부가 공시규정을 잘 모르는 바람에 운 좋게 방어해 냈다.
그로부터 다시 2년여만에 남편의 바로 밑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측이 정씨 형제들과 KCC를 잘 활용하면 현대건설 간접장악을 통해 현대그룹의 핵심회사인
현대상선을 인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 회장이 그동안 안정적인 경영권을 방어해 낼 체계를
갖출 수 있었는데 이를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는 냉정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정씨 가문으로 시집와서 30년동안 아이낳고 살았으니 정씨 며느리라는 현 회장의 설명으로 자본논리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란 시각이다.
이런 형수와 시동생간 싸움은 씁슬하게도 맡형인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대가의 스토리는 돈 앞에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리어왕은 죽음의 순간에야 가족간 신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다시 한번 부모, 형제, 아내, 아이들을 돌아보자.
2006년 5월 12일 서양원 증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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