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 말고 관절기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UFC 1회 대회가 끝나고 난 후 켄 샴락이 호이스 그레이시에게 한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1993년에 K-1과 UFC가 출범할 때에는 MIXED MARTIAL ARTS를 이종격투기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느 선수가 좀더 피나는 훈련을 했는가와는 약간 별개의 문제로서 당시에는 각 문파의 무공대결이라고나 할까? 즉 자신의 무술의 우월함을 위해서 대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분위기는 권투선수는 권투가 제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킥복서는 킥복싱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으며, 레슬러는 레슬러대로 , 유도가는 긴 역사와 위상을 앞세워서 자신들이 최강자라고 말하던 시기 였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무술을 가지고 상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압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복서가 유술가와 겨룰 때 유술의 오묘하고 상세한 점을 분석하기 힘들었으며, 자신의 우월함을 위해서 복싱만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링을 굉장히 좁게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다. 지금에는 다윗이 골리앗을 만나면 링을 회전하면서 여러번 기회를 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완력 대 완력 즉 자신의 무술이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등장했기에 힘 대 힘의 대결이 난무했던 것 같다. 키이스 헤크니와 엠마뉴엘 야보루의 경기를 보았을 것이다. 255킬로그램의 거구 야보루. 자이언트 실바와 거의 맞먹는 다고 볼 수 있다. 이 선수를 상대로 키이스 헤크니는 당수(팜 블로우 비슷했음),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내는 장면은 고대의 투사처럼 멋지기는 했지만 기술과 스텝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종목간의 대결 즉 이종격투기의 시기는 오래 가지 못한다. 돈 프라이나 후아스 등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레이시 가문에 맞설 정도로 유능했던 후아스, 그리고 레슬러이면서도 복서경험까지 가지고 있던 돈 프라이. 서서히 온 몸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종합격투기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선구자인 점은 분명하지만 8회 대회 우승자인 돈프라이가 마크 콜먼에게 진 경기를 생각할 때 완성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만큼 자신보다 레슬링 기술이 뛰어난 콜먼에게 돈프라이는 무력하게 패배하고 만다.
그렇다면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 변모하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 물론 많은 선수들이 있다. 프라이드나 UFC를 조금만 보더라도 아주 많은 선수들이 해당된다. 수많은 강자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나 역시 효도르를 지목하고 싶다.
크로캅과 효도르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혹자는 이런 평가를 했다. 크로캅은 단지 전투에 능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효도르는 상대를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 같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크로캅은 자신의 뛰어난 타격을 가지고서 상대를 요리하는데, 자신보다 타격이 뛰어나거나 레슬링이 압도적인 선수에게는 답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에 효도르는 어떤 선수와 경기를 해도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서 이기는 선수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본인도 크로캅의 팬입니다. 크로캅 팬 여러분들 이 글 읽다가 악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부탁해요..)
효도르의 경력은 자뭇 화려하다. 삼보 자체가 상당히 복합적인 무술이다. 여러 지방의 무술을 섭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보의 실전 용도는 격투 레슬링이다. 즉 타격을 허용하면서 레슬링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흔히 보는 종합격투기무대에서의 삼보이다. 하지만 삼보는 이 외에도 유도 심지어는 몽골씨름까지 포함시킨 무술이다.
효도르는 타격에서 줄루를 몇 방에 잡았으며, 크로캅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 타격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뛰어난 레슬링 실력에서 나오는 테이크 다운과 포지셔닝. 만약에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효도르는 완성형 격투가가 아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타격가의 경우 (비판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효도르의 실력이면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극강의 레슬러가 도전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타격을 좀 허용하더라도 태클에 성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필자의 말에 몇 몇 분들은 무식하다고 욕할 수도 있다. 마크 콜먼은 명실공히 올림픽까지 출전한 엘리트 레슬러인데도 효도르에게 지지 않았던가?
여기에 효도르의 누구나 알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바로 유도 챔피언(마스터)이었다는 것이다. 전 러시아 유도 챔피언 답게 효도르는 굉장히 유연하다. 물론 레슬링도 유도만큼 유연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힘에 관해서는 레슬러가 그리고 밸런스에 관해서는 유도가가 약간 앞서지 않나싶다. 콜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광석화같은 피니쉬 관절기, 그리고 몸의 밸런스. 또 26회 대회에서도 보여주었듯이 후지타에게 관자놀이를 격타 당하고서도 바닥으로 뒹굴지 않았던 균형. 효도르의 경기를 보다보면 이 선수가 타격, 힘 뿐 아니라 몸의 유연성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레슬러가 도전해도 효도르에게는 힘들다. 힘 대 힘의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레슬러와 레슬러의 대결이다. 레슬러가 도전하면 효도르는 레슬링을 보강하는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장점인 유연성과 타격으로 승부할 것이다. 즉 상대를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선수가 효도르이다.
상대의 장단점을 모른채 자신의 무술만을 가지고 승부했던 다른 종목같의 결투 이종격투기의 세계를 온 몸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종합격투기로 변모시킨 수많은 선수 중에서 효도르가 완성형 인간이 아닌가 싶다.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의 완성자 효도르
"저는 저 말고 관절기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UFC 1회 대회가 끝나고 난 후 켄 샴락이 호이스 그레이시에게 한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1993년에 K-1과 UFC가 출범할 때에는 MIXED MARTIAL ARTS를 이종격투기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느 선수가 좀더 피나는 훈련을 했는가와는 약간 별개의 문제로서 당시에는 각 문파의 무공대결이라고나 할까? 즉 자신의 무술의 우월함을 위해서 대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분위기는 권투선수는 권투가 제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킥복서는 킥복싱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으며, 레슬러는 레슬러대로 , 유도가는 긴 역사와 위상을 앞세워서 자신들이 최강자라고 말하던 시기 였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무술을 가지고 상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압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복서가 유술가와 겨룰 때 유술의 오묘하고 상세한 점을 분석하기 힘들었으며, 자신의 우월함을 위해서 복싱만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링을 굉장히 좁게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다. 지금에는 다윗이 골리앗을 만나면 링을 회전하면서 여러번 기회를 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완력 대 완력 즉 자신의 무술이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등장했기에 힘 대 힘의 대결이 난무했던 것 같다. 키이스 헤크니와 엠마뉴엘 야보루의 경기를 보았을 것이다. 255킬로그램의 거구 야보루. 자이언트 실바와 거의 맞먹는 다고 볼 수 있다. 이 선수를 상대로 키이스 헤크니는 당수(팜 블로우 비슷했음),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내는 장면은 고대의 투사처럼 멋지기는 했지만 기술과 스텝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종목간의 대결 즉 이종격투기의 시기는 오래 가지 못한다. 돈 프라이나 후아스 등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레이시 가문에 맞설 정도로 유능했던 후아스, 그리고 레슬러이면서도 복서경험까지 가지고 있던 돈 프라이. 서서히 온 몸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종합격투기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선구자인 점은 분명하지만 8회 대회 우승자인 돈프라이가 마크 콜먼에게 진 경기를 생각할 때 완성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만큼 자신보다 레슬링 기술이 뛰어난 콜먼에게 돈프라이는 무력하게 패배하고 만다.
그렇다면 이종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 변모하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 물론 많은 선수들이 있다. 프라이드나 UFC를 조금만 보더라도 아주 많은 선수들이 해당된다. 수많은 강자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나 역시 효도르를 지목하고 싶다.
크로캅과 효도르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혹자는 이런 평가를 했다. 크로캅은 단지 전투에 능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효도르는 상대를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 같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크로캅은 자신의 뛰어난 타격을 가지고서 상대를 요리하는데, 자신보다 타격이 뛰어나거나 레슬링이 압도적인 선수에게는 답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에 효도르는 어떤 선수와 경기를 해도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서 이기는 선수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본인도 크로캅의 팬입니다. 크로캅 팬 여러분들 이 글 읽다가 악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부탁해요..)
효도르의 경력은 자뭇 화려하다. 삼보 자체가 상당히 복합적인 무술이다. 여러 지방의 무술을 섭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보의 실전 용도는 격투 레슬링이다. 즉 타격을 허용하면서 레슬링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흔히 보는 종합격투기무대에서의 삼보이다. 하지만 삼보는 이 외에도 유도 심지어는 몽골씨름까지 포함시킨 무술이다.
효도르는 타격에서 줄루를 몇 방에 잡았으며, 크로캅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 타격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뛰어난 레슬링 실력에서 나오는 테이크 다운과 포지셔닝. 만약에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효도르는 완성형 격투가가 아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타격가의 경우 (비판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효도르의 실력이면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극강의 레슬러가 도전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타격을 좀 허용하더라도 태클에 성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필자의 말에 몇 몇 분들은 무식하다고 욕할 수도 있다. 마크 콜먼은 명실공히 올림픽까지 출전한 엘리트 레슬러인데도 효도르에게 지지 않았던가?
여기에 효도르의 누구나 알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바로 유도 챔피언(마스터)이었다는 것이다. 전 러시아 유도 챔피언 답게 효도르는 굉장히 유연하다. 물론 레슬링도 유도만큼 유연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힘에 관해서는 레슬러가 그리고 밸런스에 관해서는 유도가가 약간 앞서지 않나싶다. 콜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광석화같은 피니쉬 관절기, 그리고 몸의 밸런스. 또 26회 대회에서도 보여주었듯이 후지타에게 관자놀이를 격타 당하고서도 바닥으로 뒹굴지 않았던 균형. 효도르의 경기를 보다보면 이 선수가 타격, 힘 뿐 아니라 몸의 유연성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레슬러가 도전해도 효도르에게는 힘들다. 힘 대 힘의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레슬러와 레슬러의 대결이다. 레슬러가 도전하면 효도르는 레슬링을 보강하는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장점인 유연성과 타격으로 승부할 것이다. 즉 상대를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선수가 효도르이다.
상대의 장단점을 모른채 자신의 무술만을 가지고 승부했던 다른 종목같의 결투 이종격투기의 세계를 온 몸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종합격투기로 변모시킨 수많은 선수 중에서 효도르가 완성형 인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