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야제..

황세영2006.05.18
조회72
5.18 전야제..

사진출처 :: 내가찍었어요!! -ㅁ-/ㅋㅋㅋ

사진제목 :: 취재에 열심인 MBC와 구경에 열심인 군중들..

 

 

 

 

 

어제 5.18전야제 행사에 구경을 갔다

 

외환은행 앞 무대..

시민군과 계엄군 대치 상황 재연을 위한

행사 진행중이었다.

내심 기대하고 구경하려고 인도쪽에서 보고 있는데

마이크로 목청 터져라 애써 진행하던 사회자가 말하길,

"시민군 역할을 맡으신 분들은 줄을 서서

도청 앞 분수대를 한바퀴 돌아 오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깃발과 태극기를 앞세워

도청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어쩐일?

행렬이 얼마 못가 멈추고 말았다

이유인 즉,

MBC에서 생생한 현장보도;를 위해 설치한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와

조명 앞에 서있는 리포터를 구경하기 위해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길이 막혀서 못간 것이다

 

결국 군중과 그들을 통제하지 못해 쩔쩔매는 스탭들..

시민군 체험단과 계엄군 체험단,

사진기자분들과 카메라 촬영기사분들,

피카츄 풍선팔이 아줌마, 반짝이 장난감팔이 아저씨 등등

이 모든 것들이 그 바로 앞에서 엉켜 엉망이 되었다

그때 시각은 늦은 9시 3분..

 

아마추어 무선방송 동호회 분들은

미리 천막에 지정된 자리에서 대기중이었지만

앞으로 걸어나온 군중들에게 가려

손 놓고 인상만 쓰고 계셨고

스탭들은 뒤로 물러주세요~ 물러주세요~

소리소리 질렀지만 시늉만 있을 뿐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자

뒤에 있는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앞에서 당연한 듯이 아이를 목마 태우는

그런 인자한 아버지들도 많았다

 

구경도 좋지만 꼭 그렇게 하셨어야 할까..

MBC 뉴스 보도도 좋지만

행사를 위한 진로방해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풍선, 장난감 파는 것도

생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하필이면 그곳에서 그렇게까지 하셨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맘이 좋지 않았다 ㅋ

대목은 대목이었던거 같다

외환은행 불법인수에 반대하는 서명을 모으기위해

은행 직원들이 모두 나와 군중 속을 헤매고..

(거기 있는 1시간 동안 서명해달라는 분을 3번 마주쳤다;)

 

그냥..

기분에 행사 내내 괜히 작은 일에 울컥하기도 하고

의미 있는 행사 구경했다는 만족감에

약간의 찜찜함을 묻히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는..좀 나아질까?

다 같이 발전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ㅋ

 

 

 

 

 

by. sei